작가 소개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였고, 페인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를 시도하며 작업을 해왔다.

2018년 <The New Wave> 단체전에 사진 작업으로 참여하고, 2019년 <Immersion> 단체전에는 회화 작업과 영상 작업으로, 2021년 <COLOUR> 단체전에서는 아크릴 다면화 작업으로 참여하였다.

이미 알려진 아름다움보다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칠법한 대상의 아름다움을 ‘예쁜 구석들’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시도중이다.

대표작으로는 <찌꺼기들> 시리즈가 있는데, 아크릴 물감 사용 후 남게 되는 아크릴 찌꺼기를 오브제로, 주재료로 활용한 작업으로 예술의 변두리에 있던 소재를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다.


<출품 작품>

 

날으는 찌꺼기, acrylic on canvas, 40 x 68 cm, 2022
찌꺼기들, acrylic on canvas, 91.0 x 91.0 cm, 2022

 

헤엄치는 찌꺼기, acrylic on canvas, 53 x 65.1 cm, 2021
찌꺼기, acrylic on canvas, 24.2 x 24.2 cm each 84&amp;amp;amp;amp;amp;amp;amp;nbsp;panels, 2021

 



작품 설명

흔히 예쁘다라고 하면 ‘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예쁜 구석이 있어야~”라는 표현을 쓰면서 예쁜 구석을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나는 예술의 변두리에 있는, 주목받지 못하는 소재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가치상승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그 중에서도 이번 <찌꺼기들> 시리즈는 아크릴 작업을 하고 팔레트에 남은 아크릴 찌꺼기를 사용한 작업으로,
떼어낸 찌꺼기 뒷면의 압착된 색면과 두께 차이로 인해 뜯어지면서 발생한 아웃라인에서 생명체의 형상을 발견하고 이를 도감처럼 모아 전시하였다.

찌꺼기를 그대로 붙이기도 하고 눈이나 특정 부위를 암시하는 드로잉을 더해 생명력을 불어넣어 독특한 찌꺼기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중이다.


 




작가 소개

강연이

Email : kyhee619@naver.com


2015 국립 강원대학교 문화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전시(단체)
2014년 12th‘보내고’전 (춘천문화원 금병전시실)
2015년‘樂 & roll’전 (전주 우진문화공간)
2015년‘미래를 품다’ 한국은행 기획초대전 (춘천 한국은행 갤러리)
2015년‘인사동피서’전 (서울 Gallery M)
2015년‘33artists’기획초대전 (서울 한스갤러리)
2015년 13th‘보내고’전 (춘천미술관)
2016년‘인사동 열매’ 전 (인사동 공평아트)
2017년‘봄을 봄’전 (마포아트센터 갤러리 맥)
2017년 Art Yellow Book #3 국제전 (김포 CICA 미술관)
2017년 PROJECT ZEBRA 2017 (수원 대안공간 눈)
2017년 2017 내마음속의 방 – 그리다 전 (강릉 갤러리청풍)形
2018년 Seoul New Face Art 展 (뚝섬 자벌레문화공간)
2021년 을지아트페어(서울 을지 트윈타워)
2021년 십이지술 12작가 아트페어(춘천 문화예술회관)
2021년 작가노트.zip 전 (서울 문화실험공간 호수)
2021년 제로웨이스트 프로젝트 -‘두번째 만남’전 (춘천 커먼즈필드)


활동
2014 춘천역 벽화작업 (춘천)
2018 DMZ 아트페스타 현수막제작 (양구)
2020 커먼즈필드 사회혁신센터 미니벽화 (춘천)
2020 뚜르뚜 어린이 작업장 벽화(춘천)
2020 춘천 사회혁신센터 자전거캠페인, 커먼즈필드(춘천)
2021 춘천놀이 플라스틱터널 제작 (춘천)



언제나 그림을 그릴 때 내 시선에 집중하고 그림을 볼 때도 내 시선에 의지한다.
반대로 너의 시선은 어떨지 고민하며 담아낸 색들 속에서 너의 색을 찾아볼 수 있길 바라며 작업했다.
뭐라고 이름 붙이면 좋을까 했던 세상은 '나'와 '너'로 이루어져 있었고 '너'의 색들이 섞여 '내'가 되었다.



