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휴식은 모두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을 잠시 내려놓고 모두의 마음 한 켠에 있는 꿈과 상상을 펼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몽상>

몽상, 4921x7016px, graphic art 

 

상상 속 짙은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고래, 몽상에 이끌리는 모습을 빗대어 표현하였다

 

<서로 다른 달>

서로 다른 달, 4961x7016px, graphic art

 

많은 이들이 현실에 묶여 있지만 끝없는 우주처럼 펼쳐진 어릴 적 상상, 동심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갇힌 공간>

 

갇힌 공간, 7016x4961px, graphic art

 

자유를 박탈당했지만 그 안에서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Bear>

Bear, 4961x7016px, graphic art

 

차가운 곳, 빛에 의지한 채 나아가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Star>

Star, 4961x7016px, graphic art

 

흩어지고 부서질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Moon>

Moon, 4961x7015px, graphic art

 

복잡한 빌딩숲을 멀리서 보면 별처럼 화려하게 보이는 모습이 떠올리며 당장의 복잡하고 힘든 일상도 화려한 별이 될 것이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저 멀리, 53x45.5cm, acrylic on canvas

 

우리의 마음은 우주처럼 넓고 바다와 같이 깊습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눈을 감고 자신의 감정에 집중해 보세요.

광활한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처럼 날아가 보세요.

여러분의 일상에 얽매여있는 여러가지 짐들을 내려놓고 

목적지 없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마지막엔 분명 행복이 있을거에요.

<박소연>


우리는 저마다의 휴식이 있다. 각자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과 같이 쉬고 싶은 방향 또한 다양하고 새롭다.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방구석에 박힌 사람, 몽상가 그리고 여행가 등. 그 중에 작가의 휴식을 정의하자면 몽상가와 방구석에 박힌 사람일 것이다. 나만의 다양하고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생각들을 정리하기엔 끝이 없으므로 나갈 시간도 아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고민거리 또한 많은데, 이런 것들을 취미생활을 하며 씻어 낸다. 가끔은 친구들을 만나며 대화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지만 대부분은 코로나가 전파되기 전에도 외출보다는 자택에서 무엇인가를 만들며 놀고, 영화나 웹툰 등을 보았다. 취미가 너무 많아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는 작가의 삶엔 큰 변화가 없지만 대다수가 이로 인해 답답함과 불편함을 껴 안고 지내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상상을 보여주며 그 감정들을 생각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 작품들을 보며 상상의 가지들이 뻗어나가 잠시나마 이 현실을 벗어나 허공의 나래를 펼치길..
우리만의 휴(休). 그 것을 눈과 마음으로 그림을 관찰하기 바란다.

2021/03/02 – Instagram ID @goowlyeon

 

 

 

<오로라 속의 낚시터>

 

오로라 속의 낚시터, 73x50cm,  oil on canvas

 

외출이 자제되는 요즘, 종종 여행을 가는 상상을 하며 불만족스러운 것들을 채워 넣는다. 여행도 가고 싶고 낚시도 하고 싶은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하는 곳을 만들며 나만의 휴식을 취하려 한다. 텐트를 치고 오로라가 넓게 펼쳐진 광활한 하늘에 떠다니는 고래와 메기들.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것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조차 상상의 첫 번째 발돋움이 아니겠는가.

 

<불멍>

불멍, 65x50cm,  oil on canvas

 

최근 들어서 ‘불멍’이라는 키워드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너도나도 불멍을 취하며 고민거리와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오로지 자신의 생각에 몰두하게 된다. 양초 주변에 주마등처럼 적막한 나만의 장소에서 생각에 빠지며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그려본다. 우리가 초를 피우는 때는 주로 언제였는지, 사람의 죽음에 관하여 생각하며 국화꽃 두 송이를 그린다. 자유로운 생각들이 날개를 달고 돌아다니길 바라며 조그만 날개도 그림 속에 넣어둔다.

