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양지은

 

"나에게 잠재적으로 자리 잡은 이 공허함이 대하는

저의 현재 상황을 평면 작업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양지은입니다."

 

 

Instagram   @yang.___.ji

 


 

양지은의 작가노트 

 

" 항상 무언가 부족하고 불안하다는 생각이  릿속 구석에 자리 잡고 있어 늘 공허함을 느끼게 했다. 

우울해지고 예민해지게 만드는 그 감각을 처음엔 부정적으로만 바라봤다. 

소년에서 성인이 되는 시간 동안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 익숙해지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공허함을 대하는 여유가 생기다 보니 간혹 스스로 즐기기도 했다. 

충족시킬 방안을 찾는 도중에 잠시라도 나를 공허함에서 꺼내주는

무언가를 만났을 때의 고양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순간이 나에게 있어서는 마법이었. 다만 마법은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이유를 모를 공허함을 채워주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나에게 위안이 되어 주는 것이 무언인지 찾으며 살아가고 있다. "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acrylic & ink on paper, 20x40cm, 2022

 

<잠식당한 감정>, acrylic & ink on paper, 26x46cm, 2022
<기다림 1>, ballpoit on paper, 17x23cm, 2022

 

<기다림 2>, ballpoit on paper, 11.5x11.5cm, 2022

 

<기다림 3>, ballpoit on paper, 23x17cm, 2022

 

<기다림의 시작지>, oil on canvas, 90.9x60.6cm, 202

양지은   Yang Jieun

 

한남대학교 회화과 졸업

한남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재학

 

 

그룹전

2019 02 누리달전 , 대전

2019.10/4~10/9 한연전(색을 더하다展) , 대전

2019.11.8.~11.14 소제 드로잉 컬렉션 , 대전

2020.09.09~09.15 색깔동아리(스펙트럼展) , 대전

2021.10.03.~10.09 색깔 색깔동아리(Fill in the blanks) , 대전

2021.11.22.~12.31 지나가다(Drawing Exhibition 3) , 대전

2021.11~2022.01.24 시대동류 , 대전

2022.03.16~2022.03.22 청년작가 특별 초대전 , 대전

 

공모전

2020.08.10~08.12 제 32회 대전 미술대전 [특선] ,대전

2020.11.26.~11.30 제 26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입선] , 서울

2021.05.28~06.01 제 33회 대전 미술대전 [입선] , 대전

2022.06.15~06.19 제 34회 대전 미술대전 [특선] , 대전

 

아트페어

2021.07.27.~08.22 2021 아시아프&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 , 서울

2022.07.26.~08.21 2022 아시아프&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 , 서울

 


 

살아가다 보면 잠시 눈길이 가고 발길이 멈추는 곳이 있다. 흔한 풍경이더라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성을 느꼈을 때,

우리들은 사진을 찍어 기록한다.

“그곳에 다른 공간과는 다른 특별한 것이 있었나요?”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음.... 그건 아닌데요...”

아닌데요… 라고 밖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감각은 단위가 너무나 미세하여 말로 표현하면 온전히 다 전하기 어렵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스쳐지나가버릴 수도 있는 미세한 생경함, 그 순간을 잡아두고 싶어졌다.

하지만 노을 지는 하늘의 빛이 순식간에 어둠으로 바뀌어 사라지는 그 짧은 순간을 멈춰 둘 수 없다.

‘어떻게 해야 잡아둘 수 있을까…’

그 감각이 희미해져 사라지기 전에 모든 걸 내 손으로 만들어내기로 했다.

나의 시선,생각, 손을 거쳐서 치밀하게 만들지만, 일상적으로 보여지게 감추었다.

걸음걸이를 멈추게 만드는 현실과 그 모호한 감각의 경계 속에서 나는 살면서 겪어본 적 없는 무언갈 그리워한다.

이 모든 걸 계획적으로 만들어내어 누구도 경험한 적 없는 향수를 건드리고자, 익숙하지 않은 낯섬을 편안함으로 바꾼다. 내가 겪어보지 못할 초현실적인 부분을 과거의 한 장면으로라도 남겨

그 몽환적인 감각의 여운을 조금이라도 오래 간직하고 느끼기 위하여.

 


<그 날의 하늘은>, oil on canvas, 1121 x 1939mm, 2022

의식해서 하늘을 올려다 보지 않고 한참 지내다 보면 문뜩 어디선가 지금 하늘을 한번 보라는 신호를 보내온다.

무시할지, 고개를 들어 확인해볼지는 온전히 자기만의 선택이다.

그날의 나는 그 신호에 응했고, 뭉게구름으로 쌓아올려 만든 것 같은 성을 보았다.

성은 해가 사라져가는 시간의 흐름에 맞춰 서서히 흩어지다가 사라졌다. 만약 무시했더라면,

나는 그 날의 하늘을 보지 않고 지나쳤을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많은 걸 놓치며 지내고 있지만, 의색해서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을 신경쓰며 지낼 뿐이다.

 

<HOLIDAY 7 "PUB">, Watercolor on paper, 150 x 190mm, 2022

길을 지나가다 저 멀리 보이는 펍 가게, 딱 봐도 건물 외벽에서부터 편안함이 느껴졌다.

그날의 햇빛을 받아 빨간 벽돌들이 훨씬 따스해 보인다.

"가게의 이름처럼 매일이 휴가처럼 부담 없이 즐겁게 지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바람이 불어오던 데로>, 파브리아노 위에 과슈, 70 x 100mm, 2022
<낮달이 보이던 날>, 파브리아노 위에 과슈, 70 x 100mm, 2022
<깨고 싶지 않던 날>, 파브리아노 위에 과슈, 65 x 95mm, 2022
<구름 출몰 구역>, 파브리아노 위에 과슈, 140 x 185mm, 2022

지나가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 보고 놀라지 마세요.

여긴 구름 출몰 지역이랍니다.

<피어오르는>, 파브리아노 위에 과슈, 125 x 160mm, 2022
<박주가리 홀씨>, 파브리아노 위에 과슈, 65 x 65mm, 2022
<파란구름에서>, 파브리아노 위에 과슈, 70 x 60mm, 2022
<물 웅덩이>, 파브리아노 위에 과슈, 65 x 65m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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