[출품작품]

내가 그린 세상 아래, 45.0x37.7, oil on acrylic panel, 2022
내가 그린 세상 위, 22x16.2, oil on paper, 2022
내가 그린 세상 틈, 22x16.2, oil on paper, 2022
내가 그린 세상 한 가운데, 48.7x94.6, oil onacrylic panel, 2022
너가 만든 세상 아래, 45.0x37.7, glue on acrylic panel, 2022
너가 만든 세상 위, 30.0x21.0, glue on acrylic panel, 2022
너가 만든 세상 틈, 30.0x21.0, glue on acrylic panel, 2022
너가 만든 세상 한 가운데, 48.7x94.6, glue on acrylic panel, 2022






작품 설명


세상은 두 개로 나누어진다. 내가 보는 세상과 너가 보는 세상. 이 둘이 섞이고 쌓여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간다.
두 개의 시선을 오가며 균형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내가 그린 세상>은 나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세상이다. 내가 보는 세상은 흐릿하고 일렁이다 지워지고 다시 나타나 원래의 형을 잃고 재형상된다.

<너로 만든 세상>은 너의 시선들로 보여지는 세상이다. 내가 보는 세상은 다양한 타인들의 시선들로 만들어진다. 검은 색이 되기 이전에 보여지는 색들은 보는 사람들에 따라 다채롭게 보여지기도 한다.

'시선'이라는 주제에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단지 그려진 색과 그림이라는 평면이 아닌 시각예술을 해보고 싶었다.
내 시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타인들이 보는 시선은 어떨까 하던 고민은 뒤섞여 어두워진 내 시선이 본래의 색으로 돌아가 볼 수 있는 작업을 하게 해주었다.

아크릴판의 투명함을 통해 고여있던 시선이 주위로 녹아들고 본드가 가진 색과 형태가 시선이 가진 특정한 형을 일그러트린다.

우리가 남기는 흔적처럼 조금 더 지저분하게 흐트러지고 늘어지고 쌓여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어쩌면 시선이란게 보여지고 보아질수록 다듬어지고 간결해지는 듯 싶다.








작가 노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생각대로 인식대로 느낀 대로 자신이 재구축한 세계 속에서 모든 존재를 만들어내 움직이게 한다.
나는 내 작업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여준다.
내가 보는 그날의, 그때의 감정들에 따라 달리 보이는 사람과 풍경을 담아낸다.
보고 찍고 기록하고 그려내는 행위 속에서 내 시선들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지금의 나는 좀 더 둥근 세상을 본다. 흐릿하게 흘러가는 물 같은 세상을 본다.
그걸 나는 ‘눈이 가는 길’이라고 부른다.
타인과 내 안에서 찾아다니던 존재성을 나는 이제 내가 보는 것들을 나의 안으로 들여와
다시 밖으로 내보내며 그려낸다.
내 눈이 가닿는 어떠한 특정한 이, 공간, 조화, 부분, 사이, 틈 이러한 것들에 머물게 되는 시선에 물음을 던진다.
내가 나로 존재한다는 건 내가 보는 것, 보는 형, 보는 방식에 따라 보여지는 것 아닐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시선을 따라가면 그 사람이 사는 세상을 알 수 있다.
검정과 무채색, 반투명한 트레이싱지를 주로 사용한다.
빛에 따라 투사되어 보이는 세상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드러내었다가 사라지게 해준다.
시선은 현실에 있는 것들을 보지만 시선 끝에 내가 살게 되는 세상은 나만의 허구가 된다.
이 둘의 균형을 작업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고민한다.

나의 작업은 시선속에 시선을 담아내며 현재진행형이다.

 


<범보다 무서운 곶감> 한지에 채색, 50x100 2폭,2021

 

어리석은 호랑이가 곶감을 자기보다 무서운 존재로 착각하고 도망가는 과정을 묘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시동도법 (한 공간안에 여러 시간이 존재하는 장면 구성법)을 이용하여 이야기의 전체를 풀어나갔다.

