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장지에 채색, 59x83.5, 2021

 

사랑이라는 주제를 접하고 바로 ‘가족’이 떠 올랐다. 나는 가족과 함께 있을때 비로소 사랑을 느꼈고 작품을 통해서 유동적이지 않고도 가장 크고 깊은 이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나는 이 감정을 ‘안락함’이라고 말한다.

 

‘안락함’이라는 감정은 어린시절 더 크게 와닿았고 어릴때 크게만 느껴졌던 가죽소파가 생각이 났다. 내가 생각했던 ‘가족의 안락함’을 그 소파에 비유를 하였다. 또 잔잔하지만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로 그 사랑의 크기를 나타내었다. 나는 마치 이 모든게 둥지를 가리키는 것 같았다.

 

4;36, oil on canvas, 110.5x70.5, 2021

흔들리지 않는 빛을 보고 소중한 인연과 생명에게 행복함을 받았고 건강한 마음가짐을 가졌어요. 
이 낯선 빛을 보고 순수하게 그리고 싶어진 나의 마음에, 평온한 시간에, 모두에 대한 사랑을 담았습니다. 

 

 

 

5;31, oil on canvas, 45.8x53.0, 2021

 

그림의 중심이 되어준 빛이 참 고마웠어요. 다양한 일렁임이 놀러왔을때 
환영하기 위한 작은 쉼터를 만들었습니다. 
재밌는 빛이 찾아와주었으면 좋겠어요.

 

<공지수>

 

‘당신에게 사랑이란?’ 이라는 질문을 다양한 나라의, 남녀노소 모두에게 물어봤다. ‘사랑’ 이라는 단어는 세계 공용어가 아니지만, 공유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조금씩 생각하는것이 다르지만, 다들 진지하게 본인만의 사랑에 대해서 고민하고 대답했다. 그중에 정답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어느하나 의미없는 사랑은 없었고, 아름다웠다.

인터뷰 내용을 번역된 글과 함께, 그들의 언어로 녹음된 음성파일을 QR코드를 이용해 함께 감상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인터뷰 내용이 사진 속 어떤 인물의 인터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생각인지보다 생각 그 자체와 다양성이기 때문이다.

lati, 29.7x42.0


nom, 29.7x42.0


 

 

tomoki, 29.7x42.0


zaborski, 29.7x42.0


小花, 29.7x42.0


 

Business Model :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어떻게 마케팅하며,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하는 계획 또는 사업 아이디어

 

지원사업을 따낼 때나 창업에 관한 지원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업의 BM이 뭐에요?"

 

우리 역시 지원사업 사업계획서나 발표평가 자료에 BM에 대한 자료를 가장 많이 수록하곤 한다.

 

절대 돈을 바라고 시작한 mlm프로젝트가 아니지만, 덩치가 커질수록 돈에 대한 압박이 가장 커지는 것을 느낀다.

 

압박에 시달리는 헬조선! 이라고 많이들 욕하지만 사실 이 부분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자랑을 좀 해보려고 한다.

 

최근 정말 기쁜 일이 있었다.

 

 

"생애최초 초기창업자 지원사업" 에 대해 좀 썰을 풀어보자면

 

먼저

 

1) 이 지원사업을 어떻게 알게되었는가.

 

때는 바로 mlm프로젝트_愛 전시회 후원 계약을 따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7월 초.

 

돌고 돌다가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에 방문하게 됐다.

 

아무래도 대전에서 가장 창업을 많이 지원해주는 곳이기도 하고, 우리 팀원들 중에 재학생도 있었기 때문이다.

 

후원 계약을 따내기 위해 영업하러 다닐 때는 

 

우리가 무슨 놈들인지 잘 모르시기 때문에, 한 손에는 mlm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나머지 한 손에는 지금 진행하고 있는 mlm프로젝트_愛의 전시기획서를 들고 찾아간다.

 

한남대학교도 마찬가지였다.

 

창업지원단 건물에 불 켜져 있는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후원 좀 해달라고 이야기 할 계획이였다.

 

기획팀장인 나리랑 같이 갔었는데,

 

호기롭게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하고 오자고 제안한 나는 오히려 문 앞에서 덜덜 떨고 있고

 

나리는 그런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미 들어가서 인사하고 있던 찰나였다.


이런게 바로 걸크러쉬인가.

 

생각보다 우리를 기쁘게 반겨주셨고,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내 역할인데, 내가 불쌍한 척을 좀 잘한다.

 

"어떻게 시작했고 지금은 뭘 하고 있고 우리 작가들은 누구누구고

 

우리 팀원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나는 뭐하는 사람이다." 라는 것을

 

너무 길게 늘어지면 안되니까 최대한 컴팩트하게 전달했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고 돈 없이 불쌍하게 사업하고 있으니, 한남대 창업지원단이 우리를 도와준다면

 

대외적으로 이미지도 좋아지고 명분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하고 주제 넘게 이야기했다.

 

다시 생각하면 얼마나 웃겼을까. 

 

어디 다짜고짜 방학에 쳐들어와서 후원을 해달라니. 신선 했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 찾아간 곳이 중구청도 있고, 창업지원단도 있고 다른 여러 사업체도 있다.)

 

열심히 침튀기며 설명하고 있는 우리가 가여우셨는지, 교수님 미팅도 잡아주시고

 

지금 중기부에서 하고 있는 이런 사업이 있으니 한번 지원해보시라고 공고문도 뽑아주셨다.

 

근데 마감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가능하시겠냐고 조심스레 물어보셨다.

 

그때가 다행히 사무실 입주 합격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을 때기도 했고, 사업계획서 양식이 꽤 비슷해서

 

이틀만에 무조건 이거를 내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창업지원단을 나왔다.

 

스폰 계약은 땄기 때문에 일단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사무실로 향했다.


2) 서류 작성하기.

 

앞서 말했듯, 최종 제출일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문체부나 문화재단을 노리고 사업계획서 초안을 잡아 놓은 상태였기에

 

중기부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아, 그리고

 

그 창업지원단 사무실에서 읽어본 사업계획서 양식은 언뜻 보기엔

 

우리가 그동안 작성했던 양식과 매우 흡사해보였지만,

 

실제로 가져와 천천히 뜯어보니, 방향성이 굉장히 달랐다.

