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예술가들의 모임, 2기

 

2018년, 작은 예술가들의 모임을 성황리에 마치고 나서

 

전보다 성숙해진 이들이 다시 뭉쳤다.

 

지금부터 '우리들의 생각'을 주제로 한

 

작은 예술가들의 모임, 두번째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일시 : 2019년 8월 9일(금)-10일(토) 

 

주제 : '우리들의 생각'

 

장소 : 홍대 루프탑 720

 

참여 작가 : 이찬규, 영관, 박예슬, 김필주, 홍세빈, 안승빈

 

입장료 : 3000원, 입장료+음료 5000원


장미하나_홍세빈

작품명 : 장미 하나

 

작품 설명 : "장미는 시들수록 색이 짙어진다."

 

마른 장미는 살아있을 생화 시절보다 더 두텁고 진한 냄새를 풍기는 듯 한다.

 

우리의 인생도 장미와 같다.

 

장미는 시들고 마르면 그저 쓸모없이 버려지지 않는다.

 

더 짙은 향기, 더 진하고 예쁜 색을 뿜는다.

 

당신의 인생도 이와 같다. 시들수록, 마를수록 더 진하고 예뻐질테고 더 매력적인 향기를 뿜을 것이다.

 

당신의 삶은 결코 보잘 것 없지 않다. 단지 이 장미처럼 점점 짙어지고 아름다워지고 있을 것이다.

 


식은 커피, 당신의 조각들_김필주

 

작품명 : 식은 커피

 

작품 설명 : "마냥 뜨거울 수는 없다."

 

내 인생 늘 뜨겁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마냥 뜨거울 수는 없는데 말이죠.

 

그런 저의 모습이 꼭 식은 커피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었다고 해서 커피의 향과 맛이 변하지 않듯, 내가 잠시 힘들어 쉬고 있다고 해서 제가 아닌 것은 아니니까요.

 

다시 힘을 내서 언제든 뜨겁게 만들 수 있잖아요 우리.

 

그러니 뜨겁지 않아도 괜찮아요.

 

 

작품명 : 당신의 조각들

 

작품 설명 : 당신을 이루는 조각들은 무엇인가요?

 

저를 이루는 조각들은 ‘흔적’입니다.

 

사람이 남기고 간 흔적, 나를 버티게 해준 사람들의 흔적으로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색깔과 흔적을 통해 ‘나’라는 그림을 만들어준 사람들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이루는 조각은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번 두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우리들의 생각'이다.

 

위 작가들의 설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마음 따뜻해지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전시회이다.

 

청춘. 가장 뜨겁지만 사실 가장 여리고 약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곳보다 냉정하고, 악독한 사회에 갓 던져진 우리들에게 

 

따듯한 손이 되어줄 수 있는 전시회다.

 

2기 전시회를 살펴보면서 성장의 위대함을 느꼈다.

 

1기는 미생의 느낌이 강해 덜핀 씨앗의 솔직함을 느꼈다면

 

2기는 막 이파리가 나와 세찬 바람을 맞으며 성장하는 단단함을 느꼈다.

 

작가들과 이 전시회의 추후 행보가 기대된다.


 

루프탑 720 : 서울 마포구 홍익로3길 36

 

 

 

현대 미술을 잘 이해하는 편은 아니다.

 

애매하게 그려진 단순한 선에 큰 의미부여를 하는 것에 대하여

 

'그들만의 문화'라고 생각했다.

 

바로 여기 미술에 대한 편견을 산산조각 내버린

 

발칙한 젊은 예술가들이 있다.

 

 

미술에 대한 접근은 상류층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라

 

어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 것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지금부터 젊고 미약한, 그러나 창대한 작은 예술가들을 소개하겠다.

 


길러리 전시회<작은 예술가들의 모임>. 2018.06.23. 연남동

 

제 1회 작은 예술가들의 모임 전시회.

 

<길가에 핀 꽃들>

 

일시 : 2018년 6월 23일(토)

 

주제 : 길가에 핀 꽃들

 

참여작가 : 이찬규, 영관, 전병선

 

모든 꽃은 필히 만개한다.
그러나 그 시기는 모두 다르다

"꽃은 현시대를 헤쳐나가는 우리들을 나타낸다."


전체적인 작품 레이아웃

 

전시 장소는 연남동의 길거리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나오던 갤러리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것들보다 훨씬 친숙하다.

 

길가에 핀 꽃처럼 흔히 볼 수 있고,

 

우리네 삶 한가운데에 있는 대표적 장소인 골목을 전시 장소로 활용하며

 

강한 이미지를 남긴다.

 

영관 작

꽃은 다시 필날이 있지만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다. 젊은 날을 헛되이 보내지말게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네

 

 

 

전시 주제가 그렇듯이 대부분 작품이 꽃을 표현하고 있다.

 

다른 무게있는 전시회들처럼

 

번듯한 실내 갤러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참여작가들이 미술계에서 이름 날리는 작가들도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이 전시회가 빛날 수 있었다.

 

전시주제와 가장 잘맞는 아직 꽃피지 못한 미생들의 작품과

 

우리 삶의 한 토막인 골목길과의 예상치 못한 만남.

 

이 주제를 가장 잘 와닿게 표현할 수 있었던, 재치있고 발칙한 도전이다.


전시회를 직접 기획한 이찬규씨는 이렇게 말한다.

 

작은 예술가들의 모임에서 '작다'는 사전적으로 부족하다의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이는 부족해서 채워질 수 있다는 성장가능성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부족하고 소박한 전시회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노력들이 모이면,

점차 꽃이 피어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도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였겠지만, 그래도 시도하고 이를 실제로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멋지고 주제에 충실한 작품들과 아름다운 골목의 만남.

 

지금까지 제 1회 <작은 예술가들의 모임>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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