 

<사족보행 힝둥새 타기>

 

사족보행 힝둥새 타기, 45.5x38cm,  oil on canvas

 

가끔은 생각 나는 대로 그리는 것이 좋다. 
[만약]이라는 단어를 취해 줄기를 타고 이동하며 서로를 이어 붙여 보았다. 
1. 만약 새가 날개를 손처럼 쓰고 네 발로 걷는다면 어떨까. 
2. 촉수 같은 것이 나와 눈을 감고도 촉감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면 어떨까.
3. 네 발로 기어가는 것이 마치 아이들이 타는 놀이기구 형태를 띄는 것 같다.

 

<누에고치의 부화>

 

누에고치의 부화, 45.5x38cm,  oil on canvas

 

현실 불가능 한 것을 현실화하고 싶은 마음에 그렸다. 누에는 태초에 알에서 누에고치가 되어 적당량의 기간 후에 누에를 뜯고 나와 날개를 피며 우리가 아는 나비나 곤충이 된다. 하지만 이 변태 과정을 거쳐가는 걸 함축해서 ‘누에고치에서 날개가 돋았다.’라는 설정을 하며 움직임을 그려보았다.

 

잠수,53x65cm, thread on canvas

 

 

그동안의 사람들과의 추억, 갈등, 행복, 증오들이 이 물 위에 떠있다.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 속 잠수해있는 모습이다.

휴식을 취하면서 당신은 생각한다.

 

<김대원 작가>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을 통해 깨달은 생각을 바탕으로
글을 써내리는 것을 좋아한다.
필자의 글을 읽었을 때 단지 읽고 넘기는 글이 아닌
독자 대부분이 자신의 상황에 빗대어 다양한 감정과 상황으로 작품을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내린다.

 

 

 

 

멀리 바라보기, 42x29.7cm, 김대원

<멀리 바라보기>

 

한때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나에게

 

관점과 이해관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해결해준 방식이다.

 

남의 시선을 눈치보던 나, 남의 기대 속에 살아가던 나
남에게 나를 맞춰가던 나, 관계에 힘들어 하던 나.

그땐 알지 못했다.
왜 그토록 힘들어했는지

그 상황에서 절실히 벗어나고 싶었다.
그렇기에 나에게서 떨어져 멀리서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서야 알았다.
왜 그토록 힘들어했는지

당신은 지금 무엇에 힘들어하시는지
그 속에서 잠시 벗어나 멀리서 바라보길

 

 

 

쉼, 28.6x40cm, 김대원

 

<쉼>

 

은은한 조명이 드리우고 생각 많은 밤 시간에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고찰

 

쉼이란 무엇일까
                  사실 잘 모르겠다.



허나 이것만은 확실하다.



 불을 피우려면 땔감이 필요하다는 것.
 시계가 돌아가려면 태엽이 필요하다는 것

당신은 지금 어떠한가?

 불이 희미해지진 않았는지
 시곗바늘이 제자리에 있진 않은지

잠시 멈춰 들여다보자.

             열심히 달리는 당신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는 쉼에게도

                       쉼이 필요하다고 소리치고 있진 않은지.

 


<벽>

 

당연한 것이라고 느끼던 것들이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때,

 

아무런 준비도 없이

 

힘든 상황들을 직면할 때,

 

느끼고야 말았다. 현실의 벽을.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이런 느낌 중 하나일까?

 

당연하다고 느끼던 것들의 무게가

 

이렇게까지 무거울 것이라고 생각 못했던

 

나의 가벼운 생각들.

 

어렸고 아직 어리구나.

 

이런 짐들을 지며 나에게 내색 하나 않던 나의 부모.

 

내가 이제 그 짐들을 내려줄 차례.

 

그들의 남은 앞 길을 내가 밝게 빛내리.


 

 

mlm프로젝트 기사가 나왔다..! 

 

말이 안되는 일이 일어나버렸다.

 

내가 신문에 나오게 된다면 아마 사고를 쳐서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니여서 다행이다.

 

초심자의 행운일까. 생각보다 운이 너무 좋다.

 

굉장히 좋은 기회를 주시겠다고 연락 오는 것도 많고

 

실제로 수익이 어느정도 나기도 했다.

 

처음 생각은 단순히 나의 버킷리스트 충족하기였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프로젝트 휴 작가님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보면

 

절대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작지만 사업이라면 사업인데, 마주하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상담해주시는 분이 계신다.

