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처음인 한 여인은 두려워할 겨를 없이 토끼처럼 빨리 지나가는 세상 속에 스며들었다.
그들처럼 보이기 위해 토끼 귀와 꼬리를 달았다.
적응해 가면서 자신보다 토끼들이 더 먼저 잠을 청한다는 것을 알았다.
잠자리에 든 토끼는 다시는 깨어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여인이 잠들기 전까지 토끼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어야 한다.
여인은 사라지는 토끼들을 보면서 외롭고 허무한 감정을 느낀다.
그렇지만 여인은 잠을 자지 않는다, 아니 잘 수 없었다.
자기가 토끼라는 착각에 빠져 자신도 깨어나지 못할까 봐 토끼라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해석- 사랑에 눈을 뜨고부터 내가 살아온 세상과는 많은 것이 달라 보였다.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법, 헤어지는 법, 이별을 극복하는 법과 이것들을 포함한 많은 감정을 배우지 못하고 바로 실전으로 뛰어들었다. 사랑을 겪으면서 완전한 ‘나’의 모습을 잃어 갔다. 상대가 원하는 모습들로 바뀌어 갔다.
사랑은 내 모습이 바뀌어도 끝이 난다. 사랑이란 감정으로 나의 인생에서 반 이상을 알았던 사람과의 끝맺음. 성인이 되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꼈던 사람의 죽음. 사랑을 하면 할수록 사랑이란 아름다운 감정보단 외로움과 우울, 허무함과 상실감을 배우고 익숙해졌다.
낯선 세상에 귀여운 모습을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을 보면서 서서히 비슷해지고 있다. 마치 그들처럼, 그들이 원하는 대로 이제 더 이상 낯선 곳이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지내지 않는다. 앞으로는 여인이 이 세상을 꾸미고 만들어 갈 것이다.
여인은 두려움을 이기고 잠에 들었다. 토끼들과 다르게 그동안 못 이룬 잠을 편히 자고 일어났다.
여인은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다.
토끼와 다르다는 것,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나’를 바꾼 것,
낯선 세상이라고 느낀 곳이 한 줄기의 빛만 들어오는 작고 작은 방이었다는 것.
여인은 자신을 얽매고 있던 토끼탈을 벗고 방을 나갔다.
그 바깥세상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 곳에는 여인의 본 모습을 환영해주고 좋아하는 토끼들이 있다.
많은 빛의 조각들이 여인과 토끼를 비춰주고, 많은 풀과 꽃들이 환영해주고, 물이 그들을 떠안고 있다.
여인이 한 발자국 나아가고 한 단계 더 성장했을 뿐인데 자신을 제외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이 여인이 여기서 머물지, 또다시 나아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해석- 외로움과 우울, 허무함과 상실감에 익숙해진 만큼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 속에서 장점을 찾았다.
사랑에 빠져 사랑하는 상대에게 얽매여 있지 않고 ‘나’를 더 돌아볼 수 있다.
상대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나를 더 아끼는 법을 찾았다. 사랑으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똑같아질 수는 없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름까지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나를 그들의 세상 속에 가두게 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나를 사랑해주고 사랑받기를 원한다면 누구보다 더욱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한다.
이제 더 이상 낯선 곳이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지내지 않는다. 앞으로는 여인이 이 세상을 꾸미고 만들어 갈 것이다. 한 여인의 모습으로.
20대에 이제 막 들어선 나는 육체적인 병에 걸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만난다 하더라도 치료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2살, 어느 날 갑작스럽게 시작된 배의 통증은 해를 거듭해도 사라지지 않았고 통증의 원인도, 그 실체도, 그리고 그 결과도 알지 못했다. 통증 앞에 모든 일이 무용지물이 되어 살아가기도 버거운 마당에 그림을 그리는 것 역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빳빳한 종이도 싫었고 울퉁불퉁한 캔버스도 싫었고 불투명한 유화도 싫었다. 마치 세상의 답이 정해져 있다고 강요 받는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들었다. 통증의 답을 찾아 다녔지만 매번 실패만 하는 내게 그런 그림은 너무 가식적이었다.
그래서 천을 집었다.