오른쪽의 1폭은 아래에서 위로, 왼쪽의 2폭은 위에서 아래로 전개된다.

 

-1-

깊은 산속, 어느 밤. 호랑이 한마리가 어슬렁 거릴때 저기 저 아래의 초가집 불빛속 아이 울음소리를 듣곤 내려간다.

호랑이 온다, 그만 울거라아이의 울음은 멈출줄 모른다.

옛다 곶감 줄테니 뚝!” 우렁찬 아이의 울음이 멈추자 호랑이는 자신보다 더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떄 울타리 넘어 기회를 엿보는 소도둑이 있었으니..

소도둑은 호랑이를 소로 착각, 호랑이는 소도둑을 곶감으로 착각.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체 언덕을 넘고 넘어 뛰어다닌다.

 

-2-

호랑이는 토끼에게 무시무시한 곶감의 존재를 알린다.

소도둑은 뒤도 돌아보지않고 헤엄쳐 달아나고있다.

토끼는 나무구멍에 숨어버린 소도둑을 경계하고있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호랑이.

 

이후 소도둑과 토끼,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맹호도,2019> /  2019 / 순지에 수묵담채 

 

조선 후기 작자미상의 맹호도를 모티브로 하여 그린 작품이다.
범의 생김새가 용맹스러우며 곳곳에 위치한 풍경은 화면구성을 더욱 짜임새있게 만들고있다. 

 

 

 

1. 서채윤 작가님 작품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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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感오다 : 서채윤 작가

어리석은 호랑이가 곶감을 자기보다 무서운 존재로 착각하고 도망가는 과정을 묘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시동도법 (한 공간안에 여러 시간이 존재하는 장면 구성법)을 이용하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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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팀이 만든 뉴로고

 

 mlm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는 거창한 목표도 없었고, 이걸로 내가 어떻게 돈을 벌고 살아야겠다라는 로드맵도 없었다.

 

그 당시때는 모아둔 돈으로 무료로  실력있는 작가들이랑 같이 전시를 해보고 싶다. 단지 그거 하나였다.

 

어제 금강일보 기자님이랑 한시간 반 가량 인터뷰를 하고 왔다.

 

회고라고 하기는 오래전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쭉 설명하다보니

 

괜시리 뿌듯하면서, 불안하기도 하고, 과연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깜냥이 있는지도 고민을 하게 됐다.

 

누구든지 한번쯤은 하는 생각일 것이고, 치열한 고민과 번뇌를 거쳐 또 성장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생각의 끝은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가"로 귀결되는데,

 

누가 나에게 전시를 기획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돈을 뺏어서 강제로 한 일도 아니니

 

내 의지로 이 일을 처음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 나는 이 일을 할때가 가장 행복하고 보람차다.

 

이 생각을 확실히 하고 가니 에너지가 확 충전되는 듯 했다.

 

  


예술을 직접 전공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큐레이터학을 전공하지도 않았다.

 

그런 내가 쌩뚱맞게 갑자기 전시를 기획하는 일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행위.

 

내가 그 전시를 기획하지 않았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님들은 워낙 실력이 출중한 분들이니 다른 전시에 출품하셨겠지만

 

mlm프로젝트가 직접 만든 전시인 휴, 애 전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것도 잡혀있지 않은 형태에서 기초 기획부터, 작가모집, 그리고 디피까지

 

진행되는 그 일련의 과정이 너무 재밌었고 보람찼다.

 

그곳에서 내가 재미를 느꼈고, 평범한 취준생 대학생이였던 내가 삐딱선을 타게 된 이유이다.

 


 

정기전시는 아무래도 최대한 많은 작가님들께 기회를 드리려고 하다 보니

 

포괄적이고 다양한 색깔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거시적인 주제를 잡고 진행하게 된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주제와 전시 작품들이 조금 궤가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정기전시 두차례를 진행하면서, 어렴풋이 생각했던 한국 전통설화를 이용한 기획전.

