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설명]

 

김유미

 

[학력]

 

대전예술고졸업

대전 목원대학교 서양화 전공 졸업

대전 목원대학교 서양화전공 대학원 졸업

 

 

[전시경력]

 

개인전: 2021 기억의 오브제 (현대갤러리)

 

단체전: 2020년 이미지전 (공주 쉬갈갤러리)

대전 아트앤갤러리 9인의 초대전

2021년 대전 국제 아트쇼

2021년 광주, 부산 더코르소 호텔 아트페어

 

 

 


 

 

 

나는 캔버스를 구성하면서 여러 오브제를 차용한다.

어릴 적 형제들과 뛰놀던 마당, 거실과 안방의 가구 배치, 엄마의 옷장과 화장대

내 기억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끄집어낸 것들이 내 화폭을 구성한다.

그러나 그 정확한 형태와 색, 질감 등은 다소 어렴풋해 실제 내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그것들은 실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부재하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내가 믿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그것들은 내 기억의 파편에 일상의 경험들, 그리고 변화무쌍한 감정들이 켜켜이 쌓인 것인지 모른다.

내가 온전하다고 한때 믿었던 기억은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의 형상화, 그렇지 않다면 허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기도 한다.

그것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나조차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그것들이 잠든 순간을 틈타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이다.

마치 꿈의 과정처럼 나는 그것들로 어떤 이야기를 쓰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언제나 그랬듯 완결적 구조를 갖추지 못할 것이다.

애초부터 시작은 있지만, 전개도 결말도 없는 이야기임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낡은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잠들어 있다.

하나하나 떠오르는 기억, 하지만 나의 과거는 특정한 시공간에 머물러 있다.

강박관념일까?

희미하게 연상되는 이미지로 캔버스를 채워보지만, 그것들은 원래의 모습이 아니라 나도 모르는 어떤 작용에 따라 변형되고 왜곡되어 나타나는, 순전히 우연에 의한 결과다.

이 우연성을 조작하는 것은 트라우마일 수도 있고, 나의 무의식에 도사리고 있는 어떤 욕망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우연성은 내가 의도치 않았던 색과 질감, 형태의 배치로 나타난다.

르네 마그리트가 파이프를 파이프가 아니라고 한 것처럼, 우연성은 나에게는 이미지의 배반으로서 작용하는 듯하다.

이때 무의식적 변주에 따라 화폭에 배치된 오브제들은 상징, 은유, 과장, 축소, 중첩, 해체 등으로 말해질 수 있는 기호들의 연쇄다.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운동회날 먹을거리를 잔뜩 싸 들고 오시던 엄마의 모자는 더는 모자가 아닐 수 있다.

 

나는 오늘도 기억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

구슬 한알 한알을 엮어야만 온전한 형태가 되는 목걸이가 채 이어지지 못한 것처럼, 나는 기억 속에서, 또는 꿈속에서 헤매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시간의 단절 속에서, 기억의 미로를 여행하는 자아는 어릴 적 유별나게 좋아했던 고양이나 동생들과 노닐던 마당의 새로 표현됐다.

이목구비가 없어 표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검거나 흰 고양이는 심리적 시간의 가변성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 방법이지 않나 싶다.

화려한 드레스와 장신구들, 꽃과 엔티크한 가구들이 누구의 것인지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내 강박관념의 메타포로서 기능이 부여됐을 오브제들이 무의식 속에서 슬픔과 기쁨, 욕망과 불안 등의 감정 상태와 결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출품작품]

 

 

 

 

Imago II, 김유미, 지름 72.5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

 

 


 

 

 

pantasia V, 김유미, 160x130 cm, 캔버스에 오일페인팅, 2019

 

 

 


 

 

 

pantasia VII, 김유미, 160x130cm, 캔버스에 오일페인팅, 2021

 

 

 

 


 

 

 

 

때로는 침실, 거실, 마당, 옷장, 화장대 등 구체적이지만 가공됐을 이미지로, 때로는 무의식적 기억의 솟아오름에 저항하듯 추상적이고 해체적인 이미지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기억의 불완전성이라기보다는 나의 내밀한 무의식, 내가 우연이라고 말하는 것의 작동방식일 것이다.

