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소득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은 어디서 왔는가?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성경 데살로니가 후서 310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불로소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우린 매번 생각하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그리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위로를 하며 망상을 덮는다.

 

사람들은 노동에 대한 가치를 매우 높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노동에 대한 신성화, 간의 불로소득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은 어디에서 왔을까?


 

인류의 발전과정을 살펴보자.

 

지금까지 인간은 새롭게 발견한 기술이나 깨우친 이치를 실현하려면 필수적으로 노동이 필요했다.

 

예를 들면 기계공학이 발전하여 큰 기계를 만들 수 있는 설계도를 개발했다고 가정했을 때,

 

설계도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 인간의 노동으로 그 기계를 직접 설계하고 만들어야했다.

 

, 큰 사고의 발전이 실현되려면 인간의 노동이 꼭 필요했다는 부분에서 노동은 매우 중요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이렇게 발전해왔다.

 

노동을 신성시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증거를 이처럼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발달과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지금껏 필요한 모든 인간의 노동이 대체 된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와 미래의 노동의 가치가 과연 같을까? 다시말해 노동의 신성성이 유지 될 수 있을까?


인류 산업혁명의 발전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자.

1차 산업혁명 (증기기관)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을 기반으로 한 기계화 혁명이었다.

 

이로 인해 증기열차가 생기고,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인간이 활동할 수 있는 반경을 넓힐 수 있었다.

2차 산업혁명(대량생산)

 

2차 산업혁명은 전기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량생산 혁명이었다.

 

이 것으로 인간은 필요 이상의 공산품을 무수히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되어

 

잉여 생산물을 사고파는 시장이 활성화 되었고 자본주의 사상이 제대로 출발하게 됐다.

 

3차 산업혁명 (지식 정보 혁명)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지식 정보 혁명이.

 

스마트폰, 컴퓨터, 초고속 인터넷으로 세계화가 가속화 되었으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탈피할 수 있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 (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4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적 아이디어는 지금 우리가 쓰는 물건과 세상을 모두 온라인의 비트화(Bit) 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물질세계와 세계관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원자로 이루어진 지금의 물질 세계는 본질적으로 물질이 공간을 점유해야한다.

 

따라서 무언가 이동하려면 에너지가 많이 든다.

 

이곳에서 무언가 변화를 꾀하려면 인간의 물리적 노동이 필수적으로 더해져야 한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정보들이 온라인 상에 존재한다면 더이상

 

그러한 수고로움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자면, 데이터를 얻기 위해 인간이 100명한테 직접 물어보는 것 대신 인공지능에게 이를 맡기면

 

사람보다 훨씬 빠르고 경제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지금의 세상에서 무언가를 동일하게 옮기려면 그 물건의 정밀한 설계도와

 

이것을 실행 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데이터는 원본을 복사해도 품질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훨씬 쉽게 이를 실행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물질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희소성의 가치가 더이상 인정되지 않을 것이다.


4차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것은 물질세계의 규칙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지켜졌던 경제적 질서도 파괴될 것이다.

 

인간의 노동이 점점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면서 인간의 실업문제가 가속화 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더이상 인간은 기존의 노동으로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생산물들은 더 많이 그리고 효율적으로 생산되지만 인간의 수입이 줄어들며 이것을 소비할 수가 없어진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소비에 있다.

 

자본주의 체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인공지능과 로봇은 소비를 하지 않는다.

 

때문에 총 수요가 비약적으로 감소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자본주의 체제가 맞이했던

 

가장 큰 위기를 겪을 것이다.

 

자본주의 시스템 상 이 위기를 해쳐나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자본주의의 종말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기본소득이다.

 

미래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생산되는 물품과 소비와의 균형일텐데,

 

생산은 인간보다 더 싸고 효율적인 기계와 인공지능에 맡기고

 

인간은 기본소득으로 이를 소비하며 살아야 자본주의가 이어질 수 있.


필자는 사회주의 체제를 옹호하거나 이것으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문제가 아닌, 경제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은 우리 삶에 찾아올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경제적 관념에 대한 변화 일 것이고,

 

그 변화는 높은 확률로 자본주의 체제의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이미 세계는 이것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시작됐다.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가 진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인간의 경제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머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에 서있는 우리는 이런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해야만 한다.

 

사고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요구될 것이고,

 

먼저 변화에 적응하고 본인의 삶에 적용하는 자가 리더가 될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당신에게 다시 묻는다.

 

일하지 않은 자는 더이상 먹지도 말아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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