 

기획전은 정기전시보다 주제를 타이트하게 잡고 갈 수 있지만, 작가님들에게 부하가 갈 수 있다는 점,

 

컨셉 기획과 장소 선정, 디피에 있어 기획팀의 손길이 더 많기 가기 때문에 기획팀의 정확한 실력을 볼 수 있다.  

 

한국화 기획전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지금.

 

머릿속에 그리고만 있던 순간을 실제로 실현한다는 측면에서 즐겁고 재밌지만

 

그만큼 더 멋지고 예쁘게 전시를 만들고 싶은 생각도 커서 자꾸만 욕심이 과해진다.

 


공고를 통해 같이 전시를 진행하게 된 다섯분의 작가님들과, 애 전시에서 새롭게 기획팀으로 합류하게 된 다예.

 

매 전시마다 새로운 사람들과 기획하면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mlm프로젝트가 되길 바란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사업비를 집행하고 증빙해야하는데, 이거 하다가 내 온갖 시간과 체력을 다 쓰고 있다.

 

왜 정부는 선불 지급이 안되게 만들어놨는지 모르겠다;

 

외주 용역은 거의 선불 지급이 국룰인데 말이다.

 

그것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서류를 받고, 각서를 쓰고 어쩌구..

 

그래도 사람이 참 물에 빠진 사람 구해놨더니 가방 내놓으라고 그런다고

 

첫번째 전시때 건우랑 라면 끓여먹으면서 버텼던 때를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다.

 

아무리 그래도 선금 지불이 안된다는 건 너무하다.


 

<박상덕 화백의 "그녀는 예뻤다" 초대전, 아리아갤러리>

 

mlm프로젝트를 하면서 꽤 많은 대전 충청지역의 문화예술계 종사자들과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대전 대흥동에 있는 아리아 갤러리도 그들 중 하나였는데,

 

관장님이 그 누구보다도 전시에 진심이셨고, 그만큼 열정도 가지고 계셔서 참 멋있으셨다.

 

막걸리도 한박스나 선물해주시고 덕분에 사무실 직원 분들이랑 나눴다.

 

남은 막걸리는 우리 팀원들 다음 회식때 싹 마시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회식날 만큼은 우리 윤섭이와 나리가 술을 많이 마셔도,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다 :)

 


11월 말 한국화 기획전, 온더기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계약도 마쳤고~ 굿즈도 차차 제작중이고, 작품만 나오면 완벽한 상황이다.

 

시험기간과 작품 제작기간이 다들 겹쳐서 정신 없고 바쁠테지만 

 

조금만 힘내줬으면 좋겠다. 

 

파이팅입니다 우리 작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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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일. 드디어 전시가 시작됐다.

 

열심히 준비한 전시였다. 기획한 우리 팀 뿐만 아니라 작품을 내기 위해 힘써주신 모든 작가님까지 완벽했다.


디피할때는 저번 전시와 다르게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이피스 자체에 와이어가 달려있지 않았고 조명이 다 간접조명이라서 빛을 가져가기가 힘들었다.

 

간접조명의 분위기가 좋긴 했지만 그림에 집중하기에는 조금 힘이 달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지하에 암실을 만들어서 조명을 우리 자체적으로 다 설치하려고 했지만

 

전시 전 주부터 대전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건물 지하에 비가 샜고 매우 습했다.

 

작품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지하에서 전시하는 건 포기하고, 호이두이를 급하게 빌려서 별관으로 활용했다.

 

동선이 길어져 사람들이 많이 들릴까 생각했지만, 찾아오시는 분들 거의가 별관을 꼭 들리고 가셨다.

 

오히려 별관 분위기를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비가 와서 지하를 못쓰게 되자, 긴급하게 회의하고 작가님들한테 알렸던 그 긴박한 상황이 생각난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었지..

 


 

제주도에 거주하고 계시고 멀리 서울에서 직접 대전까지 디피날 오신 송다현 작가님부터

 

 

정말 활발하고 재밌으신 임아리 작가님

 

 

정말 멋있었던 공지수 작가님

 

뭐 하나 하나 말하기 힘든데, 이번에 걸어주신 작가님들 모두 다 너무 고생 많으셨고 멋졌다.