 

 

 

내 작품에 흔히 등장하는 실타래는 기억의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는 수단으로서 배치된 것 같다.

어쩌면 어릴 적 그림책으로 읽었던 그리스신화 속 아리아드네가 모티프가 됐을 수도 있다.

괴물이 된 친오빠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테세우스가 미궁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건넨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그것은 이야기의 시작이면서 동시에 끝없는 반복이기도 하다.

실타래가 풀리고 감기기를 되풀이하듯 나는 끊임없이 시간의 태엽을 풀고 감는 작업을 하는지도 모른다.

오브제들은 분명 나의 내면을 채운, 오래되고 낡은 기억의 퍼즐 조각들이지만, 우연적이고 무의식적 시간의 변주를 통해 배치되면서 절대 맞춰질 수 없는 상태로만 존재한다.

 

 

 

그림은 나의 삶, 내 존재의 실존적 표현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예술적 영감이 된 기억의 오브제들을 통해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

 

 

 

- 김유미 작가노트 중에서-

 

 

 


 

 

 

 

 


 

 

 

 

 

- 임재현 작가노트 중에서 - 

 

 

 

 

 

 


 

 

 

 

[출품 작품]

 

 

 

 

Black & sky, 40.9x31.8, oil on canvas, 2021

 

 

 

그림이란 시간을 멈출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다.

 

물을 흐르고 지나가지만  안에서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는 그림이 되기를

 

 

 


 

 

 

Present, 162x130.3, acrylic on canvas, 2021

 

 

 

 

 

그때의 시간을 기억하고 행복했던 순간이 나뿐아니라 함께했던 사람에게도

 

변하지 않고 왜곡 되지 않는 선물같은 하루가 되길 

 

 

 

 


 

 

 

 

틀에 박힌 자유, 33.4x24.2, acrylic and oil on canvas, 2021

 

 

 

 

잔잔하면서도 끊임없이 흔들리는 이곳을 익숙함과 편리함으로 변하게 하는 지금.

 

그렇게 사소한 무감각들이 거대하고 무섭게 다른 시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현재 변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는다. 

 

 

 

 

 

 


 

 

이재은(李在銀) Leejaeeun

call : 01052320481
Email : ara9921@naver.com
Instargram : jaeeun_0621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재학

 

 

<전시경력>


2022 현대채묵모색전_대전 MBC
2022 국제현대미술대전 입선
2021 관악현대미술대전 입선
2021 안견미술대전 부문대상
2021 금강미술대전 입선
2021 ART THINK 전시회_대전 아리아갤러리
2021 한 중회화전_목원대학교 미술관
2021 대전미술대전 입선
2020 대전청년주간 on청년 갤러리 온라인전시회
2020 안견미술대전 입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자.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채워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보자가 내가그림을 그릴 때의 첫번째 목표다.


내가 움직이는 붓 끝에서 피어나는 동물의 감정과 생명이 보는 사람에게까지

전해질 수있도록 신경을 쓰며 그림을 그린다.


두번째 목표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자였다.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그림의 다음 이야기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해지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자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도 좋아하게 될 수 있도록 나의 세계를 사람들에게 공유하고자한다.

 

 

 

 

- 이재은 작가노트 중에서 -

 

 

 

 

 

 


 

 

 

 

 

[출품 작품]

 

 

 

 

사냥[hunt] 28.6x23.8inch 72.7x60.6cm_장지에 혼합재료_2022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미묘하다.

 

서로 이롭기도 하지만 고통받을 때도 있다. 

 

대부분의 고통은 동물이 감당한다. 

 

동물을 지키려는 인간과 해를 입히려는 인간 사이에서 갇혀진 동물의 감정은 과연 누가 알아줄까? 

