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장민규는 타인과의 거리감을 실속있게 구상하고

더 나아가 자연에 투영된 작가가 바라보는 공동체를 그려내어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고민을 통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자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장면들을 상기하게 한다.

 

작품 속 복잡하고 힘겨운 사고과정과 또 하나의 고통을 다르게 표현하여 아픈 과거를 위로하는 아티스트이다.

 

 

 


 

 

 

[출품 작품]

 

 

 

<실없는 연>, 53.0 x 45.5cm, oil on canvas, 2022

 

일을 마치고 나면 다소 냉소적인 밤이 찾아올 때 유난히도 감긴 눈 위에 고스란히 사진 한장이 떠올랐다.

이전 집을 떠나기 전에 짐을 정리하면서 나왔던 사진 한 장.

자주 웃고 우는 나지만 기억에는 없던, 머리 속 하늘 위에 둥실 둥실 희미하게 구름같이 떠다니는 풍경이다.

붙잡고 싶은 나의 추억과 동시에 허상일지 실제일지 불분명한 기억.

나의 실 없이 떠도는 연과 같다

 


 

 

 

<Toilet>, 53.0 x 45.0cm, Mixed-media on canvas, 2021

 

인간은 사물로부터 받는 자극과 경험을 기억하고 의식한다.

관찰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고 기억체계를 재구성하고,

개인의 일상 속 사물로부터 새로운 다름과 차이를 느끼면서 잠재된 의식을 얻고

놓치고 있던 달라진 관계성에 대해 해석한다.

본인은 의자를 다른 관점을 바라보면서 상상했던 의자의 '올바르지 않은' 사용법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Night time>, 162.2 x 130.3cm, Mixed-media on canvas, 2022

 

 

 

단편적인 장면

무차별한 생각

부정적 사고 뭐 같은 회로들 휘감아

제자리에 가만히 휘둘리는 그런 시간

어제와 내일도 멍하니 밤 소리를 듣는 그런 시간

 

 

 

 

작품의 제목은 "The fin" 밴드의 곡 제목을 따왔습니다.

일을 마치고 밤 산책을 하면서 들었던 노래 가사에 영감을 받았고,

코로나 장기화 사태로 인한 고통으로 주침야활(晝寢夜活) 하는 현대인의 부정적인 생각과 어둠을

작품 속에 도입하여 밤을 주제로 표현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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