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전시였던 休를 마치고, 쉴새 없이 바쁘게 살았다.

 

정기적인 시험의 존재와 누구나 바라보는 목표를 가지고 살았던 학생 때는 

 

굳이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나에게 해야할 일 들을 주었다. 마치 퀘스트처럼.

 

그러나 사회에 발을 들인 지금은 (아주 약소하게)

 

내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없이 도태되어 버린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인들이 공통되게 느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 전시가 끝나고 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플랫폼을 좀 고도화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공식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수기, 유튜브, 우리의 이력 등등을 하나로 일원화해서 정리해 놓고 싶었다.

 

休 전시에 참가한 작가님 들 중 포트폴리오를 본인 웹사이트로 보여주신 분이 계셨다.

 

그 분 웹사이트가 너무 참신하고 예뻐서 기억에 계속 남았는데,

 

전시가 끝나고 작가님께 직접 사이트 구축에 대해 배웠다.

 

모르면 배워야지 뭐 어쩌겠는가.

 

첫번째 포스터도 그렇고 영상 편집도 그렇고 다 그렇게 찾아가서 배웠다 우리는.

 

할 줄 아는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흔쾌히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승현 작가님 ㅎㅎ

 

https://www.mlm-project.com 

 

mlm프로젝트 공식홈페이지

mlm프로젝트.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무료 전시 플랫폼. 당신의 열정을 보여주세요.

www.mlm-project.com

그렇게 우리 공식 홈페이지가 탄생했다.

 

저기 들어가서 보면 그동안의 이력과 어떤 일을 하는 팀인지가 자세히 나온다.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야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만들었기에 가만 보고 있으면 뿌듯하다.


일을 진행하면서 참 여러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 보곤 한다.

 

우리 팀원들 뿐 아니라 주변 지인들에게도 디자인이나 편의성에 대해 물어보곤 하는데,

 

세상엔 정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많다.

 

내 주관을 뚜렷히 잡고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면, 이리 저리 휘둘리다가 일이 끝나 버릴 수도 있다.

 

여론을 보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 볼 순 있지만,

 

우리 정체성과 내 주관을 뚜렷히 잡고 행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사소한 디자인 하나부터 취향이 갈리기 마련이니까.

 


 

휴 전시회 작품들을 활용해 그립톡 굿즈를 런칭했다.

 

정말 우리 팀원들 고생 많이 했다.

 

이게 굿즈를 쉽게 생각해야할 것이 아닌게, 상품 기획 단계부터 원가계산, 

 

택배 배송, 재고 보관 장소 등등 생각해야할 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더군다나 성질 머리 더러운 대표자식이 자꾸 재촉하니까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을까..ㅎ

 

굿즈를 처음 만들어 보기도 했고, 자금 조달도 휴 전시회가 끝나고 한참 뒤에나 전달되서

 

전시회 당일에는 팔지 못하고 끝나고 한두달 후에나 런칭됐다.

 

당일에 오프라인으로 팔았으면 좀 더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예술성과 상품성은 굉장히 다른 문제다.

 

특히나 현대미술은 사람마다 느끼는 것들이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예술성이 아무리 뛰어난 작품이라도 그걸 상품으로 만들어 팔았을 때 인기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이번 그립톡을 런칭하면서 플랫폼을 또 구축해놨으니, 다음 전시 굿즈는 더욱 퀄리티가 높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그 이후에는 ARKO 간담회에 다녀왔는데, 간담회 전 간단하게 우리가 제안한 의견을 사전에 전달할 수 있었다.

 

질문을 받는 위원들도 대충 내용을 알아야, 더 건실한 답변이 나올 수 있으니까 

 

허심탄회하게 청년예술가들의 현실에 대해 썼던 것 같다.

 

근데 정말 놀랍게도, 우리 팀만 그걸 썼는지 우리가 쓴 의견들이 다 저 유인물에 들어있었다.

 

처음 그것을 읽고는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우리 의견이 좋았다는 반증일테니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ARKO가 정확히 뭐하는 단체인지도 모르고 신나게 떠들어댔다.