 

사실 요즘 지쳐 있던 시기였는데, 작가님들의 열정으로 채우고 가는 느낌이 드는 전시였다.

 

기획하고 싶은 전시가 생겼고, 어떤 작품들을 가지고 하고 싶은지도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삶을 살아야 잘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누가 하던데,

 

지금 내가 그렇다.


이번 전시에 만들어진 굿즈들도 상업적으로 꽤 성공한 편이다.

 

물론 전체 상품 모두가 잘 판매된 것은 아니지만 (ㅠㅠ)

 

그래도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 왜 실패했고 왜 성공했는지 분석하기에는 충분했다.

 

갈수록 발전해나가는 mlm프로젝트가 되고 싶다. 모든 면에서.

 

전시에 조향을 입히는 새로운 시도를 해봄으로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조향사님과 좋은 연을 맺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사람복이 참 많은 편인 것 같다.


오시는 관람객 분들, 작가님들, 작가님 가족분들 등등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업적인 이야기, 전시에 대한 이야기, 예술계의 미래나 뭐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주제를 막론하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을 몇 이야기 해보자면

 

1. 서울에서 전시를 할 생각은 없는가!

 

있다! 윤소희 작가님이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다. 사실 이야기를 나눴던 것은 전시 한달? 전 쯤이었을 것이다.

 

이피스에 직접 오셔서 이것저것 얘기를 나눴다.

 

작가님께 들은 좋은 의견을 반영해서 정기전시는 지금처럼 대전에서 이어가되,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서울에서 정리하는 전시를 열어보려고 한다.

 

우리 전시의 정체성은 사실 정통전시는 아니다. 화랑이나 갤러리,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같지는 않다.

 

대부분 갤러리 카페나 카페에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조용하기 보다는 음악이 들리고, 관객분들이 쓱 둘러보고 나가시기 보다는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길다.

 

이렇게 의도하고 진행했던 이유는

 

첫번째로 예술쪽에 문외한 일반인 시절, 정통전시는 너무 재미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지금이야 전시가 열린다고 하면 꼭 찾아가서 보지만 지금도 사실 쭉 돌아보고 나오는 시간이 짧은 편이고

 

진입장벽이 높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나는 그림과 가까이서, 지인들과 커피도 한잔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전시 정체성을 이렇게 잡고 진행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진행하는 하이라이트 전은 화랑이나 미술관에서 진행을 하려고 한다.

 

정기전시는 이런 흐름을 그대로 가져가서 최대한 그림과 관객분들이 만나는 지점을 넓게 가져가고

 

하이라이트 전시는 전 보다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정통전시로 진행해보고 싶다.

 

두가지 트랙을 가져가는 것이 mlm프로젝트의 역량과 미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2. mlm프로젝트는 전시가 주된 사업이냐, 상품개발이 주된 사업이냐.

 

사실 사업을 위해선 BM이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전시를 간절하게 원하는 청년작가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전시를 계속 꾸준하게 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mlm프로젝트의 사업화를 이끌었다.

 

전시를 열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고, 한두푼 드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전시를 꾸준히 열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맞닿게 되었다.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자선적인 성격의 전시와

 

돈을 버는 상업적인 느낌의 상품 판매를 어떻게 결합하면 될까 생각하다가

 

전시에 내는 작품들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한다면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상품의 수익은 청년작가와 분배한다면 금전적으로 어려운 청년 작가도 수익이 생기니까.

 

작가의 성장과 우리 mlm프로젝트의 성장을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전시가 먼저인지 상품판매가 먼저인지 물어본다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비슷한 질문이다.

 

굳이 따지자면 전시가 먼저이긴하다.

 

정 상품이 안팔려서 돈이 없어도 전시를 멈추진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약간의 홍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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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두가지 질문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시를 하면 할 수록 보완해야할 점이 계속 나오고,

 

우리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약점이 무엇인지 계속 보인다.

 

앞으로는 우리가 잡은 주제와 컨셉에 딱 맞는 기획 전시도 할 것이고

 

보다 수준 높은 정통 전시도 진행해보려고 한다.