 

문체부나 문화재단은 사업이라기 보단 문화예술 측면에서 이 활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층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는지, 그 방법은 무엇이고,

 

지속가능한 활동인지, 확장성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있었다면

 

중기부는 정확히 이 사업이 돈이 되는지, BM이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창의적인 것인지,

 

쓰이는 기술이 미래가 있는지,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있었다.

 

그 때 mlm프로젝트의 BM의 현실성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우리 BM은 크게 3가지다.

 

첫번째는 전시회에 직접 작가님들의 작품이 팔리는 것.

 

두번째는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작가님들의 작품이 외부로 출품되는 것.

 

세번째는 작품을 활용한 굿즈를 판매하는 것.

 

언제까지 내가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전시회를 열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mlm프로젝트를 처음 만들때부터 BM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구축한 것이 저 세가지다.

 

결국 고상한 척 했던 너희도 돈을 벌려고 이 일을 하는 것이구나! 하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

 

물론 현실에 벽에 부딪혀 세상에 쉽게 나가지 못하는 청년 예술가들을 돕기 위해 mlm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결국 우리도 돈이 있어야 그들을 위한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더 좋은 퀄리티로 열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한 우리를 용서해주길 바란다.

 

아무튼, 이 BM을 언제까지 어떻게 확장할 것이며

 

해외로는 어떻게 진출 할 수 있는지, 어떤 상품을 개발할 것인지 등을

 

그동안 써왔던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작성했다.

 

정부 부서마다 지향하는 방향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마땅히 사업가라면 여러 방향을 전부 준비해놔야만 한다는 것을 느꼈다.

 

망하는 사업가들이 정말 많다지만, 그래야 1%라도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싶다.

 

결국 나도 언젠가는 망하고,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믿고 같이 일해주는 우리 팀원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간절히 성공하고 싶다.

 

그렇게 꼬박 이틀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떼야하는 각 종 서류들까지 마무리 한 다음 

 

드디어 제출했다..!

 


3) 기다리기

 

애초에 시간도 너무 촉박했고, 우리 사업의 성격이 중기부와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과는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이건 정말이다.

 

열심히 쓰긴 했지만, 떨어져도 별로 아쉬울 게 없었다고 생각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준비하던 것과 다른 성격의 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얻은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만약 서류에서 광탈해도, 쓰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것들을 얼른 바꾸고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서류 결과 발표날이 언제인지도 몰랐을만큼 별로 관심에 멀어져 있었다.

 

사실 무언가 지원하고 결과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정말 붙을 생각이 1도 없을 때 가능한 일인데,

 

이 지원사업은 정말 그랬다. 그만큼 기대를 안했다.

 

아마 서류 발표날이 여자친구랑 경주에 놀러갔다가 다시 대전으로 돌아오는 날이었을 것이다.

 

더위에 찌들어서 헥헥거리며 아무 카페에 들어가 음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메일이 하나 왔다. 서류통과예정자라고.


 4) 발표준비

 

메일에는 서류 통과 후 발표평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었는데, 일단 읽지도 않고 전화부터 돌리기 시작했다.

 

나리, 건우, 우리 팀원들 다 연락을 돌리면서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이렇게 삼삼하게 쓰지만, 그때는 좀 진짜 많이 기뻤다.

 

아마 같이 여행간 여자친구 옆에 놓고 좋다고 연락 돌리기 바빴으니 서운하긴 했을 것이다.

 

그만큼 예상하지 않았던 합격소식은 더더욱 기뻤다.

 

정신차리고 집에가서 그 밑에 써있는 발표평가 설명을 읽어보았다.

 

서류가 통과되면 최종 선정 결과 평가에 서류 점수는 반영되지 않으며,

 

100% 발표평가 점수로 최종 선발된다고 나와있었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발표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사람을 앞에두고 무언가 발표할때면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이 온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재밌기도 해서, 꽤 발표를 즐겼던 기억이 있다.

 

태생이 좀 관종끼가 있었나보다.

 

아무튼 서류는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턱걸이로 붙었으리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최종 결과에 서류평가 점수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그렇게 이번 발표 PPT에는 영혼을 갈아넣겠다는 각오와 함께 대전으로 돌아왔다.

 

PPT 제출일까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한 4일? 

 

사무실에 박혀가지고 하루종일 PPT를 만들었다. 물론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에

 

내용을 정리하고 시각화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열심히 다 만들고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던 찰나, 그 메일을 다시 열어보았다.

 

내용만 꼼꼼히 읽었는데, 제일 밑에 첨부파일이 하나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래. 역시 PPT 양식이 있었다.

 

이틀을 꼬박 새워 만들었는데.. 다시 처음부터 만들어야만 했다.

 

덜렁덜렁거리면 몸이 고생한다.

 

우리 어머니가 맨날 하는 말인데, 잔소리로 생각하고 쓱 흘려들었지만

 

결국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고 만다.

 

엄마말을 잘 듣자. 국룰이다 국룰

 

뭐 어쩌겠는가. 열심히 다시 만들었다. 양식에 친절하게도 들어가야 할 내용들이 빨간 글씨로 다 나와있었다.

 

그래도 많이 수정하지는 않아도 됐었는데, 신기하게 원래 만들었던 PPT에

 

대충 그 빨간 글씨 내용들이 다 들어있었다.

 

역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필수 내용들은 다 비슷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하루 일찍 최종 PPT를 제출했다. 

 

조금 일찍 마감하니까, 어디 물건 놓고 온 느낌처럼 계속 불편하더니

 

결국 마감 두시간 전에 슬라이드 몇개를 수정하고 추가하고, 다시 제출했다.

 

일찍 내도, 데드라인 끝까지 수정하는 건 어떤 사람이든 매한가지다. 

 

서류때는 별로 그렇게 간절하진 않았다. 안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이번 발표평가때는 정말 사람이 간절해졌다.

 

PPT 제출하는 이메일이 맞게 입력 됐는지 5번은 넘게 확인했다.

 


5) 발표 당일

 

PPT를 내고 발표 당일까지는 꽤 시간이 있었는데

 

하지만 제출일 이후에는 PPT 수정을 할 수 없었다. 

 

이게 얼마나 골때리는 일이냐면

 

PPT를 매일 보면서 연습하는데, 보면 볼수록 고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건 아마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근데 고치질 못한다니, 고문이 따로 없다.