 

그분이 절대 처음에 잘된다고 까불지말라고, 목에 힘주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ㅋㅋ

 

지당하신 말씀이다.

 

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그렇지도 않지만 저렇게 까불고 다닌다면

 

앞으로 될 일도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더욱 더 겸손해야한다.


세상일은 내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그걸 바라는 것이 욕심일 수 있다.

 

사실 전시회를 진행하다보면 주최측과 작가측이 본의아니게 대립할 때가 있다.

 

주최측도 나름대로의 일정이 있다.

 

예를들면 이런것이다.

 

리플렛 제작이나 굿즈 제작, 포스터, 인수증 발급 등등의 일을 하기 위해선

 

작가들의 작품 갯수, 크기, 제목, 파일 등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

 

데드라인을 미리 정해서 공지를 하지만, 작가 개인의 사정이 있어서 이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럼 이제 서로 감정싸움이 되는 것인데, 그 일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부러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지 않았으며, 섣부르게 선계약을 하거나 선주문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일정이 너무 딜레이되면 나도 사람인지라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최대한 표현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멘탈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전시포스터를 만드는데에 있어 굉장히 큰 욕심이 났다.

 

우리도 번듯한 포스터를 가지고 싶었지만, 나와 건우는 그럴만한 능력이 없었다.

 

아이디어가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구현할 능력이 없었다.

 

모집포스터는 어찌저찌 만들긴 했지만, 전시포스터는 실제로 손님들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퀄리티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포토샵을 만진지 얼마 되지 않았던 우리는 그럴만한 능력이 없었다.

 

외주를 맞겨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3차 회의 때 넌지시 작가님들한테 물었다.

 

혹시 포스터 디자인 하실 줄 아는 분이 계시냐..

 

당연히 없는 줄 알았고, 있어도 너무 바쁘시니까 도와줄 생각을 안하고 계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도와준다고 하신 작가님들이 많았다.

 

일을 맡기면 당연히 그에 따른 돈을 드려야 하지만 그럴만한 예산이 이미 동나고 없었기에

 

도와주신다고 하셔도 선뜻 손을 잡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초안을 우리가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일단 대충이라도 만들어보고 그 후에 세부적인 부분을 도움을 청하자가

 

우리 공통된 의견이었다.

 

도움을 요청한 작가님이 이리저리 만져보시다가 본인이 하나 새로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

 

1. 우리가 생각한 디자인

2. 작가님이 생각하신 디자인 

 

이렇게 두 포스터가 나오게 되었다.

 


 

어떤 포스터가 1번이고 2번일까?

 

우리는 이 두가지의 포스터를 가지고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지인들, 작가님들, 친구들, 가족들 다 포함해서 투표한 결과!

 

정말 딱 반반이였다..

 

결국 우리 작가님이 고생해주신 노고와 왼쪽 포스터가 보다 분위기 넘친다는 의견에 동의해

 

첫번째 포스터로 결정했다.


세상은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나만 잘나면 되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나만 잘난 맛으로 살기엔 너무 크고 어렵다.

 

때로는 내가 부족한 것도 인정하고 남에게 도움을 청할 줄도 알아야한다.

 

나의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큰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요즘 mlm프로젝트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간다.

 

이것을 어떻게 키워나가야할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며 지속될 수 있는 수익구조가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결정하던간에 가장 중요한 건 초심이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절대 잊지 않으려고 한다.

 

돈다발에 휘둘리지 않고 뚝심있게 해나가는 것!

 

돈없고 이름없는 방구석 예술가들, 청년 작가들에게 첫 발자국을 내딛을 수 있게 도와주는 mlm프로젝트

 

여러 방향과 가지로 나아가되, 이 초심을 항상 굳게 다져야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돈 뭐 조금 벌자고 여기저기 엇나가다가 망해버리면(ㅋㅋ)

 

그게 더 부끄러울거 같기도 하다.


이제 전시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준 우리 작가들에게 너무 고맙다.