 

사냥과 보호의 사이, 그 사이에서 고통받는 동물을 그렸다.

 

 

 

 

 


 

 

 

 

 

폴짝폴짝[JumpJump] 51.3x38.1inch 130.3x97cm_장지에 채색_2021

 

 

 

만약 사람들이 개구리라면 어떤 모습일까?


현대 사회에서의 사람들은 승진 혹은 위로 향하려는 권력욕과 명예욕을 가지고 있다.


만약 그런 사람들이 개구리라면 폴짝폴짝 건물들을 뛰어다니며

 

올라가고 싶은 곳까지 뛰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표현된 개구리의 도시다.

 

 

 

 

 

 

 


 

 

 

남기승 Nam gi seoug

 

이메일 : ngs8515@naver.com

인스타 : @skarltmd

2022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 전공 재학

 

 

<전시이력>

단체전

2022 대전 청년작가 특별 초대전 (대전 MBC, 대전)

2021 ,중 회화전 (교내 미술관, 대전)

2018 목원한국화 페스티벌 (고내 미술관, 대전)

2017 사내전 (화니 갤러리, 대전)

 

<수상경력>

2021 21회 안견미술대전 특선, 서산문화재단, 서산

2020 2119문화상 공모전, 특선, 한국소방안전원, 서울

2017 17회 안견미술대전 특선, 서산문화재단, 서산

 

 

 

 

 


 

삶은 고통이다’ - 니체

 

 

세상에는 슬픔과 고통이 가득하다.

아마 우리는 우리 힘으로 이 슬픔과 고통을 이겨낼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만을 사랑하며 서로를 미워하고 세상에는 수많은 악행이 존재한다.

우리는 돈과 쾌락을 숭배하며 감사는 사라지지고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몸부림치며,

모두가 처절하게 각자의 삶과 싸우고 있다.

 

 

어떻게 사는것이 옳바른 삶인가?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다면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가, 우리의 삶에서 고통이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수 없다.

그 고통을 이겨 냄으로써 인간은 더 자유로워지고 목표로 정한 길로 나아갈수있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이러한 삶의 고통을 거름 삼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자하는 마음,

옳바른 삶은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그림에 담았다.

 

 

삶 시리즈에서는 주로 인물 공필화를 기반으로 작업을 하고있다.

사실적인 묘사가 중요한 공필화 기법은 나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면서 그 순간을 몰입하게 한다.

한 단계씩 색을 올리는 기법은 내가 드림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과도 연결된다.

작품을 완성해 나가면서 나는 고통을 느낀다.

선이 잘못 그엇을때 색을 올릴 때 연한 색부터 천천히 올릴 때의 성급함이 나를 조여오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나 자신을 조절하고 한걸음 한걸음 작품을 완성해간다.

그렇게 해서 나의 작업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나타났을 때 나만의 돌이 더 단단해짐을 느낀다.

그리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런한 단단함, 그리고 인물에서 주는 모호함을 느끼기를 희망한다.

 

 

- 남기승 작가노트 중에서 -

 

 

 

 

 


 

 

 

 

[출품 작품]

 

 

 

 

[진흙 속에서 피는 꽃] 120x172 비단에 먹, 채색 2021

 

 

 

 

 

연꽃은 깨끗한 물에서는 피지 않습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죠.

진흙은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면서 있는 슬픔 혹은, 고통입니다

많은 이들이 그것을 외면하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고통은 좋은 거름이 됩니다

마치 연꽃이 진흙을 거름삼아 피어나는 것처럼,

 

"내가 고통에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나를 구원하는 것 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혹은 자신이 그 고통을 거름삼아 모두 아름다운 꽃이 되는 것을 소망하며 그린 작품이다.

 
 
 
 

 

 

 

 

 

 

[삶 &ndash; 무게] 97x130.3 한지에 채색 2021

 

 

 

 

 

삶의 고통, ()을 표현하는 소재는 을 떠올렸다.