 

더군다나 발표시간이 10분으로 제한되어 있다.

 

물론 PPT 제출 전 실제 발표하는 것처럼 해보니 10분 30초 가량 나오길래

 

그냥 냈지만, 그 많은 내용들을 10분에 압축하는건 정말 힘들다.

 

차라리 시간을 무제한으로 줬으면 훨씬 쉬웠을텐데.

 

거의 뭐 1.5배속으로 말하자는 마인드로 내용을 다 담기로 했다.

 

그렇게 숨막히는 나날들이 지나가고..

 

발표 당일이 오긴 오더라.

 

코로나 때문에 스카이프로 진행했다.

 

사실 직접 가서 하는게,

 

목소리도 그렇고 현장감이라는게 있어서

 

시간도 딱 10분으로 잘리지 않고 40초 정도는 오버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나는 발표 준비할 때 대본을 쓰지 않는다. 써놓으면 아무래도 보고 읽게 되는 것이 사람이기에

 

많이 연습하면서 대충 이 슬라이드엔 어떤 내용들을 꼭 이야기해야지 하고 기억해 놓고 대본은 쓰지 않는 편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간절하니까 긴장이 되었다. 그래도 뭐 연습한대로 잘 한 것 같았다.

 

스카이프라 내 목소리가 잘 들릴까 싶어, 평소보다 크게 말한 것 빼곤 특이점이 없었다.

 

문제는 이제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5분의 심사위원이 계셨는데, 앞에 4분은 정말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칭찬만 해주셨다. 질문이랄 것도 딱히 없었다.

 

예를 들자면

 

"~~~점이 굉장히 좋다. 근데 내가 생각하기엔 ~~~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로 확장한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고, 사업도 더 커질 것 같은데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뭐 이런 질문들이었다. 

 

그러나 역시 마지막 질문하시는 심사위원님께서 정곡을 딱 찔러버리셨다.

 

" 팀원이 대표님 제외하고 6분이신데, 이 분들 정규직으로 다 고용하기 위해선

 

정기 전시회 최소 몇 번, 매출은 얼마 이상 나와야 가능할 것 같다고 계획하신 것 있냐. "

 

어허. 계획을 했을리가 ㅋ 정적이 흘렀다.

 

근데 사실 아부지랑 저녁 먹으면서 비스무리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긴 했었다.

 

사람 하나 정규직으로 고용하기 위해선 급여, 4대보험, 연금, 퇴직금, 복지 기타 등등해서 

 

최소 얼마 이상은 생각해야한다고 말씀해주신 게 생각나서 간신히 입을 뗐다.

 

사실 기억도 잘 안난다 하도 횡설수설해서.

 

뭐 잘 알아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질문 하나 때문에 좋았던 기분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가버렸다.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했다. 예산에 대한 구체적 계획 없이

 

그저 일단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여기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질문이 끝나고 발표는 마무리 되었지만, 찝찝한 기분은 가시지 않았다.

 


6) 결과 발표

 

결과 발표가 이틀 후 였다.

 

우연찮게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여행가기로 한 출발날짜에 결과발표가 잡혀있었다.

 

그 기다리는 이틀 동안은 서류발표와는 차원이 다르게 긴장의 연속이었다.

 

오죽하면 꿈도 꿨겠는가.

 

꿈도 막 아~~주 잔인하게 떨어지는 꿈.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그 마지막에 질문해주신 심사위원 분이 꿈에서

 

" 아유~ 설마 붙겠어요? " 하시는 

 

뭐 이 따위의 꿈을 꿨었다.

 

사업비도 꽤 크고, 이게 만약 붙는다면 내년까지는 돈 걱정 없이 그래도 전시는 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더욱 간절했던 것 같다.

 

결과 발표날이 12일이었는데, 저녁 6시까지 메일이 안왔다..

 

아 이거 떨어졌다 싶었다. 결과발표는 떨어져도 연락을 분명 준다고 했었지만

 

담당자님이 얼른 퇴근하고 싶은 나머지 붙은 사람들한테만 메일을 보냈겠다는 상상을 하면서

 

퇴근 시간이 보통 6시니까, 나는 이제 끝났구나 싶었다.

 

친구들한테는 오늘 발표 안하나보다 너스레를 떨며, 애써 실망스런 기색을 감추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다.

 

딱! 그때, 메일이 왔다.

 

한 오후 7시는 됐을 것이다. 발표평가 통과, 최종지원선정 예정자! 이렇게 왔다.

 

그 고등학교 친구들 중 건우도 있었고, 윤섭이도 있었다.

 

걔네도 같이 오들오들 떨고 있었는데, 끌어안고 오늘은 소고기를 먹자며 고기를 사러 갔다.

 

살면서 정말 행복했던 기억 몇가지를 꼽아보라면, 그때 그 날이 들어갈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중기부에서 지원을 받게 되었다.

 

돈이 생겼지만, 이게 정부지원금이라서 완전한 현금처럼 사용할 수는 없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돈이 생겼다는 기쁨보다

 

우리가 지금까지 고생하면서 만들었던 활동과 계획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더욱 기뻤다.

 

자신감이 생겼달까.

 

우리가 여기까지 별 힘듦 없이 올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좋은 작가님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1차 전시였던 休 전시회에 참여했던 모든 작가님들,

 

2차 전시 愛 전시회에 이제 함께할 모든 작가님들까지

 

우리를 믿어주고 작품을 걸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

 

2천만원이 아니라 200억을 벌어서, 얼렁 스톡옵션을 행사해 줄 수 있게 더더 열심히 하겠읍니다.

충성충성 ><

 

 

 

 

  

'mlm_project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 역량  (0) 2021.09.16
2-5 이피스  (0) 2021.08.26
2-3 너무 덥다.  (0) 2021.08.05
2-2 스텝업  (0) 2021.07.26
2-1. mlm프로젝트_愛의 시작  (0) 2021.07.11

올해 여름은 너무 덥다. 더워도 적당히 더워야지 이건 뭐.. 

 

그래서 그런지 자꾸 체력적으로 깔아지는 요즘이다.

 

다행이도, 일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서 각종 지원사업 신청서를 쓰느라 파묻혀있다.