 

연혁도 없고 기록도 없는 우리 mlm프로젝트에 대해 의문투성이였을텐데

 

믿고 참여해주고, 의견도 적극적으로 내주고 

 

고마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mlm프로젝트와 미생의 작가들 모두 활짝 필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6편: reviewgo.tistory.com/47

 

6. 끝 그리고 시작

작년 여름부터 계획했던 전시회가 드디어 끝났다. 지금까지 수기를 쓰면서 첫 문장을 시작하기가 힘들었던 적이 없는데, 이번 편은 이상하게 그러하다. 큰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reviewg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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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가 쉽게 보는 가지각색의 로고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몰랐다..

 

세상 모든 것들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도안 10가지는 나온 것 같다. 색깔을 바꿔보고 글자체를 바꿔보고, 구도를 바꿔보고..

 

대강 만들어진 로고들을 주변 분들에게 설문조사를 돌렸다.

 

그래서 탄생한 저 로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드디어 시간이 흐르고 흘러,

 

첫 회의 때 약속한 중간 점검일이 왔다.

 

첫 회의 때는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됐었다.

 

보통 오버부킹이라고 많이 부른다.  

 

내가 원래 의심이 좀 많은 편이라서 분명 중간에 이탈하는 작가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관 장소 공간에 비해 조금 많은 작가님들을 모셨었다.

 

작가님들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람일은 항상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기에

 

그렇게 했었다.

 

그래도 피치 못할 개인 사정으로 이탈하신 두분의 작가님들을 제외하면

 

다들 끝까지 달려주시는 모양새라 기분이 좋다.

 

애초에 중간점검일을 만든 이유를 이야기 해보자면

 

첫번째는 배치를 구상하기 위해서 작품의 크기와 갯수를 픽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전시회는 처음부터 작가들에게 작품의 갯수와 크기를 정해주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기준을 정해주지 않아 두루뭉실하게 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공간은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따라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10평짜리 공간을 널널하게 활용한다면 작품 4개를 실을 수 있고

 

조금 빡빡하게 실으면 10개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우리가 정해버린다면, 오히려 작가님들이 하고 싶은 작품에 제약이 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가들 본인이 원하는 작품을 온전히 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갤러리지에이 공간구획

 

초등학생 때 그렸었나 중학생 때 그렸었나?

 

직육면체 전개도가 여기서 이렇게 쓰이다니!

 

갤러리지에이 공간 구획을 짜서 설명해드렸다.

 

별로 좋지 않은 그림인지라 다들 잘 이해하셨는지 모르겠다. 

 

작가님들 중간보고를 다 살펴보니 어쩜 그렇게 가능한 작품 수를 기가 막히게 맞추셨는지 신기하다.

 

딱 알맞게 들어갈 수 있는 숫자와 크기가 나왔다.

 

오버되거나 부족했으면 조정이 필요했을텐데, 

 

너무 다행이다.

 


 

어떻게 다들 아셨는지 감사하게도,

 

좋은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진짜 말이 안되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사업자 등록도 하고, 상표권 등록도 알아보기 시작했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해야하나. 자만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일이 어떤 일 인지는 추후에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공개할 때가 아니다..!


홍보에 대해 너무 막막해서 저번 회의 때 작가님들에게 의견을 받았었다.

 

역시 집단 지성이 좋은게,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과 방법들이 마구마구 쏟아졌다.

 

작가 인터뷰를 진행한다면 전시가 끝나고 서면으로 간소하게 진행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스타 라이브 방송과 동영상을 찍어 편집하고 유튜브에 올리자는 의견까지

 

작가님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그로 인해 내가 새롭게 배워야 할 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말이다.

 

(동영상 편집은 너무너무 어렵다..)

 

일단 전시회 당일 작가님들과 작가인터뷰를 할 예정이라서 핀마이크를 구매했다.

 

기왕 하는거 제대로 하고 싶었다.

 

어떻게든 재밌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유튜브가 잘되면 작가님들에게 수익도 나눠줄 수 있고, 다음 전시도 조금 수월하게 계획할 수 있다.


굿즈를 제작해 달라는 의견도 많았다.

 

물론 좋다! 우리도 우리 이름이 새겨진 굿즈를 판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럼 과연 어떤 물건을 팔 것이냐.