 

 

개개인 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느끼는 인생의 무게는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
그림에서 돌이 사람들의 머리 위에 올려져 있고 이 돌이 개개인의 삶인 것이다.

마치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고통을 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돌은 단단하다,

그리고 형태를 인위적으로 충격을 가하지 않는 이상 쉽게 모습이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그 모습을 유지한다.

가볍지 않은 우리의 삶과 같이 나의 작품에서 돌은 우리의 하나의 삶이다.

 
 
 
 

 

 

 

 

 

[삶 어디로] 비단에 먹 채색.87x48cm.2022

 

 

 

 

우리들은 모두 삶을 살아가며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길을 가고, 그곳이 어디인지는 모를때도 있고, 그길이 맞는 길인지에 대한 의심을 끈임없이 하며 뒤를 돌아보기도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게속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끝이 어디든, 그 끝이 있긴할까 라는 생각들을 하면서 말이죠

 

 

 

 

 

 


 

 

김서영  Seoyeong Kim

 

 <출생>

   경산, 경상북도 (2000)

<학력>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한국화전공 재학

 <수상내역>

  제 37회 무등미술대전 한국화 부문(2021), 입선

  제 33회 미술대전 한국화 부문(2021), 입선

  제 36회 무등미술대전 한국화 부문(2020), 입선

  제 32회 미술대전 한국화 부문(2020), 입선

<전시내역>

  2021 대전 현대갤러리, 한국미술주역전

  2021 교내 재학생전

  2021 묵필지전(대전예술가의 집)

  2020 묵필지전(충남대학교 백마 아트홀)

  2020 교내 재학생전(충남대학교 백마 아트홀)

  2019 묵필지전(충남대학교 백마 아트홀)

  2019 교내 재학생전(충남대학교 백마 아트홀)

<Contact>

  Mail: birokim.korea@gmail.com

  Instagram: @bi_ro_k

 

 

 


 

 

 

 

 

 

 

글을 쓰는 이는 본인이 느꼈던 감정들을 글로써 표현을  하며, 가수는 음악으로 본인을 나타낸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 지금껏 느껴왔던 감정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화폭에 담는 일은 한다.

 

 

작품을 보는 관람자들이 눈으로만 즐거운 그림이 아니라 가슴으로 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 김서영 작가 노트 중에서 -

 

 

 

 

 

 

 


 

 

 

[출품 작품]

 

 

 

 

 

숨, 장지에 채색, 116.9x91.0, 2021

 

 

 

겨울철 입김 부는 행위를 좋아한다.

 

겨울나무는 생명이 멎은 것 같지만 인간과 같이 살아 숨 쉰다. 

 

차가운 겨울 견디며 내뿜는 숲의 숨 쉼을 나무로 의인화하여 '나무들의 숨'을 표현하고자 했다. 

 

겨울나무의 숨은 쉼이 되고 봄이 되면 삶이 된다.

 

 

#겨울 #생명 #삶 #나무의 숨

 

 

 

 


 

 

 

잊혀진 계절, 장지에 채색, 91.0x116.9, 2021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잊혀진다'는 것은 명확한 대상이 아닌 머릿속에서 아른아른하는 기억과 추억을 나타내는 말이라 생각한다.

사계절 중 겨울이라는 계절 안에서 얼핏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화폭에 담아보았다.

 

#겨울 #추억 #푸른 #청량 #깊은 #뛰어들다

 

 

 

 

 

 


 

 

<작가 소개>

 

안녕하세요 한국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다윤입니다.

저는 캔버스와 천 사이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형태는 오늘이라는 시간이 짜여져 만들어진 천과 같아서 규격이 정해지고 형태가 일반적으로 정해져있는 캔버스보다는 천을 이용해 수많은 오늘이 쌓여 만들어내는 각기 다른 삶의 형태를 그리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겹치는 순간을 의심 없이 무던히 흘려보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많은 마음과 시간을 쏟아 붓고,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던 수많은 밤과 낮은 관심을 주지 않으면 무의미해지기 십상입니다.