 

休 전시회 때부터 수기를 쭉 써왔던게 참 다행이었다.

 

지원사업 사업계획서를 쓸 때면 항상 있던 문항이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쓰시오."다.

 

그때마다 처음 썼던 수기부터 다시 읽곤 하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굉장히 서툴고 자신감만 가득차서 진행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또 그게 그런대로 매력있기도 하고

 

그런 맛에 여기까지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mlm프로젝트는 거친 맛이 있다. 

 


저번 방구석 예술가 챌린지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었기에

 

새로운 sns 이벤트를 여름쯤에 계획하고 있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sns 이벤트의 묘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고

 

파급력이 그만큼 좋은 행사기도 하다.

 

 

 이름을 정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사랑하는 대상은 사람마다 너무 다양하다.

 

반려동물이나 가족, 친구, 연인, 사물 등 뭐든 사진으로 담아서 스토리에 올리면 되는 형식이다.

 

"많은 걸 담아보자" 라는 의미에서 담多사랑으로 정했다.

 

이런 이름을 정할 때면 온 팀원들이 모여서 상의하곤 한다.

 

별 이름들이 다 나오는데 ㅋㅋ

 

이번엔 정아가 한 건 했다.

 

점점 우리 팀원들이 능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 느껴진다.

 

많이 커져서 정규직으로 고용해주고 싶다. 그게 내 소원이다 소원.

 


수기를 재밌어해주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나는 일기처럼 쓰고 싶어서 퇴고 하지 않고 한번에 작성하는 편인데,

 

보기 쉽고 내용이 별 거 없어서 그런지 많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수기를 쭉 작성할 예정이다. 

 

굿즈 기획부터 영상 컨텐츠 기획, 뭐 지원사업 진행 사항이라던지

 

그런 것들을 공유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종 작품을 받기까지 약 4일 정도 남았다.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자 일거리가 폭탄처럼 쏟아지는 신호탄이기도 한데,

 

그래도 내가 이 일을 하겠다고 선택한 이상 

 

즐겁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작가들 입장에선 본인 피와 살 같은 작품들을 생판 모르는 남에게 넘기는데

 

얼마나 걱정되겠는가!

 

내가 만약 작가였으면, 토끼눈을 하고 뭐하는 놈들인지 지켜봤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최대한 꼼꼼히 진행하려고 한다.


愛 전시회 작가님들 대부분은 굉장히 적극적이다.

 

기획하는 입장에서 작가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면 덩달아 힘이 나는데,

 

이번 전시회가 그렇다.

 

티저 홍보도 그렇고, 이벤트 참여도 마찬가지고,

 

전시 전에 우리 팀과 이피스를 보고 싶다고 먼저 찾아오시는 작가님들도 많았다.

 

그런 미팅 자리는 사실 열일 제치고 나가는 편이다.

 

저 멀리 경기도에서 오신 작가님부터 인천에서 오신 작가님까지 

 

이피스를 먼저 보고 싶어서 오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 팀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서 오신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작가님들과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영감도 받고,

 

득이 되면 됐지, 절대 실이 되는 미팅은 아니다.

 

그래서 작가님들 미팅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만나면 나도 모르게 재잘재잘 이야기하게 되는데,

 

사실 그건 처음 만나서 어색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먼저 이것저것 말을 거는게 작가님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편안해지는 길이 아닐까 싶어서 그렇다.

 

그래서 내가 아마 투머치토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도 말을 많이하다보니 퇴근길 차안에서 입이 아플 정도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ㅎㅎ


앞으로 mlm프로젝트가 진행할 여러 전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살짝 스포해보자면

 

 

내가 일했던 한옥 카페 "온더기와" 에서 11월에 한국화 전시를 할 예정이다.

 

주제는 한국 전통 설화가 될 것이고,

 

전통 설화를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해석한 기획전이 될 것이다.

 

기존 설화 스토리 뿐 아니라 작가 본인이 창의적으로 내용을 바꾸어도 가능하니,

 

지금까지 mlm프로젝트와 함께했던 작가님들처럼 창의적이고 열정 넘치는 작가님들이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워낙 한옥, 한국화 이런 전통 문화를 좋아하다보니 

 

저 전시회 기획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온다.

 


우리 팀은 알다시피 작품 라이센스를 활용해 굿즈를 만들어 판매한다.

 

부수적인 수입원인데, 지금 현재는 休 전시회 때 작품을 활용해 만든 그립톡이 판매중이다.

 

모델 마다 판매량이 굉장히 많이 차이가 난다.

 

 

https://smartstore.naver.com/mlm_project/products/5629837884

 

청년작가 예술작품 그립톡 4종 (mlm프로젝트/휴 전시회) : mlm프로젝트

[mlm프로젝트] 예술가의 첫 발자국, mlm프로젝트로 시작하세요.

smartstore.naver.com

 

사실 상품판매량 차이는 그 작품에 대한 예술성의 문제라기 보단

 

상품 기획의 문제로 봐야한다.

 

전시회에서 작품 자체로 볼 때, 아무리 예술성이 좋고 작품으로서 가치가 높아도

 

그것을 상품으로 만들었을 때 판매력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떤 작품이 어떤 상품과 만났을 때 시너지를 발휘하는지,

 

어떤 작품 디자인이 대중적으로 판매력이 좋은지를 판단해야하는데

 

쉬운 문제가 아니다..

 

상품기획팀은 그런 것을 중점적으로 보고, 기획하고 일한다.

 

처음하는 일이었기에, 실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절찬 판매중이다. 

(많이 사주세요. 여러분♥)

 

이번 愛 전시회 굿즈를 만들 샘플이 오늘 도착했는데

 

너무 퀄리티가 마음에 들어 기대중이다.

 

1차 물량은 소량으로 준비하되, 작품 모델을 여러개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굿즈도 잘 됐으면 좋겠다. 


https://reviewgo.tistory.com/54

 

2-4 BM?

