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출품작품]
한없이 작아진 날 봐요.
웅크린 자세로 땅만을 쳐다보며
나만의 세상에 갇히고 싶어요.
나무의 나이테를 나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나이테가 촘촘해질수록 나무는 단단한 법이다.
나무의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는 것이 나이테이다.
이를 바탕으로 '나'를 나이테로 표현했다.
나의 나무에는 내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많은 감정들이 담겨있다.
단단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나는 결코 괜찮지 않다.
세상에는 안보이는 것들.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보이는 것들.
언젠가는 찬란하게 빛나리.
붉은 태양이 뒤덮인 이 산에 사는 생물은 없다.
앞이 꽉 막힌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속이 답답하다.
이곳에 선인장이라도 있었으면 좋은 말 벗이 되었을텐데.
꽃이 활짝 피기 위해서는 줄기는 땅에서 생긴 영양분을 꽃으로 옮겨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꽃과 꽃사이 생긴 여러 줄기들은 이 꽃을 지탱해주며 시들지 않게 끊임없이 수분을 공급해준다.
사람 사이의 사랑도 이와 마찬가지다.
줄기는 곧 주고받은 언어, 감정이 되고 이 줄기를 통해 서로의 꽃이 활짝 필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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