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감투 설화>
몸에 붙으면 그것을 붙인 사람의 형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마술적인 물건에 관한 설화.
어떤 사람이 우연한 기회로 도깨비감투를 얻은 후 물건을 훔치기 시작하였다.
담배를 피우던 중 담뱃불이 튀어 감투를 태우게 되었다.
아내에게 부탁하여서 빨간 헝겊을 받쳐 기운 후 그 감투를 쓰고 계속하여 물건을 훔치다
사람들은 빨간 헝겊이 왔다 갔다 하면 물건이 없어지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그 빨간 헝겊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다 헝겊이 나타나자 덮쳤다.
감투를 벗기니 사람이 나타나 그 사람을 실컷 때려 주었다.
그사이 감투를 주워 떠나는 소년.

정신없는 틈을 타 주운 감투를 쓰니 나의 형체가 보이지 않았다. 시시콜콜하게 물건을 훔쳤지만 재미없었다.
바쁜 세상 속에서 내가 훔치고 싶은 것은 다른것 보다 긴 휴식이다.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조금은 놀아도 되지 않을까. 지나가던 고양이랑 같이.
-도깨비 감투를 쓴 소년의 일기-

시절은 흘러가고 꽃은 시들어지고
나와 그대가 함께였다는 게 아스라이 흐려져도
어느 모퉁이라도 어느 꽃을 보아도
나의 맘은 깊게 아려오네요 그대가 준 꽃병
양희은<꽃병> 가사 중
노랫 속 가사처럼 꽃은 시들지만, 변함없이 존재하는 꽃병을 보며 계속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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