Business Model :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어떻게 마케팅하며,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하는 계획 또는 사업 아이디어 지원사업을 따낼 때나 창업에 관한 지원을 받을

reviewgo.tistory.com

 

'mlm_project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 이피스  (0) 2021.08.26
2-4 BM?  (0) 2021.08.16
2-2 스텝업  (0) 2021.07.26
2-1. mlm프로젝트_愛의 시작  (0) 2021.07.11
1-6. 끝 그리고 시작  (1) 2021.03.22

https://reviewgo.tistory.com/38?category=969365 

 

, 이연지 작가님

앙상한 푸른 나뭇가지들이 해를 살며시 가리며 그 앞으로는 한 여인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과 상반되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

reviewgo.tistory.com

 

↑↑↑↑

<mlm프로젝트_休 이연지 작가님 작품 다시보기>


1. 작가님 본인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개망초같은 사람.

너무나도 흔해 길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이지만,

보다보면 내가 정을 주었던 그 꽃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기에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그런 모순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꽃말 역시 가까이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멀리 있는 사람은 가까이 다가오게 해준다.’

라는 말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입니다.

 

2. 연혁도 없고 기록도 없는 팀인데 무슨 연유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처음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견했고, 자세히 알아보니 좋은 취지를 가지고 활동하시는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예술이라는 단어 하나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전시회를 열 수 있다는 말이 꿈과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며 전시회를 열고 싶었던 것이 제 작은 꿈의 시작점이었기에 지금도 mlm 프로젝트와 담당자님들께 진심을 다 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3. 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어려서부터 내향적인 성격 탓에 상처도 잘 받았고, 누군가의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글보다는 그림이 더 편했고, 그림에 제 감정을 담아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림은 제 자신을 알아가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었고, 그림을 그릴 때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sns에 그림을 업로드 하기 시작했고, 중학교 1학년 때 부터 지금까지 약 5년째 작업 중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에 공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4. 작가님 작품을 보면 사람의 얼굴이 도드라지게 보이는데 사람의 얼굴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 건가요? 본인의 예술적 자아를 나타내는 건가요?

 

사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들을 그리다보면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얼굴이 그려지고 표정이 없는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기 보다는 무의식적으로 그려지는 거라 그림들이 전체적으로 한 곳을 응시하며 표정이 없고, 어떻게 보면 우울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들은 아마 제 자신을 표현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대부분 올라오는 그림들은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토대로 작업되는 그림들이기 때문에 날 바라봐주었으면, 사랑해주었으면, 위로해주었으면 하는 생각들이 그림에 담겨서, 완성된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자화상을 많이 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5. 작가님은 휴(休)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처음에 라는 주제를 보고 무슨 말인지 검색해보았는데 휴식의 가 가장 큰 의미이고, 그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휴의 한자를 보면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있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품을 그릴 때 에도 사람과 나무에 중점을 두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해와 달, 낮과 밤 이러한 단어들을 선정하여서 최대한 자연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6. 앞으로 예술 활동을 하면서 작품에 대한 예술적 지향점이 있을까요?

 

꾸준히 그림을 올리는 것과, 다양한 그림을 표현하는 것을 시도해보기. 그리고 언제나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후에 국내와 해외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고 싶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공감과 행복을 느낄 때까지 평생을 그리며 살 예정입니다.

https://reviewgo.tistory.com/40?category=969365 

 

, 이지은 작가님

숨이 필요해 찾았던 숲이었다. 이날은 잎들도 잎들이지만, 투명하게 물들은 하늘이 참 맑았다. 길게 뻗고 선 나무들 위로 내리는 햇빛에 위안을 얻으며 걷다가 , 위를 바라봤을 때

reviewgo.tistory.com

 

↑↑↑↑

<mlm프로젝트_休 이지은 작가님 작품 다시보기>


1. 작가님 본인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하고 싶은 것이 차고 넘치는 사람으로 사진을 좋아하고 생각하기를 좋아합니다.


2. 연혁도 없고 기록도 없는 팀인데 무슨 연유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연혁도 없고 기록도 없었지만 그래서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더군다나 그동안의 제 사진에 대해서 되돌아보고 있던 시기와 우연히 맞았던 것도 있습니다. 

3.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삶을 살아야지 다짐하고 시작하지 않은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그저 예술을 가까이 두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하며 사는 것이 
결국 가라 앉게 되는 나를 떠받쳐 올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점점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서, 놓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작가님한테 있어 예술의 의미란? 

 

의미라면 때에 따라 바뀌겠지만 지금은 기록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증표와 같은..
순간을 죽여서 영원히 살게 하는 모순적이고 재미있는 부분에 매력을 느낍니다. 

5. 자연을 주로 작품에 담는 것 같은데, 따로 의미가 있는지?

 

무언가에 지쳐 돌아갈 때면 
항상 본인 나름대로 기다리고 있는 듯이 있었던 것이 자연이라. 
알맞은 중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휴식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이런 장면이 떠올라지는 것 같습니다. 

6. 앞으로 담고 싶은 피사체가 있다면?

 

이전까지는 주로 시각적으로 매료되는 풍경적인 장면들을 수집해온 것 같습니다. 
저의 사진들이 모든 것이 작품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없지만, 요즘은 가리지 않고 
찍고 싶은 것을 찍습니다. 

 

https://reviewgo.tistory.com/30?category=969365 

 

, 박소연 작가님

<박소연> 우리는 저마다의 휴식이 있다. 각자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과 같이 쉬고 싶은 방향 또한 다양하고 새롭다.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방구석에 박힌 사람, 몽상

reviewgo.tistory.com

 

↑↑↑↑

<mlm프로젝트_休 박소연 작가님 작품 다시보기>


 

1. 작가님 본인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2. 연혁도 없고 기록도 없는 팀인데 무슨 연유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 저 당시에 제가 많이 슬럼프를 겪는 시기에 공고를 찾게 되었어요. 미래에 대해서도, 진로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거리도 많이 이고선 이리저리 캠퍼스픽이나 인스타 전시 등을 구경하고 찾는중에 우연히 라는 주제로 전시를 시작하는 새 프로젝트 팀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에서도 걱정 반으로 믿을 만 한 곳인지 또, 저조차도 의심 반으로 신청했었지만 당선 되고 진행을 점차 시키는 중에 정말 믿을 만 하고 열심히 참여를 하면서 기획과 실행을 하신걸 느꼈어요.

 

제가 에 대해서 잘 표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청하기도 했고,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걸 글로 미리 설명해서 설득력 있게 써 내려 갈 수 있는 지원방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는 얼굴을 맞대고 설명하는 것 보다 글로 작성하는게 더 제 생각을 잘 표현 할 수 있는 걸 알아서 자신있게 지원 했던 것 같습니다.