 

돌아가면서 발언시간을 주는데, 내 차례가 되었을 때 간단한 mlm프로젝트 소개와 함께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을 늘려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정말 정말 감사하게도, 발언이 끝나고 위원님들이 개인 컴퓨터로 mlm프로젝트를 찾아보시더니

 

간담회가 끝나고 따로 부르셔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여기서 말할 순 없다..ㅎㅎ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추천해주시고 조언해주셨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 날 집에가는 길은 정말 발걸음이 가벼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휴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건국대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VR예술제를 하는데 출품해달라고 제안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출품했다.

 

청년작가들이 더욱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에 흔쾌히 수락했고,

 

작가들도 너무 좋아해서 굉장히 뿌듯했다.

 

휴 전시회가 끝나고 좋은 일 들이 계속 이어졌는데,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사랑이다.

 

진부하고 평범한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그래도 사랑만한 보편적인 감정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을 감정이고, 그 색깔이 실로 다양할 것 같았다.

 

웹사이트와 구글폼을 연동하고, 휴 전시회 때 처럼 SNS에 홍보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콘테스트 코리아에서 어떻게 또 알고 연락을 주셨는데,

 

그 곳에도 우리 공고가 올라가고, 씽굿에도 우리 공고가 올라갔다.

 

세상 신기한 일이다. 

 

다양한 대학교 커뮤니티들에도 공고가 올라갔다.

 

이건 정말 내 친구들이 잘 도와줬다... 특별히 잘 챙겨주지도 않는데, 내 옆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아무리 바빠도 열심히 도와준 친구들한테는 밥이라도 꼭 한끼 대접해야겠다.

 


 

그렇게 이번에 107명의 작가님들이 지원해주셨다.

 

하나하나 포트폴리오, 지원서를 팀원 모두가 읽고선 면접대상자에 대해 회의했다.

 

선택해야하는 입장에서 간절함이 묻어나오는 포트폴리오와 지원서를 읽는 작업은 생각보다 유쾌하지만은 않다.

 

면접대상자가 안된 작가님들이 실망하실까봐 아직까지도 마음이 쓰이는데,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실력이 부족해서 선정되지 않은게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mlm프로젝트의 약소한 규모탓에 모두 모시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면접 대상자는 총 31분이었고, 최종 선발 인원은 16분이었다.

 

최종 경쟁률은 다음과 같다.

 

1차(서류)  3.57 : 1

2차(면접)  1.87 : 1

 

지원해주신 모든 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이번 전시회를 함께 만들어 갈 16분의 작가님들과 함께 첫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1기 작가님들과 살짝 다른 점은 굉장히 활발하고 적극적이시다는 점..?

 

너무 좋은 느낌이었고, 벌써부터 인터뷰 할 생각에 설렌다.

 

이번 전시는 굿즈 제작 일정 때문에 최종 작품 제출일이 좀 빠른 편이다.

 

선발을 좀 빨리 했어야하는데, 대학교 종강일과 어느정도 맞추느라 일정이 좀 빡빡해졌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힘내주셨으면 한다 :)

 


이번 전시는 1기 보다는 여러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이미 발빠르게 전시 장소 섭외도 마쳤고, 대략적인 구상도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회의 중이다.

 

mlm프로젝트의 무궁한 발전과, 청년예술가들의 사회적 성공을 위하여..

 

피곤하고 지쳐도 초심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https://reviewgo.tistory.com/49?category=957580 

 

2-2 스텝업

드디어 사무실이 생겼다. 나랑 건우 둘이 일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팀원이 하나 둘 늘어나다 보니, 일할 수 있는 장소 찾는 것이 꽤 힘들었다. 어디 공유 오피스나 스터디룸을 빌리면 회사돈

reviewgo.tistory.com

 

'mlm_project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 너무 덥다.  (0) 2021.08.05
2-2 스텝업  (0) 2021.07.26
1-6. 끝 그리고 시작  (1) 2021.03.22
1-5. 막판 스퍼트  (0) 2021.03.06
1-4. 중간점검 , 새로운 시작  (3) 2021.02.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