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SPOTT
상명대학교 영화영상학과 학사.석사 졸업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학부 영화강의 출강
사회적기업 (주)그린앤프로덕트 영상디렉터
2022 리펭구르 컴퍼니 콜라보레이션 비디오아트 제작
단체전
2021 CICA MUSEUM 미디어아트 국제전
2022 파라과이 아트 페스티벌 사진부문 선정

사진을 찍는다. 요즘엔 자동 시스템이 잘 돼서 포커스, 노출, 감도 등이 재빠르게 맞춰진다.
이제 할 일은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이 간단한 터치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대상의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포착되는 것은 그 순간의 단면적인 이미지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진 몇 개를 본 뒤 사진 속 인물을 쉽게 단정 짓는다.
이러한 인식작용은 비단 사진 속 인물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의 사람들을 향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다 안다는 듯 타인을 당정 짓고, 평가하고, 심지어 특정한 정체성을 강요하기에 이른다.
<브리드 breathe>는 의도적으로 인물의 형태와 컬러를 뭉개면서 감상자가
영원히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파악할 수 없도록 촬영되었다.
어쩌면 점차 추상화되는 얼굴(혹은 얼룩) 이미지야 말로 촬영 모델의 모습과 가장 유사한 모습일수도 있다.
모든 살아 숨 쉬는 존재들은 매순간 변화하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명확히 맞춰진 포커스에 갇힌 존재가 아니라 영원히 파악할 수 없는 불가지론의 대상임을 표현해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