 

3. 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 예술 자체에서는 가장 처음 시작한 건 어릴 적 다니던 피아노 학원이나 발레학원부터 시작했어요. 자세 교정이나 학원을 다니면서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제가 관심 있어 한 것은 초등학교 방과후 동아리에 거문고와 가야금부가 있어서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했던 계기가 있습니다. 점차 자연스레 전공에도 발을 들여 가야금 전공도 하고 현재는 한국음악작곡을 전공하고 있고요.

저는 우선, 소리에 이끌려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항상 복도를 지나다니면 하프 같은 선율이 들려서 제 귀를 사로잡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동아리에 가입 시켜달라고 떼를 썼던 기억도 있네요 ㅎㅎ..

또한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저 어릴적부터 그림을 좋아했는데, 교내 사생대회에서 항상 그림을 그렸던 터라 좋아하면서 음악제 포스터 그리기 등 여러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가 해외에 잠깐 나가서 살면서 본격적이게 예체능 수업을 선택해서 들었는데, 회화 수업과 사진 등을 들으며 캔버스에 그림도 그리고 하면서 현재는 한국에 와서 지속적으로 교내 미술대회에 참가하다가 대학에 입학 후, 부전공으로 조형예술과를 듣는 계기도 된 것 같아요.

 

4. 이번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우선 주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코로나 시대에 를 생각하면서 그려봤어요. 우리가 놀러가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제한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여행과 마음의 휴식을 주제로 그리자고 생각했습니다. [불멍][누에고치의 부화], [사족보행 항동새 타기] 이렇게 세 작품으로 내 안의 상상력을 표현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걸 희망했어요. 그리고, [오로라 속의 낚시터]로 못 가는 여행을 가면서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오로라를 바라보는 풍경을 그려 냈습니다.

저의 상상력과 바램을 담은 그림이지만, 모두들 답답한 시국에서 여행을 바라보고 휴식을 원하는 건 공통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작품을 관람하는 분들도 공감을 하고 그림이 마음에 다가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원하는 희망과 목표는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건지 등을 반대로 바라보는 <거울>같은 영향력을 주길 바라며 그렸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목표 없이 달려 왔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원하는 것을 정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5. 이번 작품 중 누에고치의 부화에 대한 설명을 보니 현실 불가능한 것을 현실화하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이 말이 곧 작가님 본인의 예술적 자아를 나타내는 느낌인가요?

- , 저는 예술을 전공하기 전까지는 정말 현실적이게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현실보다는 내가 추구하는 것, 내가 떠올리며 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예술을 하면서 상상을 하며 좀 더 추상적이게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현실적인건 주변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기도 하고, 저는 판타지스러운 것을 좋아해서 동화 속에 온 기분 등을 전달하고 싶기도 합니다.

 

6. 작가님이 앞으로 예술 활동을 하면서 지향점이라는게 있을까요?

- 아직은 제가 원하는 색채가 어느 것인지 확실하게 정하지는 못했어요. 제 작품을 보면 아시겠지만 뚜렷하게 색감이 진한 것도 있고, [누에고치][항동새]처럼 조금은 흐릿 한 스타일도 있습니다. 하나의 길로 가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이것저것 하는걸 좋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림을 봤을 때 이 작가는 누구다, 하고 맞출 수 있는 포인트를 찾고 싶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 작품을 보면 너 답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느 정도는 나를 표현하고 있긴 한거 같지만 그래도 저는 더 생각과 표현을 담아내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 아쉽게도 이번 전시를 직접 가서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추후에 또 기회가 된다면 전시를 해서 꼭 방명록도 함께 남기고 싶네요. MLM PROJECT 1기 전시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응원 많이 할게요! 감사합니다.

 

 

 

드디어 사무실이 생겼다.

나랑 건우 둘이 일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팀원이 하나 둘 늘어나다 보니, 일할 수 있는 장소 찾는 것이 꽤 힘들었다.

어디 공유 오피스나 스터디룸을 빌리면 회사돈이 우수수 빠져나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렇게 사무실을 지원해주는 곳이 어디 없을까 하며 기웃거리던 찰나에

기가막히게 눈에 들어온 공고가 있었다.


 

바로 이 공고였다.

대전 서구에 살고 있기도 했거니와, 서구청에서 지원해주는 사업이라서 임대료가 매우 쌌다.

고민할 여지 없이 열심히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지원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점이 있었는데,

 

첫번째 휴 전시회를 진행할 때, 첫 양식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들을 기록해놨었다.

 

회의록, 그때 나의 계획들, 예산안 등등

 

그 목적으로 수기도 작성했던 것 같다.

 

그런 기록들이 있었기에 비교적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게 수월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린다.

 

나중에 우리가 많이 커지고 성장했을 때, 초심을 잃어버리고 포류한다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수기들을 읽으며, 다시 초심을 찾았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는 문서작업의 귀재, 나리가 있다.

 

사업 계획서 안에 들어갈 내용을 나와 건우가 완성해서 나리에게 넘겨주면

 

나리가 예쁘게 편집하는 식으로 일이 진행됐다.

 

사업계획서 자체의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이 있는데, 틀에 넣으려고만 하면 자꾸 편집이 이상해진다..

 

나 아래한글 자격증도 있는데..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물론 내가 너무 어렸을 때 딴 탓도 있겠지만 ㅎㅎ


그렇게 지원을 완료했고, 초초하게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우리 팀원들한테는 겉으로 씩씩한 척을 했지만, 사실 굉장히 간절하고 긴장되는 나날이었다.

 

mlm프로젝트의 시작은 정말 애들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나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에서 동정표를 얻어 무언가를 이루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들도 우리에게 무언가를 얻어가려 할 것이고,

 

우리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또 의미 있는 일들을 해왔는지를 알아보려 할 것이다.

 

외부에 우리 활동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평가받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대표로서 조금 더 떨리고 긴장됐다.


면접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전화를 받고는 생각보다 덤덤했다.

 

건방진 생각이지만, 면접은 자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긴장됐다기 보다는, 서류만으로도 우리가 해온 활동들과 사업들이 어느정도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면접준비는 따로 하지 않았다. 사업계획서랑 활동계획서를 다시 천천히 읽어보는 정도였다.