아픈 내 몸에 상처를 낼 수 없고 오직 부드럽게 감싸 안는, 천. 늘어나고 줄어들며 공간을 넘나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천. 위에 올리는 물감마저 내 마음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 천. 천은 정답을 찾아 나서지만 실패를 거듭하는 나의 행로와 같았다. 머릿속에 그린 완성된 모습이란 없다. 제멋대로 번져가는 물감은 그림을 망쳐버릴 수도, 효과적 표현이 될 수도 있다. 오직 내가 집중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물감을 머금은 붓과 물을 머금은 천이다.
현대에서 ‘정상적’인 삶을 위해서는 과거의 실수를 바로 잡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삶의 방식이 필수이다. 그렇기에 ‘정상’적인 삶에는 미래와 과거만 존재할 뿐 현재의 순간을 찾아볼 수 없다. 현재를 상실하고 동시에 잊혀진 몸의 감각은 더욱 빠르게 달려가려는 현대인의 욕심에 결국은 ‘비정상적’인 병을 얻게 된다.
그제야 모든 게 멈춰지고 현재가 나타난다. 지금 여기, 몸의 모든 움직임을 감각해본다. 통증이 있는 곳과 없는 곳, 뛰는 심장과 차가워진 발. 머리를 낮추고 나의 몸을 바라본다. ‘비정상적’인 몸과 몸이 섞여 ‘정상’을 흩트려 놓는 행위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돌아보며 너, 그리고 우리를 받아드려 본다.
몸에 대한 응시는 하루 하루 이어져 나갔다. 끝을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응시하고 또 응시한다. 같은 방식의 응시였지만 항상 다른 결과를 낳았다. 통증은 다 하루도 같은 적이 없었다. 그래도 묵묵히 아픔과 그 아픔을 잊기 위한 육체에 대한 집중은 이어져 나갔고 그 수많은 날들을 잊지 못하고 쌓아갔다.
통증과 응시는 ‘개선’되거나 다른 모습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었다.
경험이 쌓일수록 명확해질 것 같지만
쌓으면 쌓을수록 형용하기 어려운 형상이 나타날 뿐,
이 전의 경험들이 희미하게 번져 올라간 이미지는 점점 모호해져 간다.
수 많은 통증, 응시, 감내, 절규를 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작품은 바라보는 감상자에게 그 너머의 세상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마치 정답을 바라며 쌓아 올린 날들을 모두 수용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위한 혈투를 멈추고, 그저 묵묵히 살아가라는 듯이, 그리고 그저 지금 현실에 집중하라는 듯이.
어머니가 떠 주시던 옷을 입고 자란 아버지는 할아버지에 가까워진 지금이 되어서 첫걸음을 내디딘다. 그의 손길이 어린 소녀였던 나의 손길보다 서툴다. 여자 ‘짓’을 한다며 장난을 치는 친구의 말에도 불구하고, 힘 조절이 되지 않아서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떠나가는 그가 아름답다.
‘애愛’는 어떻게 드러나는 걸까.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자신을 인지하고 사랑해야 하고 더하여 타인을 사랑하며 혹은 사랑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하나의 요소로는 표현될 수 없는 사랑은 약간의 몸동작, 표정, 말투, 행동 혹은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의 합쳐서 받게 되고 전해진다. 그 찰나의 순간을 담고자 했다. 표현되는 수 만 가지의 사랑의 신호가 벌어지는, 잊혀지기 쉬운 그 소중한 순간을.
꽃말 역시 ‘가까이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멀리 있는 사람은 가까이 다가오게 해준다.’
라는 말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입니다.
2. 연혁도 없고 기록도 없는 팀인데 무슨 연유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처음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견했고, 자세히 알아보니 좋은 취지를 가지고 활동하시는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예술이라는 단어 하나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전시회를 열 수 있다는 말이 꿈과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며 전시회를 열고 싶었던 것이 제 작은 꿈의 시작점이었기에 지금도 mlm 프로젝트와 담당자님들께 진심을 다 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3. 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어려서부터 내향적인 성격 탓에 상처도 잘 받았고, 누군가의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글보다는 그림이 더 편했고, 그림에 제 감정을 담아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림은 제 자신을 알아가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었고, 그림을 그릴 때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sns에 그림을 업로드 하기 시작했고, 중학교 1학년 때 부터 지금까지 약 5년째 작업 중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에 공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4. 작가님 작품을 보면 사람의 얼굴이 도드라지게 보이는데 사람의 얼굴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 건가요? 본인의 예술적 자아를 나타내는 건가요?