 

자본이 많이 없기 때문에, 초도물량을 많이 끌어오지 못한다. 그럼 단가가 비싸질 것이고,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래서 일단 실용적인 것들, 쉽게 제작이 가능한 것들,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거나 앞으로 쓸 수 있는 것들,

 

이 조건에 최대한 부합하는 것을 찾아보기로 했다.

 

핸드폰 케이스, 그립톡, 팔찌, 엽서 등등

 

이 정도가 보통 굿즈로 많이 파는 것 같았다.

 

그 중 우리는 그립톡을 팔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내 개인 계정, 우리팀 계정, 부대표 계정, 지인들 계정 등등 해서 수요조사를 돌렸다.

 

지금 가지고 있는지, 가지고 있지 않다면 향후 구매 의사가 있는지!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향후 구매 의사가 가장 중요한 지표였다.

 

지금 진행 중이긴 한데, 꽤 유의미한 숫자가 나오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것 같다.

 

스마트 스토어로 런칭했을 때,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열심히 찾아보고 공부하고 있다.

 

또 작가님들 그림을 사용해서 제작했을 때, 수익을 얼만큼 드려야할지,

 

순수익의 몇퍼센트를 예술가협회나 형편이 어려운 예술가분들에게 기부 할 것인지,

 

결정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생겨난다.


mlm 프로젝트의 첫 취지를 항상 생각해야한다.

 

돈을 벌 기회가 생겼어도, 그 취지와 벗어나면 안된다.

 

청년 예술가들에게 첫번째 발자국이 되어주자고 만들었던 프로젝트가

 

그들을 뒤로하고 수익만 추구한다면 좀 부끄럽지 않은가.

 

물론 고정적인 수입이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말이다.

 

정도를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인 것 같다.

 

mlm 프로젝트를 하며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 하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별로 힘든 것은 없지만 굳이 꼽아보자면

 

내 선택에 정말 오롯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뽑고 싶다.

 

학생 때는 내 선택에 누군가 대신 책임을 져줄 수 있는 것들이 존재했다.

 

가령 그 것이 법이던지, 아니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라던지.

 

이것은 굳이 mlm 프로젝트에 국한 한다기 보다, 성년이 된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선택이 mlm 프로젝트에서 전시를 하겠다고 지원한 작가님들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고,

 

내 실수로 인해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면

 

정말 이젠 누가 대신 맞아줄 수 없기 때문에 오롯이 내가 꼿꼿히 서서 뚜드려 맞아야한다.

 

자존심이 많이 상할 때도 있고, 이거 해서 뭐하냐..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견디고 버티다보면 누군가 하나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끔 메시지로 감사하다고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읽을 때마다 정말 보람을 느낀다.


예술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물어보면 대개 포트폴리오를 채우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근데 번듯한 전시회에 출품하려면 경력도 필요하고, 소위 빽이 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럼 개인전을 열어야 하는데, 그 돈이 만만치 않다.

 

그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만든게 mlm 프로젝트다.

 

경력 없어도, 돈 없어도 전시할 수 있게 말이다.

 

그림만 잘 그리고, 사진 잘 찍고, 글 잘쓰면 누구나 전시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곳이 mlm 프로젝트가 됐으면 좋겠다.

 

"예술가의 첫 발자국"

 

언젠가 우리 전시에 참여한 작가가 어마어마하게 유명해져서 우리 이름을 언급해주는 것이 꿈이다.

 

꼭 그렇게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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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장소가 확정됐다!

 

기획할 때, 가장 큰 산이라고 생각했던 대관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마무리 됐다.

 

저번 글에서 언급했듯이, 참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힘든 줄도 모르고 돌아다녔던 것 같다. 

 

(그 이후로 카페만 가면 그림 걸 곳을 살펴보는게 습관이 됐다..ㅎㅎ)

 

이것이 나의 일이기 때문에, 남의 일을 해줄때보다 더 집중하게 되고 진중하게 된다.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누구보다 빛나야 하기에 대관장소 선정을 결코 대충할 수 없었다.


갤러리지에이

바로 이 곳! 