 

그 곳에 쓰여있는 우리 전 활동들과 미래의 계획들은 하루종일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툭 쳐도 술술술 나올만큼 익숙하고 자신있었다.

 

우리가 정말 하나하나 다 계획하고 진행한 일이었기에 가능한 마음가짐이었다.


 

청춘스럽은 대전일보사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대전일보사 건물이 생각보다 크고 웅장하다.

 

면접 시간보다 한 15분 먼저 들어갔나 아마 그럴 것이다.

 

가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면접을 보았다.

 

당일은 떨리는 게 국룰이라서, 아침에 운전하고 가는데 이클립스 한 통을 거의 다 먹었다..


센터장님이 이미 우리를 알고 계셨고, 인스타그램도 팔로우 하고 있다고 말해주시며 면접이 시작됐다.

 

어느정도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사업계획서에 쓰여있는 내용 말고도, 알고 계신 것 같아서

 

별 다른 질문도 해주시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단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침이 마를때까지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쉬웠다..ㅎㅎ

 

솔직히 말하자면, 면접이라고 하기 민망할만큼 칭찬도 많이해주시고 별다른 질문도 많이 안해주셨다.

 

그래서 결과에 대해 더 애매모호했다.

 


에이 떨어지면 학교 창업지원단에 가서 사무실 좀 달라고 징징거리면 뭐가 좀 되지 않을까

 

애써 위로하며 기다렸다.

 

사실 면접에서 떨어지면, 정말 내 역량에서 좌절된 거라서

 

팀원들한테 너무 미안할 것 같았는데.

 

 

붙었따.

 

그렇게 우리는 

 

근사한 화상 회의실에서 작가님들과 회의도 하고,

 

 

시원한 사무실에도 일도 하고 있다.

 

청춘스럽 감사합니다..♥


 

구상마감일이 지나고 진행된 2차 회의.

 

우리 작가님들이 생각보다 그림을 다들 크게 그리시는 바람에

 

공간이 좀 빡빡할 것 같다.

 

사실 공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작품을 걸 수 있는 절대적인 갯수가 달라지긴 하지만

 

너무 옹기종기 걸어 놓으면, 그림에 쉽게 집중할 수 없으며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최대한 지양하려고 한다.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갯수가 있긴 하지만, 작가님들이 구상한 작품 크기와 갯수를 최대한 맞춰드리려고 하다보니

 

그 것과는 달라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두 작가님 작품은 다 걸어드리지 못할 것 같다..

 

속상했다. 더 커지고 성공해서 다음엔 예술의 전당을 빌려버려야겠다.


 

@lart__official

 

작은 예술가들의 모임이라고 나와 건우 고등학교 동창이 대표가 되어 진행하고 있는 민간예술단체다.

 

청년예술가들과 전시를 만들어 나가는 단체로서 우리와 결이 매우 비슷하다.

 

주로 서울에서 활동한다.

 

라트와 우리처럼 민간에서 예술씬이 확장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문화재단이나 문체부, 대학이 주도하는 거대한 전시도 좋고 근사하지만

 

전시회 자체의 절대적인 숫자가 늘어가기 위해선 민간예술단체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이 활동을 해왔던 단체고, 많이 보고 배웠으며 영향을 받는 점도 많다.

 

라트의 복귀를 환영하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제 전시까지 약 한 달 좀 더 남았다.

 

지금부터가 정말 바쁠 시기인데, 날은 왜 이렇게 더운지 모르겠다.

 

곧 대전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다고 한다.

 

코로나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월까지는 제발 잠잠해졌으면 좋겠다.

 

최악의 경우는 전시 날짜를 미뤄야 할 수도 있기에,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나날이다.

 

피쓰-

 

 

https://reviewgo.tistory.com/53

 

2-3 너무 덥다.

올해 여름은 너무 덥다. 더워도 적당히 더워야지 이건 뭐.. 그래서 그런지 자꾸 체력적으로 깔아지는 요즘이다. 다행이도, 일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서 각종 지원사업 신청서를 쓰느라 파묻혀있

reviewgo.tistory.com

 

'mlm_project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BM?  (0) 2021.08.16
2-3 너무 덥다.  (0) 2021.08.05
2-1. mlm프로젝트_愛의 시작  (0) 2021.07.11
1-6. 끝 그리고 시작  (1) 2021.03.22
1-5. 막판 스퍼트  (0) 2021.03.06

 

1차 전시였던 休를 마치고, 쉴새 없이 바쁘게 살았다.

 

정기적인 시험의 존재와 누구나 바라보는 목표를 가지고 살았던 학생 때는 

 

굳이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나에게 해야할 일 들을 주었다. 마치 퀘스트처럼.

 

그러나 사회에 발을 들인 지금은 (아주 약소하게)

 

내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없이 도태되어 버린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인들이 공통되게 느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 전시가 끝나고 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플랫폼을 좀 고도화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공식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수기, 유튜브, 우리의 이력 등등을 하나로 일원화해서 정리해 놓고 싶었다.

 

休 전시에 참가한 작가님 들 중 포트폴리오를 본인 웹사이트로 보여주신 분이 계셨다.

 

그 분 웹사이트가 너무 참신하고 예뻐서 기억에 계속 남았는데,

 

전시가 끝나고 작가님께 직접 사이트 구축에 대해 배웠다.

 

모르면 배워야지 뭐 어쩌겠는가.

 

첫번째 포스터도 그렇고 영상 편집도 그렇고 다 그렇게 찾아가서 배웠다 우리는.

 

할 줄 아는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흔쾌히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승현 작가님 ㅎㅎ

 

https://www.mlm-project.com 

 

mlm프로젝트 공식홈페이지

mlm프로젝트.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무료 전시 플랫폼. 당신의 열정을 보여주세요.

www.mlm-project.com

그렇게 우리 공식 홈페이지가 탄생했다.

 

저기 들어가서 보면 그동안의 이력과 어떤 일을 하는 팀인지가 자세히 나온다.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야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만들었기에 가만 보고 있으면 뿌듯하다.


일을 진행하면서 참 여러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 보곤 한다.

 

우리 팀원들 뿐 아니라 주변 지인들에게도 디자인이나 편의성에 대해 물어보곤 하는데,

 

세상엔 정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많다.