사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들을 그리다보면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얼굴이 그려지고 표정이 없는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기 보다는 무의식적으로 그려지는 거라 그림들이 전체적으로 한 곳을 응시하며 표정이 없고, 어떻게 보면 우울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들은 아마 제 자신을 표현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대부분 올라오는 그림들은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토대로 작업되는 그림들이기 때문에 날 바라봐주었으면, 사랑해주었으면, 위로해주었으면 하는 생각들이 그림에 담겨서, 완성된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자화상을 많이 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5. 작가님은 휴(休)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처음에 ‘휴’라는 주제를 보고 무슨 말인지 검색해보았는데 휴식의 ‘휴’가 가장 큰 의미이고, 그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휴의 한자를 보면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있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품을 그릴 때 에도 사람과 나무에 중점을 두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해와 달, 낮과 밤 이러한 단어들을 선정하여서 최대한 자연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6. 앞으로 예술 활동을 하면서 작품에 대한 예술적 지향점이 있을까요?
꾸준히 그림을 올리는 것과, 다양한 그림을 표현하는 것을 시도해보기. 그리고 언제나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후에 국내와 해외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고 싶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공감과 행복을 느낄 때까지 평생을 그리며 살 예정입니다.
- 저 당시에 제가 많이 슬럼프를 겪는 시기에 공고를 찾게 되었어요. 미래에 대해서도, 진로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거리도 많이 이고선 이리저리 캠퍼스픽이나 인스타 전시 등을 구경하고 찾는중에 우연히 ‘휴’라는 주제로 전시를 시작하는 새 프로젝트 팀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에서도 걱정 반으로 믿을 만 한 곳인지 또, 저조차도 의심 반으로 신청했었지만 당선 되고 진행을 점차 시키는 중에 정말 믿을 만 하고 열심히 참여를 하면서 기획과 실행을 하신걸 느꼈어요.
제가 ‘휴’에 대해서 잘 표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청하기도 했고,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걸 글로 미리 설명해서 설득력 있게 써 내려 갈 수 있는 지원방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는 얼굴을 맞대고 설명하는 것 보다 글로 작성하는게 더 제 생각을 잘 표현 할 수 있는 걸 알아서 자신있게 지원 했던 것 같습니다.
3. 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 예술 자체에서는 가장 처음 시작한 건 어릴 적 다니던 피아노 학원이나 발레학원부터 시작했어요. 자세 교정이나 학원을 다니면서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제가 관심 있어 한 것은 초등학교 방과후 동아리에 거문고와 가야금부가 있어서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했던 계기가 있습니다. 점차 자연스레 전공에도 발을 들여 가야금 전공도 하고 현재는 한국음악작곡을 전공하고 있고요.
저는 우선, 소리에 이끌려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항상 복도를 지나다니면 하프 같은 선율이 들려서 제 귀를 사로잡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동아리에 가입 시켜달라고 떼를 썼던 기억도 있네요 ㅎㅎ..
또한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저 어릴적부터 그림을 좋아했는데, 교내 사생대회에서 항상 그림을 그렸던 터라 좋아하면서 음악제 포스터 그리기 등 여러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가 해외에 잠깐 나가서 살면서 본격적이게 예체능 수업을 선택해서 들었는데, 회화 수업과 사진 등을 들으며 캔버스에 그림도 그리고 하면서 현재는 한국에 와서 지속적으로 교내 미술대회에 참가하다가 대학에 입학 후, 부전공으로 조형예술과를 듣는 계기도 된 것 같아요.
4. 이번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우선 주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코로나 시대에 ‘휴’를 생각하면서 그려봤어요. 우리가 놀러가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제한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여행’과 마음의 ‘휴식’을 주제로 그리자고 생각했습니다. [불멍]과 [누에고치의 부화], [사족보행 항동새 타기] 이렇게 세 작품으로 내 안의 상상력을 표현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걸 희망했어요. 그리고, [오로라 속의 낚시터]로 못 가는 여행을 가면서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오로라’를 바라보는 풍경을 그려 냈습니다.