우연히 맴도는 향기에 뒤를 돌아보듯, 귀에 익어 익숙하게 흥얼거리는 노래가사처럼, 찰나이지만 영원을 남기는 순간과 관계를 작업하였습니다.

 

 무릇 우리의 삶은 여러 컷들이 모인 영화와 같기에 모든 순간, 모든 관계를 기억할없을 것입니다.

일기장에 빈칸의 날보다 빈칸하나 없이 채워진 날들 역시 존재하겠지요.

그러나 저는 일기장의 빈칸과 같은 날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빈칸 가득 써내려간 꾹꾹 눌린 감정들보다 빈칸의 날들이 오히려 채워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빈칸이지만 채워진 날들의 감정과 관계가 훨씬반가움으로 서로를 맞이하길 바랍니다.

 

 작품마다 반복되는 일상과 친숙한 환경에서 무던히 흘려보냈을 많은 순간을 작가의 경험으로 이루어진 공간,

혹은 누구에게나 익숙할 것만 같은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일상무던히 흘려보낸 많은 마음과 시선을 나눈 밤과 낮의 시간을 공감할있는 단편의 스토리로 그려내어 익숙한 일상의 순간을 담았습니다.

 

 

 


 

[전시 작품]

 
 

낙하,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162.1x50, 2019

 

낙하,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162.1x50, 2019

 

 


 

 

낯선 사람과 이름, 캔버스 위에 혼합 재료, 72.3x60,&nbsp;2021

 

 


 

 

여름이었다 1, mixmedia on canvas, 145.5x97.0cm, 2021

 

여름이었다 2, mixmedia on canvas, 145.5x97.0cm, 2021

 

여름이었다 3, mixmedia on canvas, 145.5x97.0cm, 2021

 

 


 

 

젖어드는새벽,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116.8x91.0cm, 2021

 

 


 

 

세 사람1, mixmedia on canvas, 90.9x72.7cm, 2021
세 사람2, mixmedia on canvas, 90.9x72.7cm, 2021

 

 


 

 

서툴렀기에 행복한 자화상, 천위에 혼합재료, 155x83, 2022

 


 

 

가을의 새벽을 껴안다, 천위에 혼합재료, 155x83, 2022

 

 


 

 

끝없는 한낮 속에서 우리는, 천위에 혼합재료, 155x83, 2022

 

 


 

 

시선 끝에 판단은 올바른가, 천위에 혼합재료, 155x83, 2022

 


 

우리는 영원히 우리로 기억되기를, 천위에 혼합재료, 155x83, 2022

 


 

 

단정하고 절박한 꼭 그런 대화, 천위에 혼합재료, 180x83, 2022

 

 


 

 

그러지는 말고, 천위에 혼합재료, 77.5x83, 2022

 

 


 

 

오래된 흔적, 천위에 혼합재료, 77.5x83, 2022

 

 


 

 

한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 천위에 혼합재료, 77.5x83, 2022

 

 

 


 

 

작가노트

 

 

 매일 우리를 찾아오는 오늘의 관계 속에서 많은 것들을 잃고 얻는 상호 작용은

방향과 상관없이 우리를 비우거나 채운다.

시간의 존재는 이미 희미하고 화면 속에 잡아낸 것은 순간순간을 애써 모아감정의 기록이다.
회전하고 중첩된 이미지 사이에서 도출되는 장면들은 정리되지 않은 점에서 불안함을 상기시킬있지만,

그런 조각들을 붙들고 살아가야만 이어질있는 것들을 위해 우리는 돌아보고 싶지 않은 것을 돌아보고,

속에 조그마한 위로를 찾으며 나아간다.

 

 나의 작업들은 대상을 그리기 보다는,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사건들, 본인의 경험과 기억, 그리고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순간에 대한 관심이 있다.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개인과 사회 간의, 유년기와 현재의 그리고 현실과 이상에 대한 괴리간의 불안정한 감정을 공유함으로서 일상의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을 상기시키는 서사를 만드는 것을 작업의 주축으로 삼고 있다.