 

갤러리지에이이다.

 

https://place.map.kakao.com/331595142

 

대전 유성구에 위치하고 있는 갤러리 카페다.

 

 

주택을 개조한 카페라 건물 외관은 세련된 이미지는 아니다.

 

그러나 그 나름 분위기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분위기를 너무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다.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내부였다.


내부 사진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을만큼 내부가 널찍했다. 

 

사장님 인스타그램에서 가져온 사진이라 감성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는 사진들이다.

 

내부사진2

깨알 같은 빔프로젝터까지.

 

사실 지원자 중에 영상예술로 지원한 분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영상 작품을 전시하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었는데,

 

빔프로젝터를 보고 그 분들이 생각났다..

 

다음엔 꼭 영상 전시도 시도해봐야겠다.

 

내부 전시 공간을 크게 구분해보자면 3~4 공간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이제 그 공간을 우리 작품들로 예쁘게 채워봐야겠다. 

 

공간을 배분하고 배치하는 것에 우리팀 역량을 총 동원해야한다.


갤러리지에이 X mlm프로젝트

 

 

mlm_project/休 전은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시간 : 정오~PM 10:00

 

입장료 : 없음(커피 1잔!)

 

위치 : 대전 유성구 용계로94번길 106 1층 (목원대학교에서 도보 10분)

 


2차 온라인 회의

 

두번째라고 줌 다루는 솜씨가 좀 는 거 같다. ㅎㅎ

 

저 날 정말 텐션 좋았는데, 회의하러 가는 길에 차가 너무 막혀서 힘이 쭉 빠졌었다..

 

주제는 일단 대관 장소 확정 공지와 다른 계약사항 공지, 그리고 추가 홍보 관련 이었다.

 

다른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고 내가 발로 뛰면 뛸수록 해결되는게 눈에 보이는데,

 

홍보는 가면 갈수록 끝이 안보이는 것이 너무 힘들다ㅠㅠ

 

일단 포스터 자체도 나오지 않아서 정식으로 홍보 돌리기엔 무리가 있어서,

 

포스터가 제작되는 3월 2일부터 제대로 승부를 보아야할 것 같다.

 

몰랐던 사실인데, 홍보는 돈과 굉장히 높은 관련이 있다.

 

우리가 흔히 보던 SNS 페이지나 홍보글 같은 것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이른다는 사실과

 

내돈 내산처럼 보이는 인플루언서, 유튜버들이 해주는 홍보 역시 그렇다.

 

그들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진 영향력 또한 돈을 벌 수 있는 일종의 역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돌고 돌아 마지막에 느낀 것은 우리가 가진 자금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것과,

 

기존 홍보 방법과는 다른 쪽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팀 지인과 대전에 계신 몇몇 작가분들의 지인만 하더라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을 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사람이 많은 것처럼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성공적인 전시였다며 위로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정말 우리 프로젝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고,

 

좋은 실력을 가지고 계신 작가님들 또한 그랬으면 좋겠다.

 

그것이 지인에만 한정된다면, 결코 그 목표는 이룰 수가 없다.

 

그래서 자꾸만 욕심을 내는 것이다.


결국은 퀄리티다.

 

우리들, 지인들 뿐만 아니라 1도 관계 없는 외부인이 보았을 때도

 

"와 이 전시회 그래도 느낌있다!"

 

이 정도 반응이 나와야 한다.

 

포스터부터, 팜플렛, 작품들, 전시, 진행, 추후 관리까지 모두가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왔을 때

 

우리 전시회를 찾아오는 분들로 하여금 저런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자꾸 돈 탓 해봐야 바뀌는 건 없다!!

 

내가 시작했으니 내가 끝맺어야지..ㅎㅎ

 

가진 역량을 총 동원하고, 지인들, 우리 작가님들 다 함께 합심해서 좋은 전시회 만들어보는 것이 목표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부분을 회의 때 솔직히 이야기하고 의견을 구했더니

 

도와주겠다고 선뜻 나서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감동이었다.. 

 

이번 전시회 작가님들은 단순히 우리 전시회에 참여해주는 참여 작가 수준이 아니라, 한 팀 같은 느낌이 든다.