저의 상상력과 바램을 담은 그림이지만, 모두들 답답한 시국에서 여행을 바라보고 휴식을 원하는 건 공통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작품을 관람하는 분들도 공감을 하고 그림이 마음에 다가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원하는 희망과 목표는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건지 등을 반대로 바라보는 <거울>같은 영향력을 주길 바라며 그렸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목표 없이 달려 왔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원하는 것을 정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5. 이번 작품 중 누에고치의 부화에 대한 설명을 보니 현실 불가능한 것을 현실화하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이 말이 곧 작가님 본인의 예술적 자아를 나타내는 느낌인가요?
- 네, 저는 예술을 전공하기 전까지는 정말 현실적이게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현실보다는 내가 추구하는 것, 내가 떠올리며 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예술을 하면서 상상을 하며 좀 더 추상적이게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현실적인건 주변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기도 하고, 저는 판타지스러운 것을 좋아해서 동화 속에 온 기분 등을 전달하고 싶기도 합니다.
6. 작가님이 앞으로 예술 활동을 하면서 지향점이라는게 있을까요?
- 아직은 제가 원하는 색채가 어느 것인지 확실하게 정하지는 못했어요. 제 작품을 보면 아시겠지만 뚜렷하게 색감이 진한 것도 있고, [누에고치]나 [항동새]처럼 조금은 흐릿 한 스타일도 있습니다. 하나의 길로 가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이것저것 하는걸 좋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림을 봤을 때 이 작가는 누구다, 하고 맞출 수 있는 포인트를 찾고 싶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 작품을 보면 ‘너 답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느 정도는 나를 표현하고 있긴 한거 같지만 그래도 저는 더 생각과 표현을 담아내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 아쉽게도 이번 전시를 직접 가서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추후에 또 기회가 된다면 전시를 해서 꼭 방명록도 함께 남기고 싶네요. MLM PROJECT 1기 전시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응원 많이 할게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말에도 집중해야하고, 카메라 앵글은 괜찮은지, 마이크 소리는 잘 들어가는지 곁눈질으로 계속 확인하다보니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 같았다.
아직까지도 영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편집할 때 제대로 확인할텐데
아마 많이 이불킥할 것 같다..
전시회가 끝나면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우리 둘 다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이다ㅠ
막상 끝나보니 할 게 더 많아졌다..ㅎㅎ
유튜브 편집도 해야하고, 작품들 철수도 해야하고, 다음 스케줄 준비도 해야하고!
근데도 행복하다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이다.
기분 좋은 힘듦이다.
mlm프로젝트의 첫 정기 전시가 마무리됐습니다. 방구석에 숨어있는 청년예술가들을 발견해보겠다며 호기롭게 시작했던 전시지만, 때론 현실에 부딫히기도하고 나 스스로가 지쳐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연혁도 없고, 기록도 없던 mlm프로젝트를 예쁘게 채워준건 순수하고 열정가득한 작가님들입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저희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편견없이 믿고 작품을 걸어준 작가님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전시를 진행하며 때론 과분한 칭찬과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절대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1회 2회를 거쳐 100회까지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mlm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시회에 찾아주신 200여분들 너무 감사하고, 부족한 기획 실력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갤러리지에이에도 감사을 표합니다. 앞으로 계속될 mlm프로젝트의 다양한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빠른 시일내로 mlm프로젝트의 다음 발자국도 여러분들께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mlm프로젝트 팀 고민석, 심건우 올림
전시가 끝나고 모든 작품이 내려간 갤러리에서 쓴 글이다.
작가님들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씁쓸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 텅빈 객석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사히 잘 끝내서 좋았지만, 마음 한 켠에 이상한 아쉬움과 서운함도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정기전시를 진행할 것이다.
다음 전시는 6월에 공고를 내고, 9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시는 작가님들이 많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으니
이번 전시를 발판삼아 더더욱 비상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만날 청년 작가들을 생각하면 설레고 기대된다.
끝으로 우리 전시회에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우리 친구들, 가족들, 같이 고생해준 작가분들, 미숙한 우리들 잘 챙겨주신 갤러리지에이 사장님까지
어디 하나 버릴 인연이 없다.
모두들 잘돼서 정상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mlm프로젝트에 대한 미래 계획들, 계속 있을 우리 이야기들을 수기 형식으로 남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