 

 

 작가의 시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나는 내가 맞이하는 현실의 순간에 주목하게 되었다.

내가 보는 것과 동일하게 펼쳐지는 것은세상에 없다.

각자의 시선 끝에 다다른 현실은 모두가 다르게 인지한다.

작가는 주변에 존재하는 순간을 캔버스에 옮기고,

작품이 만들어내는 공감의 정서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서로 연결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나의 작업들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모이는 공간으로 순간의 단면이 아닌 작가와 감상자의 기억이 교차하는 특별한 지점으로서 자리하길 바란다.

 

 


 


 

 

작가 소개

 

 

내가 추구하는 나의 작품은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원하는 분위기가 나올려면 내가 좋아하고 항상 찾아 보는 것을 해야 된다 생각했다.

 

마음에 위로와 안식처를 주는, 내가 느끼는 자연을 담고 싶었다.

 

 

 


[출품작품]

 

&amp;lt;은바다&amp;gt; 장지, 한지에 혼합매체 116.8x91

 

 

한지를 채색하고 향으로 한지를 태워 바다에 일렁임을 표현했다.

 

파도와 해변을 은박으로 묘사했다.

 

 


&amp;lt;사후&amp;gt; 장지에 분채 72.7x60.6

 

 

세상을 먼저 떠난 아이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외롭지 않도록 수호신들이 함께해 준다.

 

그 세계에서 그들은 아이들에게 가족, 부모, 친구와 스승이다.

 

아이들이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노력해주고 끝까지 옆을 지켜준다.

 

 


&amp;lt;나를 담다&amp;gt; 장지에 분채 53x45

 

 

나의 첫 작품이며 한국화에서의 첫 걸음이다.

 

제일 많이 보고,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자연을 담아보았다.

 

나의 추억이 담긴 장소이며 소중한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amp;lt;나긋한 햇살&amp;gt; 마사천에 백토, 분채 116.8x91

 

 

 

같은 색을 다른 농도로 하여 풀을 묘사해 그렸다.

 

풀들이 빼곡하고 입체적이고 사실적이게 그리기 위해서

제일 연한 농도로 화판 전체에 풀을 묘사하기 시작해서 제일 진한 농도로 마쳤다.

 

들꽃이 흣날리는 것 처럼 그려주었다.

 

 


 

&amp;lt;잠수&amp;gt; 장지에 분채 72.7x60.6

 

 

고요하고 잠잠한 일상 속 나를 잠식하는 무언가.

 

더 깊이 들어가도록 손을 뻗는 누군가.

 

그들에게 몸을 맡긴다.

 

견딜 수 없는 우울과 상실감에 빠져 그것에 익숙해져 버린 나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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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모리 begin 전 _ 김정아  (0) 2022.02.25

 

작가 소개

 

 

 

 

 

 

 


[출품작품]

 

&lt;Feel Blue&gt;, 91cm x 72.7cm, Yarnpainting, 2022

 

 

한없이 작아진 날 봐요.

웅크린 자세로 땅만을 쳐다보며

나만의 세상에 갇히고 싶어요.

 

 


 

&lt;Wood 2&gt; , 45cmx 53cm, 유화 위에 털실, 2021

 

 

나무의 나이테를 나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나이테가 촘촘해질수록 나무는 단단한 법이다.

나무의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는 것이 나이테이다.

이를 바탕으로 '나'를 나이테로 표현했다.

나의 나무에는 내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많은 감정들이 담겨있다.

단단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나는 결코 괜찮지 않다.

 

 


 

&lt; Spider web&gt;, 53.0cm x 46cm, Yarnpainting, 2021

 

 

 

세상에는 안보이는 것들.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보이는 것들.


언젠가는 찬란하게 빛나리.