 

지금 이 글도 전시 진행중인 이피스에서 작성하고 있다.

 

오늘이 전시 마지막 날인데, 지금까지 찾아주신 약 300명의 관객분들

 

열심히 작품해주신 열정 넘치는 우리 작가님들

 

정말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도 예술 포기하지 말고 꼭 잘됐으면 좋겠다.

 

피-쓰

 

다음 수기는 앞으로 있을 새로운 전시에 대한 약간의 힌트와  mlm프로젝트_愛를 정리하는 글을 써보려고 한다.

 

 

 

https://reviewgo.tistory.com/78

 

2-7 감사

전시가 마무리 됐다. 부족한 게 참 많았던 우리팀이지만 믿고 그림을 걸어준 작가님들에게 우선 고맙다. 전시 자체적인 측면에서 저번 전시보다 나아진 점도 많고, 300분이 넘는 분들이 와주셔서

reviewg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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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愛悼

애정의 대상을 잃었을 때 비로소 슬픔을 얻고 애도를 하게 됩니다. 
충분히 슬퍼하세요.
무언가에 대한 사랑이 끝나고 추억을 회상할 때는 단색광에 서 있는 것처럼 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 곁에 이미 없는 것을 기억해 낼 때, 흑백사진을 들여다보듯 정확한 색을 기억해내기 어렵습니다. 
마르고 색이 바랜 꽃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애도는 잊는 과정이 아닌, 기억해내는 과정입니다.

언니의죽음(My sister dead), Oil on canvas, 72.7 x 72.7, 2021

 

 

 이제껏 내가 느껴왔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장 잘 보여준 존재는 '언니' 다.
조건 없이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는 언니 덕분에 지금 내가 살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언니와의 여행 중 기묘한 해변을 발견했다.
돌과 물이 특이하게 어우러져 있는 풍경은 마치 우리 자매가 초현 실 세계에 살고 있는 듯 느껴졌다.
나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듯한 이 해변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무주건 언니보다 하루 전 날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 
내가 언니보다 늦게 죽으면, 정말 정말 슬플 것 같기 때문이다. 
평생 나를 챙겨주던 사람이 단 하루라도 없는 것은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다. 
나는 죽을 때 까지 이기적인 동생인가보다. 언니는 언니니까 내가 먼저 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면 언니는 내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기 싫을테니까.
하늘에서 내가 먼저 기다리고 있으면, 언니가 오는 날 재밌게 놀 상상을 한다. 우리 자매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나는 언니의 사랑과 죽음을 동시에 생각하면서 우리의 어릴적 이미지와 현재의 이미지,
 또 우리가 함께 예쁘다고 생각한 이미지들을 한 공간에 담고 싶다고 생각했다. 
서로 다른 이미지들이 한 군데에 어우러져 내가 기묘한 해변에서 느꼈던 초 현실성,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그림을 보는 사람도 이를 느껴 죽음과 사랑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愛花園, oil on canvas, 162.2x130.3, 2021

 

사랑을 말하는 문장 두 개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내가 바라는 것을 강렬하게 사랑하면 어느새 그건 나의 일부가 된다.’와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가사 중 ‘하나일 때보다 난 외롭고 허전해. 니가 가져간 나의 반쪽 때문인가.’를
차용하여 사랑을 설명한다.
사랑은 갈망하며 얻는 상대의 일부가 나의 것이 되는 것(구조),
사랑을 통해 나의 일부를 주는 것(해체)의 반복이다.

 

사랑의 정원에서는 삶을 매개체로 모든 사물의 해체와 구조가 이루어진다.
정원의 중심부에서는 알을 깨는 것이 아닌 찢고 나오는 사람, 즉 작가 본인이 탄생하고 있다.
인물과 정원 요소들의 일부가 치환된 점이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원 곳곳에서는 관람자의 기시감을 이끄는 물체들이 있다.

 

빛의 정원-파스타짜넘, acrylic on canvas, 53×65.1, 2021

 


일상속에 스며들다-글로리오섬, acrylic on canvas, 53×65.1, 2021

 

 

작은 초록의 움직임이 일상속에 평안하게 빛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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