 


설날이 점점 다가온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명절마저도 외롭게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이 바이러스가 우리 전시회마저 침범하지 않기를.

(사람일 모른다고, 온라인 전시회 계획도 수립했긴하다..) 

 


4편 : reviewgo.tistory.com/26

 

4. 중간점검 , 새로운 시작

길가다가 쉽게 보는 가지각색의 로고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몰랐다.. 세상 모든 것들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도안 10가지는 나온 것 같다. 색깔을 바꿔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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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저번 글에서 빼먹었던 주제에 대한 설명을 해보려고 한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휴(休) 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 마저도 갈 수 없게 되었고,

 

외식문화, 카페 탐방 등의 나가서 즐길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제약이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반강제적으로 집에 있을 시간이 많아졌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이것이 삶에 어느 정도 쉼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나는 하루 나가서 무엇인가를 하면 그 다음날은 무조건 집에서 쉬어야하는 사람이다.

 

그것 때문에 친구들이 많이 슬퍼했지만 ㅋㅋ ㅠ

 

나와 다른 사람들도 분명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을 터.

 

그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과연 휴식을 어떤 방법으로 표현할까?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채로운 작품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아 休를 주제로 선정했다.


저번 글을 쓰고, 생각보다 여러 곳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응원한다는 메세지가 많았지만,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수익성에 대한 것이었다.

 

그래서 네가 얻어가는 것이 무엇이냐!

 

입장료를 받지 않아서 온전히 사비로 지속한다면 그것이 계속될 수 있을까!

 

나도 우리가 유명해져서 입장료를 비싸게 받아도 사람이 미어터졌으면 좋겠다ㅋㅋ

 

솔직한 생각으로 입장료를 조금이라도 받는다면 대관비도 아낄 수 있고

 

개인적으로 나가는 비용도 아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훗날 유명세를 얻어서, mlm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어느정도 티켓파워가 생긴다면

 

입장료를 좀 받을 생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를 널리 알려야 하는 단계고, 시작부터 접근성에 대한 벽을 높여버린다면

 

그 효과가 매우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분들 입장에서도 본인 작품이 더 많이 보여지면 좋을 것 아닌가.

 

이러한 이유로 수익성은 조금 뒤로 놓기로 했다.

 

지금 내가 쓰는 돈은 투자금에 가깝다.


기획할 때부터 작가분들을 뽑고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바로 회의였다.

 

공고 포스터로는 우리 프로젝트의 철학과 취지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알려드리기 위해, 가장 먼저 회의를 열고 싶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었다면,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게 가장 빠르고 정확했을 것이다.

 

본 프로젝트가 꽃피우지 못한 예술가들의 경력을 쌓는 역할도 하겠지만,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처럼 서로 친목도 다지고,

 

서로 소통하면서 친목도 다지는 재미있는 활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하는 회의를 선호했다.

 

그러나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발효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대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평일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접속했던 줌.

 

 

 

제대로 다루지 못하시는 교수님을 보면서 몰래 낄낄 웃기도 했었는데,

 

호스트가 된다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회의 전 날 리허설을 해봤지만 마침 당일이 되니 생각대로 프로그램이 움직이지도 않고

 

렉은 걸리고.. 누구는 링크가 안되네, 접속이 안되네.

 

멘붕이 왔었다.

 

생각해보니 처음 수업 들을 때 그 상황과 똑같았다. 

 

역시 사람은 다 똑같나보다.

 

 

회의 할 때 썼던 ppt
ppt2

 

 

대충 이런식으로 자료를 만들어서 이야기 했던 것 같다.

 

취지, 정체성, 대관장소 후보들, 중간보고일, 최종제출일 등등

 

무슨 프로젝트를 그렇게 빡빡하게 하냐 할 수도 있을텐데,

 

저렇게 체계가 잡혀있지 않으면 사실 어디 초등학교 학예회 하는 것이랑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주최측이 해야하는 여러가지 홍보와, 외부 일정과 맞추려면

 

저런 식으로 데드라인을 확실하게 잡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사실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가장 무서웠던 점은,

 

중간에 말도 없이 도망가버리는 작가들이 나올까봐였다.