 

 

 


 

&lt;저 어딘가에 선인장이 있겠지&gt; , 22cmx32cm, 아크릴 위에 털실, 2021

 

 

 

붉은 태양이 뒤덮인 이 산에 사는 생물은 없다.
앞이 꽉 막힌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속이 답답하다.

이곳에 선인장이라도 있었으면 좋은 말 벗이 되었을텐데.

 

 

 


 

&lt;LOVE&gt;, 61.0cm x 72.0cm , Yarnpainting, 2022

 

 

 

꽃이 활짝 피기 위해서는 줄기는 땅에서 생긴 영양분을 꽃으로 옮겨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꽃과 꽃사이 생긴 여러 줄기들은 이 꽃을 지탱해주며 시들지 않게 끊임없이 수분을 공급해준다. 

사람 사이의 사랑도 이와 마찬가지다. 

줄기는 곧 주고받은 언어, 감정이 되고 이 줄기를 통해 서로의 꽃이 활짝 필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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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모리 begin전 _ 원다예  (0) 2022.02.25

작가 소개

거울틀을 가져 오고 나서 그동안 제가 버리지 못하고 방치한 물건들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여기저기에 방치한 물건들은 그 동안 나를 관찰하고 내 ‘기억과 감정을 저장’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단지 추억뿐만 아니라 공포나 후회 그리고 기억이나 감정의 ‘왜곡과 착각마저’ 저장하고 그대로 방치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혹시 시시콜콜 한 기억이 종종 떠오릅니까?
자주하는 말버릇이 있습니까?

저는 누군가와 대화하던 도중에도 갑자기 어떤 한 단어에 번뜩! 별 일 아닌 예전 기억을 떠올려 말하곤 합니다.
꽤 잘 기억하는 편이고 두서없이 장황하게 말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쓸데없는 물건은 좀 버리라는 말을 들으십니까?
오래된 물건이나 밖에 버려진 물건에 자꾸 시선이 가게 됩니까?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망가지고 유행이 지나 쓰지도 않는 물건들을 바로 버리지 못 합니다.
물건을 집안 한 구석 어딘가에 두었다가 이따금 만지면 물건과는 상관없는 옛날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경험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듣지 않는 옛날 노래 테이프나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 영화의 극장표, 이전에 살던 집 열쇠 등을 넣어둔 운동화 박스 하나 정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랫동안 쓰던 물건들처럼 감정이나 예전에 했던 말도 낡고 방치되는 기분이 듭니다.
분명 쓸모없어 진 건 아닌데.

이렇듯 서로 상관없는 이야기를 늘어트려 놓고 또 금방이라도 다른 말을 꺼냅니다.



ANTI ROMANCE 76X39.5X9.5cm mixed medium 2021
ANTI ROMANCE mixed medium 77.5X39.5X9.5cm 2021
이기훈 ANTI ROMANCE mixed medium 28.5X38.5X9.5cm 2022
이기훈 ANTI ROMANCE mixed medium 31.5X35X11.5cm 2022




작품 설명

‘감정과 기억의 왜곡, 연속된 현재를 만드는 착각에 대한 이미지’

이번 전시에서는 2021년 ‘ANTI ROMANCE’ 작품을 같이 설치하여,
마치 “그 날 하지 못하고 담아 두었던 말”이나 “아차! 싶어 잊고 싶은 말”, “이제야 뜻을 알게 된 어떤 말” 또는 “입가에 맴돌던 단어”처럼, 지금 다시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작가 노트 

영화 행복한 사전(2013)’에서는 오른쪽에 대해 서쪽을 봤을 때 북쪽의 방향.

책을 넘길 때 짝수 페이지.

숫자 10에서 0의 위치.”라고 정의 하는 장면이 나온다.

 

국어사전에서는 오른-: 명사. 북쪽을 향했을 때의 동쪽과 같은 쪽. 오른편. 바른쪽. 바른편. 우면(右面). 우방(右方). 우측(右側). 우편(右便). 이라 정의하고 있다.