 

내 주관을 뚜렷히 잡고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면, 이리 저리 휘둘리다가 일이 끝나 버릴 수도 있다.

 

여론을 보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 볼 순 있지만,

 

우리 정체성과 내 주관을 뚜렷히 잡고 행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사소한 디자인 하나부터 취향이 갈리기 마련이니까.

 


 

휴 전시회 작품들을 활용해 그립톡 굿즈를 런칭했다.

 

정말 우리 팀원들 고생 많이 했다.

 

이게 굿즈를 쉽게 생각해야할 것이 아닌게, 상품 기획 단계부터 원가계산, 

 

택배 배송, 재고 보관 장소 등등 생각해야할 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더군다나 성질 머리 더러운 대표자식이 자꾸 재촉하니까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을까..ㅎ

 

굿즈를 처음 만들어 보기도 했고, 자금 조달도 휴 전시회가 끝나고 한참 뒤에나 전달되서

 

전시회 당일에는 팔지 못하고 끝나고 한두달 후에나 런칭됐다.

 

당일에 오프라인으로 팔았으면 좀 더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예술성과 상품성은 굉장히 다른 문제다.

 

특히나 현대미술은 사람마다 느끼는 것들이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예술성이 아무리 뛰어난 작품이라도 그걸 상품으로 만들어 팔았을 때 인기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이번 그립톡을 런칭하면서 플랫폼을 또 구축해놨으니, 다음 전시 굿즈는 더욱 퀄리티가 높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그 이후에는 ARKO 간담회에 다녀왔는데, 간담회 전 간단하게 우리가 제안한 의견을 사전에 전달할 수 있었다.

 

질문을 받는 위원들도 대충 내용을 알아야, 더 건실한 답변이 나올 수 있으니까 

 

허심탄회하게 청년예술가들의 현실에 대해 썼던 것 같다.

 

근데 정말 놀랍게도, 우리 팀만 그걸 썼는지 우리가 쓴 의견들이 다 저 유인물에 들어있었다.

 

처음 그것을 읽고는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우리 의견이 좋았다는 반증일테니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ARKO가 정확히 뭐하는 단체인지도 모르고 신나게 떠들어댔다.

 

돌아가면서 발언시간을 주는데, 내 차례가 되었을 때 간단한 mlm프로젝트 소개와 함께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을 늘려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정말 정말 감사하게도, 발언이 끝나고 위원님들이 개인 컴퓨터로 mlm프로젝트를 찾아보시더니

 

간담회가 끝나고 따로 부르셔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여기서 말할 순 없다..ㅎㅎ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추천해주시고 조언해주셨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 날 집에가는 길은 정말 발걸음이 가벼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휴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건국대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VR예술제를 하는데 출품해달라고 제안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출품했다.

 

청년작가들이 더욱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에 흔쾌히 수락했고,

 

작가들도 너무 좋아해서 굉장히 뿌듯했다.

 

휴 전시회가 끝나고 좋은 일 들이 계속 이어졌는데,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사랑이다.

 

진부하고 평범한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그래도 사랑만한 보편적인 감정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을 감정이고, 그 색깔이 실로 다양할 것 같았다.

 

웹사이트와 구글폼을 연동하고, 휴 전시회 때 처럼 SNS에 홍보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콘테스트 코리아에서 어떻게 또 알고 연락을 주셨는데,

 

그 곳에도 우리 공고가 올라가고, 씽굿에도 우리 공고가 올라갔다.

 

세상 신기한 일이다. 

 

다양한 대학교 커뮤니티들에도 공고가 올라갔다.

 

이건 정말 내 친구들이 잘 도와줬다... 특별히 잘 챙겨주지도 않는데, 내 옆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아무리 바빠도 열심히 도와준 친구들한테는 밥이라도 꼭 한끼 대접해야겠다.

 


 

그렇게 이번에 107명의 작가님들이 지원해주셨다.

 

하나하나 포트폴리오, 지원서를 팀원 모두가 읽고선 면접대상자에 대해 회의했다.

 

선택해야하는 입장에서 간절함이 묻어나오는 포트폴리오와 지원서를 읽는 작업은 생각보다 유쾌하지만은 않다.

 

면접대상자가 안된 작가님들이 실망하실까봐 아직까지도 마음이 쓰이는데,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실력이 부족해서 선정되지 않은게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mlm프로젝트의 약소한 규모탓에 모두 모시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면접 대상자는 총 31분이었고, 최종 선발 인원은 16분이었다.

 

최종 경쟁률은 다음과 같다.

 

1차(서류)  3.57 : 1

2차(면접)  1.87 : 1

 

지원해주신 모든 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이번 전시회를 함께 만들어 갈 16분의 작가님들과 함께 첫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1기 작가님들과 살짝 다른 점은 굉장히 활발하고 적극적이시다는 점..?

 

너무 좋은 느낌이었고, 벌써부터 인터뷰 할 생각에 설렌다.

 

이번 전시는 굿즈 제작 일정 때문에 최종 작품 제출일이 좀 빠른 편이다.

 

선발을 좀 빨리 했어야하는데, 대학교 종강일과 어느정도 맞추느라 일정이 좀 빡빡해졌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힘내주셨으면 한다 :)

 


이번 전시는 1기 보다는 여러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이미 발빠르게 전시 장소 섭외도 마쳤고, 대략적인 구상도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회의 중이다.

 

mlm프로젝트의 무궁한 발전과, 청년예술가들의 사회적 성공을 위하여..

 

피곤하고 지쳐도 초심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https://reviewgo.tistory.com/49?category=957580 

 

2-2 스텝업

드디어 사무실이 생겼다. 나랑 건우 둘이 일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팀원이 하나 둘 늘어나다 보니, 일할 수 있는 장소 찾는 것이 꽤 힘들었다. 어디 공유 오피스나 스터디룸을 빌리면 회사돈

reviewgo.tistory.com

 

'mlm_project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 너무 덥다.  (0) 2021.08.05
2-2 스텝업  (0) 2021.07.26
1-6. 끝 그리고 시작  (1) 2021.03.22
1-5. 막판 스퍼트  (0) 2021.03.06
1-4. 중간점검 , 새로운 시작  (3) 2021.02.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