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사라진 세계

 

(G0 시대를 중심으로)

 

 

 G10, G7 등등 신문이나 뉴스에서 많이 들어본 용어 일 것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G2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문

 

가들은 예측한다. 과연 G2 시대는 올까.

 

현재 국제 사회를 이끌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헤게모니 국가로서 미국이 역할을 수행 하고 있지만 최근 지구촌에 여

 

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의문을 가지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미국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데

 

국력을 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를 밀어내고 미 대선에서 승리한 커다란 이유가 자국의 이익을 챙겨보자.’

 

하는 미국 시민들의 염원이었다. 따라서 미국도 자국 내의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국제 사회의 리더 역할을

 

계속하기에 부담이 따르고 있는 현재다.


 

그렇다면 누가 세계를 이끌 수 있을까. 저자는 당분간 리더 역할을 맡을 국가가 없을 것이라 말한다. 이 시대를 G0시대라

 

이야기한다. 리더 역할을 해왔던 국가들이 저마다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복잡하게 얽혀있는 국제 질서에 신경 쓰기

 

골치 아픈 탓이리라. 아무도 나설 국가가 없으면 당분간 리더국가가 없는 시대를 살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시대를 살면서,

 

모든 국가는 스스로를 위해(Every nation for itself)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

 

고 새로운 자강책을 강구하는 나라와 기업은 승자가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국가와 기업은 도태될 것이다. G0 시대의 해

 

결책은 변화에 대한 적응에 달려있다.

 

G0 시대에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식량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공급책을 찾는 각국의 경

 

쟁으로 그 권력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넘어갈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2010년 러시아 전역의 가뭄으로 수개월 동안 곡

 

물 수출을 전면 금지 했던 적이 있었다. 러시아는 주요 곡물 수출국이었고, 공급량이 크게 줄자 국제 곡물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이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식량문제가 대두되었다. 모잠비크에서는 무시무시한 폭동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G0 시대를 맞는 러시아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러시아 정부는 구소련 영토에 걸쳐 거대한 세력을 한데 집중하려는 시

 

도가 있을 것이다. 국내 정책적, 경제적, 정치적 이유가 복잡하게 얽혀있을 것이다. 서방국가들은 이러한 러시아의 위협

 

적인 시도에 개입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 예상된다. 먼저 EU는 러시아와 주변국들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다. EU 주변 회원

 

국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데 경제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08년 미국의 부시 정부는 러시아가 조지아를 침

 

공했을 때 별다른 개입을 할 수 없었다. 이처럼 앞으로 러시아의 행보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이 매우 힘들것으로 예측된

 

. 그러나 러시아는 유가에 반응이 매우 민감한 국가에 속한다. 유가가 하락한다면 경제 신뢰도를 하락시켜 국가 내부

 

세력들간 파벌싸움이 일어날 여지가 있으며, 유가가 상승한다면 현재의 엘리트 지도 체제가 더욱 공고히 될 것이다. 이렇

 

듯 석유와 가스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행정부는 산업의 다각화로 벗어나려는 노력을 줄이게 될 것

 

이다.


그렇다면 G0 시대에서 한국이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 답은 적응과 변화에 달려있다. 한국은 현재 수출에 미국과 중

 

국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다. 뚜렷한 리더 국가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이 강점을 발휘하려면 차별화된 장점이 존

 

재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의 국력 상승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북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빠른 시간안에

 

그리고 철저하고 안정적으로 통일을 꾀해야한다. 이는 대북에 관련한 위험을 최대한 줄임으로서, 한국의 국력이 비약적

 

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렇게 된다면 지리적인 이점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러시아, 중국, 나아가 EU까지 육로

 

로 연결이 된다면, 동쪽의 종점인 한국이 물류측면에서 강점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G0 시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한다면,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리더국가가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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