 

작가들에게 참가비를 받는 것도 아니고,

 

또 그들 스스로 책임감을 저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분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최대 인원을 뽑은 것이다.

 

저 1차 회의에서 본인이 생각한 전시회와 궤가 맞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지금 그만하셔도 좋다고 말씀드렸다.

 

속으로 두근두근했다..ㅋㅋ

 

다 나가버릴까봐.

 

속으로는 꽤 많은 사람이 나가면, 소수정예로다가 해야겠다 하고 굳게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명도 나가시는 분이 없었다.

 

너무 고마웠다..!


홍보의 일환으로 매주 두 작가님들의 과거 작품을 티저처럼 공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mlm_project에 가면 만나볼 수 있다.

 

 

이렇게 말이다.

 


전시회 기획 단계부터 생각했던 가장 큰 산!

 

바로 대관장소 선정이다.

 

주제에 맞게, 찾아주시는 분들이 커피 한 잔, 차 한잔하면서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싶었다.

 

갤러리 카페나 미술관, 또는 루프탑 등등

 

작품을 걸 수 있을 만한 곳이면 다 리스트에 올려놨다.

 

한글파일에다가 각 장소의 장점과 단점, 이미 연락을 한 곳이면 비용까지 정리를 해놨다.

 

한번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다음 전시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관장소를 섭외하다 일어난 일이다.

 

모카페라고 하겠다.

 

당시 여러 장소를 물색하다가, 대전에 있는 주택을 개조한 카페였는데 팔로우 수가 어마어마했다..

 

더군다나 안에 인테리어도 너무 예뻐보여서 전화로 연락드렸다.

 

전화상으론 취지도 너무 좋고, 일단 한번 와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하시길래

 

무슨 면접보는 것처럼 덜덜 떨면서 만나러 갔다.

 

커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어째 점점 얘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었다..ㅋㅋ

 

물론 그 중엔 조언으로 받아들일만한 점이 있긴 했지만

 

상주하는 작가들의 식사와 숙소, 끝나고 뒤풀이하면서 샴페인 몇병은 까야하지 않겠냐.

 

그런 부분들까지 세트로다가 본인들이 해주겠다.

 

그 정도는 해줘야 전시회 느낌이 나지. 네가 돈을 다 내려하지말고 돈을 다 걷어라..등등

 

대략적인 비용을 물어봐도 알려주지도 않고, 말을 계속 빙빙 돌리는 것이 수상했다.

 

끝까지 물어보니, 뭐 대충 작가들 인당 25만원 정도..?

 

모르겠다. 우리 취지와 맞지도 않았고, 비싸기도 했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생각해본다고 하고 그 카페를 나왔다.

 

분명 다른 갤러리카페도 많이 접촉해보고 했는데, 저렇게 인당 돈을 받는다고 한 곳도 처음이고

 

화려한 화술에 아주 깜빡 넘어갈뻔했다.

 

(물론 사기꾼이라는 것은 아니다.)

 

식사와 숙소 등등을 다 챙겨준다고 하면 저정도 비용이 나올 순 있겠지만, 우리와 너무 맞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저렇게 안하면 그게 무슨 전시회냐! 애들 장난이지! 하는 태도가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다.


결국 우리 취지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곳으로 결정했다.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무엇보다 안에 공간이 너무 좋았다.

 

그 장소에 대한 글은 2차 회의가 끝나고, 3번째 수기로 올라갈 것이다.

 

저 위의 썰 외에도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요상하기도 하고,, 세상엔 참 여러부류의 인간이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내가 항상 정답은 아니겠지만, 줏대 없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살다가

 

어디선가 칼이 날아와 가슴에 꽃힐 수도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을 연료로 참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여러가지 기능적인 것 뿐만아니라 정신적인 태도까지도.

 

mlm프로젝트와 내가 동시에 성장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아직 전시회를 하려면 꽤 멀었지만, 하루하루 기대되고 설레는 기분이다.

 

세상엔 참 좋은 사람이 많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3편 : reviewgo.tistory.com/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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