누구는 오른쪽을 정의해 보아라.”라고 했을 때 자신의 오른쪽을 쳐다본다.

이처럼 누구나 알고 있을 거 같은오른쪽을 이해하려면 오른쪽과는 전혀 상관없는 수십 개의 단어를 나열해야 할지도 모른다.

 

만약 사람들에게 어떤 한 가지를 이해시키고자 한다면 또는 나와 다른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자 나누는 대화의 행위는 사실 많은 단어들을 말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각각의 단어를 검증하며 적절한 비유나 예시를 들어야 할 것이다.

간혹 누군가와 이심전심의 경험이 있다면 단지 우연이거나 자신만의 착각 일 수 있다.

 

ANTI ROMANCE 작업노트 2019.

 




작가 소개

 

 

 

 

모든 사회는 저마다의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하여
인적자원을 양육하고 공급하기 위하여 많은 종류의 교육적 시스템을 활용한다.
교육과 훈련이 때로는 공동체 구성원들로 하여금 저마다의 위장(포장된 말들과 행동들)의 기술을 요구하기도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어와 공격의 수단을 가지고 자신을 보호하며 저마다의 공간을 확보하려 애쓰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사회 구조를 목격하며 성장하였고, 공동체의 틀 속에서 배척당하지 않기 위하여 즐겁고 행복하게,
때론 장난스럽게 스스로의 정체성을 위장하며 생활하였다.
밝고 긍정의 모습들만 요구되는 사회속에서 불안과 우울, 환멸과 무너짐, 고통의 감정들은 내면에 자리잡고 하나의 군집으로 형성되어 또 다른 내 자신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고 때론 나만의 안신처가 되어 주었다.

지금 사회는 개인의 감정 표현이 이전 세대에 비해 더 중요해진 듯 보인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과장한다.
‘당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라’ 와 같은 말이 일상화된 오늘, 사람들은 여러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상품’ 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 ‘좋아요’와 ‘팔로워’의 수는 저마다 인지도와 값어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중요하게 여겨지기 떄문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본 모습과 다르고 과장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각 개인이 소속되어 있는 지역사회와 공동체가 규정해 놓은 규칙에 의해 행동하게 되고, 각 개인의 내면은 제대로 존중받지 못한 채 자기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의 규칙들로 인해 내면의 감정 표현은 점차 미숙해지며 수동적으로 변화 되는 듯 하다.

이로 인해 개인이 해소하지 못하는 감정들은 다양화되고 깊어지고 있다.

본인의 경우 역시 이러한 사회 구조 속에서 내면의 감정을 숨기고 겉으로 포장된 위장의 기술들을 지녔던 경험이 있다. 공동체의 틀 속에서 배척당하지 않기위해 즐겁고 행복하게 때론 장난스럽고 맹랑하게 스스로의 정체성을 위장하며 생활하였던 것이다.

무겁게 느껴진 과장의 말들과 행동들이 사회의 규율에서 벗어나 미성숙한 방어기제로 표출되어 배척당하고 고립되었다. 이러한 삶의 경험을 내용으로 작품 제작이 시작 되었고, 쌓여가는 내면의 감정들을 해소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목적이 되었다.


牛步 , 100x100x130(h)(cm) 이내 가변설치, copper, 2022

 

스르-륵, 60x42x38(cm) , copper, 2022






작품 설명

얼굴도 몸통도 없이, 감정도 없이 주어진 대로 살아가지만,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 내는 모습을 동물의 발 이미지를 사용하여 형상화 한 것이다.

여러 갈래 길이 있고, 그 길을 걸어가는 다양한 형태와 동세로 표현 하였다.
그리고 발에 나타난 동의 부식은 오랜 세월동안의 삶의 흔적을 나타낸다.

그리고 발톱은 교육에 의해 배운 사회성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규율과 규칙에 맞추어 살아가지만
여전히 공격성과 날카로움이 남아있음을 광을 내어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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