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을 잘 이해하는 편은 아니다.

 

애매하게 그려진 단순한 선에 큰 의미부여를 하는 것에 대하여

 

'그들만의 문화'라고 생각했다.

 

바로 여기 미술에 대한 편견을 산산조각 내버린

 

발칙한 젊은 예술가들이 있다.

 

 

미술에 대한 접근은 상류층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라

 

어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 것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지금부터 젊고 미약한, 그러나 창대한 작은 예술가들을 소개하겠다.

 


길러리 전시회<작은 예술가들의 모임>. 2018.06.23. 연남동

 

제 1회 작은 예술가들의 모임 전시회.

 

<길가에 핀 꽃들>

 

일시 : 2018년 6월 23일(토)

 

주제 : 길가에 핀 꽃들

 

참여작가 : 이찬규, 영관, 전병선

 

모든 꽃은 필히 만개한다.
그러나 그 시기는 모두 다르다

"꽃은 현시대를 헤쳐나가는 우리들을 나타낸다."


전체적인 작품 레이아웃

 

전시 장소는 연남동의 길거리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나오던 갤러리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것들보다 훨씬 친숙하다.

 

길가에 핀 꽃처럼 흔히 볼 수 있고,

 

우리네 삶 한가운데에 있는 대표적 장소인 골목을 전시 장소로 활용하며

 

강한 이미지를 남긴다.

 

영관 작

꽃은 다시 필날이 있지만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다. 젊은 날을 헛되이 보내지말게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네

 

 

 

전시 주제가 그렇듯이 대부분 작품이 꽃을 표현하고 있다.

 

다른 무게있는 전시회들처럼

 

번듯한 실내 갤러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참여작가들이 미술계에서 이름 날리는 작가들도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이 전시회가 빛날 수 있었다.

 

전시주제와 가장 잘맞는 아직 꽃피지 못한 미생들의 작품과

 

우리 삶의 한 토막인 골목길과의 예상치 못한 만남.

 

이 주제를 가장 잘 와닿게 표현할 수 있었던, 재치있고 발칙한 도전이다.


전시회를 직접 기획한 이찬규씨는 이렇게 말한다.

 

작은 예술가들의 모임에서 '작다'는 사전적으로 부족하다의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이는 부족해서 채워질 수 있다는 성장가능성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부족하고 소박한 전시회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노력들이 모이면,

점차 꽃이 피어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도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였겠지만, 그래도 시도하고 이를 실제로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멋지고 주제에 충실한 작품들과 아름다운 골목의 만남.

 

지금까지 제 1회 <작은 예술가들의 모임>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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