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花園, oil on canvas, 162.2x130.3, 2021

 

사랑을 말하는 문장 두 개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내가 바라는 것을 강렬하게 사랑하면 어느새 그건 나의 일부가 된다.’와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가사 중 ‘하나일 때보다 난 외롭고 허전해. 니가 가져간 나의 반쪽 때문인가.’를
차용하여 사랑을 설명한다.
사랑은 갈망하며 얻는 상대의 일부가 나의 것이 되는 것(구조),
사랑을 통해 나의 일부를 주는 것(해체)의 반복이다.

 

사랑의 정원에서는 삶을 매개체로 모든 사물의 해체와 구조가 이루어진다.
정원의 중심부에서는 알을 깨는 것이 아닌 찢고 나오는 사람, 즉 작가 본인이 탄생하고 있다.
인물과 정원 요소들의 일부가 치환된 점이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원 곳곳에서는 관람자의 기시감을 이끄는 물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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