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빠진 아티스트, 술탄 오브 더 디스코다.

 

한창 중2병에 걸려 남들 잘 안듣는 노래를 찾아보던 그 때,

 

이름이 특이하고 멋있어서 몇 곡 들어봤지만

 

운이 좋지 않게 명곡들을 꼽지 못해

 

그대로 희미하게 남겨뒀던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훌쩍 10년이 지나 다시 찾아 들어보니, 세상에 이런 노래들이 있었다니 싶다.

(사라지는 꿈, shining road, 캐러밴 꼭 들어보세요.) 

 

어쩌다보니 거의 수기 서두는 음악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 같다.

 

음악 들으면서 운동하는게 유일한 낙이라서 그런가 요즘 플레이리스트가 꽤 마음에 든다.

 


예술의 술탄이 되고 싶다.

 

최고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사업하는 사람이 지금까지는 그럼 욕심이 없었냐?! 하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나는 mlm프로젝트를 어려운 작가들을 돕는다는 사명감과 보람 때문에 유지할 수 있었다.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전시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감동시켜야겠다 하는 거대한 목표는

 

내가 너무 아무것도 몰랐기에, 감히 세울 수도 생각 조차도 할 수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전시에 찾아 오는 손님을 우선으로 하는 전시가 아니라

 

참여하는 작가들이 어떻게 하면 편하게, 부담 없게 전시할 수 있을까가 더 중요했다.

 

지방에 위치해 작가들이 찾아오기 힘드니, 태우러 가고 데려다주고 (신이사님이 많이 고생하셨다)

 

했던 것도 그들이 조금이라도 편의를 누렸으면 했기 때문이었다.

 

근데 이제는 우리 컨텐츠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모아도컬쳐스가 제작한 무언가는 믿고 볼 수 있는, 믿고 참여할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되고 싶다.

 

시작하고 2년이 지나 한 생각이라고는 너무 늦었을 수 있겠으나,

 

그간 배우고 느꼈던 것들도 많으니 별로 아쉽진 않다.

 

이제는 우리 컨텐츠에 욕심이 많이 생긴다.

 

그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 채널의 파워가 생기기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다.

 


 

별 볼 일 없는 대표를 잘못만나 고생하는 우리 팀원들.

 

내가 성격이 그렇게 착하고 그렇지는 않아서 

 

아마 상처도 많이 받고, 일도 힘들고 그랬을텐데

 

옆에서 잘 버텨주고 성장해서 너무 멋지고 또 멋지다.

 

앞으로도 같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강남에 사옥 세우는 그 날까지 ㅋㅋ

 

특히 신이사님, 우리 윤섭이는 내 고등학교 동창이다.

 

친구랑 같이 일하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크다.

 

말로 하기는 부끄러우니 몰래 수기라도 남기고 있다.

 


자, 그래서 퀄리티를 어떻게 높일거냐.

 

고용이지 뭐.

 

신규 직원을 뽑을 거다.

 

그 동안 인원 충원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하지 못했던 이유는

 

우리 지금 팀원들이 굉장히 특수한 관계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었다.

 

김정아 매니저는 원래 첫 전시였던 休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 출신으로,

 

팀원이 되고 싶다고 월급을 받지 않고 합류해서 (그때는 매출이 없었기에 돈을 줄래야 줄 수가 없었다.. 나도 없었거든..)

 

지금이야 뭐 정규직이지만, 워낙 어려울때부터 같이 경험하며 온 창립멤버고

 

신윤섭 이사는 앞서 말했 듯 내 고등학교 친구고,

 

원다예 팀원도 마찬가지로 愛 전시에 함께했던 작가 출신이다.

 

우리 전시의 프로토콜, 애로사항들을 다 알고 들어와서 바닥부터 같이 만든 친구들이라

 

그만큼 친하기도, 그만큼 끈끈하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 그래서 새로운 팀원을 뽑는 것이 힘들었다.

 

적응할 수 있을까? 자칫 겉 돌지 않을까? 오히려 지금 팀워크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스타트업이 늘 하는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제는 우리가 한 스텝 올라가기 위해선

 

그만한 인재도 필요하고, 우리도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 느꼈기 때문에,

 

이제 시간이 온 것 같다.

 

모아도 컬쳐스의 new 멤버를 구합니다. (영상편집, 콘텐츠 작가 등 사실 이것저것 다 해야합니다...ㅎ) 

 


 

최근 오래된 미래 전 촬영 때문에,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출장을 많이 다녔다.

 

한 3일 갔는데 볼 때마다 캠퍼스 건물들에 감탄을 하고 온다.

 

겨울이라 눈이 쌓여있는 것도 분위기 올리는 데 한 몫을 하거니와,

 

그리 과하게 화려하지도, 허름하지도 않은 전체 캠퍼스 구성이 정말 아름다웠다.

 

물론 촬영하는 작가님들도 거의 이 학교 출신들이신데,

 

다들 너무 성실하게 준비해오시고 재미있으셨다.

 

촬영하는 사람으로서 작가님들이 그렇게 진심으로 준비해오시고 촬영을 즐기시면 힘들지도 않다.

 

하나소셜벤처 교육 받으러 올때는 그렇게 오기 싫고 힘들더니,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안고 왔다.

 


곧 mlm프로젝트, 모아도, 갤러리 모리에 대한 2023년도 개편방안을 영상을 통해

 

모든 분들께 알려드리려고 한다.

 

꽤 큰 방향의 변화도 있으니, 꼭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다.

 

단순히 작가 지원 방식, 선발 방식, 플랫폼 업데이트 방식의 변화 뿐 아니라

 

주식회사 모아도 컬쳐스의 전체적인 비전에도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체성과 색깔을 다 잡기 위해서 많은 회의를 거쳐서 나온 것들이다.

 


작년 생일 즈음에 무언가에 홀리듯

 

인스타그램에 뭐였더라..

 

그 뭐 트리? 그런거를 잠깐 했었다. 익명으로 어떤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거 말이다.

 

예전 카카오스토리가 생각나기도 했고,

 

당시에 너무 우울해가지고 그런 망측한 일을 했다.

 

꽤 많은 메시지가 왔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스물 다섯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뭐 이런 거였다.

 

너무 힘들고 바쁘게 사는 거 같으니 좀 쉬어라. 이런 의미였던 것 같다.

 

감동도 받고, 힘도 났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게 살 수 있는 것도 아무나 못하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내 또래 대표님들을 많이 만났는데

 

어우 나보다 훨씬 대단하고 멋진 일을 하는 분들이 정말 쎄고 쎘다.

 

2022년 하반기가 힘들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그 덕분에 2023년에 좀 더 힘을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걸 읽는 여러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누군 어디에 취업을 했니

 

누군 뭐 돈을 얼마나 번다니

 

누군 얼마나 유명해지고 잘나간다니

 

그런 것에 질투도 나고, 꼴 보기도 싫겠지만

 

지금 내 나이에 하고 있는 것들이 결코 값지지 않은 일이라고 깎아내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세상에 모든 일이 기브 앤 테이크라고 생각하는데,

 

나의 미래를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이 힘든 과정이 무조건 있어야,

 

마침내 그걸 누렸을 때 더 달콤할 것이다.

 

더운 날 땀 엄청 흘리고 마시는 얼음물처럼 말이다.

 

사실 나도 아직 한여름에 땀을 비오듯 흘리고 있는 중이지만 말이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힘냅시다.

 

파이팅이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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