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아하는 것들이 많다.

나 자신도 좋고 내 주위에 사람들도 좋고 책 읽는 것도 좋고 여행 가는 것도 좋고 운동하는 것도 좋고 꽃도 좋다.

 

그 좋아하는 것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제일 좋아하는 거이자 동시에 나의 전공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고 싶었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고 미래의 예비 작가이다.

작가는 여러 사람에게 더욱 다양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림을 통해 더욱 선한 영향력을 주는 작가이고 싶다.

 

그러하여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면서 나도 행복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통해 관객들도 그러한 감정들을 받았으면 해서 내가 그릴 때 행복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단지 재미있고 행복하다.

관객들에게도 내 그림을 보면서 그림을 보는 동안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고 힐링 되는 느낌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통해 환해지는 선한 영향력을 가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나는 나의 그림 신념처럼 내가 그렸을 때 즐기고 위로를 받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출품 작품]

 

 

zoo 1, 박원경, 116.8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요새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위로 받고 싶은 날들이 자주 있는데

그런 마음을 담아 나 자신을 위로하는 그림을 그렸다.

 

여행이 너무 가고 싶지만 코로나 시국에 해외를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배경을 가고 싶은 해외 모습 표현하였고

안에 동물들은 어릴 적 동물원에 가는 것이 신나고 설레는 일이였는데

어른이 된 지금에 그때가 생각이 나서 어릴 적 동심을 담아

어릴 적 동심과 현재의 일상에서 벗어나 가고 싶은 곳을 표현하였다.

 

 

 


 

 

 

[작가설명]

 

김유미

 

[학력]

 

대전예술고졸업

대전 목원대학교 서양화 전공 졸업

대전 목원대학교 서양화전공 대학원 졸업

 

 

[전시경력]

 

개인전: 2021 기억의 오브제 (현대갤러리)

 

단체전: 2020년 이미지전 (공주 쉬갈갤러리)

대전 아트앤갤러리 9인의 초대전

2021년 대전 국제 아트쇼

2021년 광주, 부산 더코르소 호텔 아트페어

 

 

 


 

 

 

나는 캔버스를 구성하면서 여러 오브제를 차용한다.

어릴 적 형제들과 뛰놀던 마당, 거실과 안방의 가구 배치, 엄마의 옷장과 화장대

내 기억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끄집어낸 것들이 내 화폭을 구성한다.

그러나 그 정확한 형태와 색, 질감 등은 다소 어렴풋해 실제 내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그것들은 실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부재하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내가 믿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그것들은 내 기억의 파편에 일상의 경험들, 그리고 변화무쌍한 감정들이 켜켜이 쌓인 것인지 모른다.

내가 온전하다고 한때 믿었던 기억은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의 형상화, 그렇지 않다면 허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기도 한다.

그것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나조차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그것들이 잠든 순간을 틈타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이다.

마치 꿈의 과정처럼 나는 그것들로 어떤 이야기를 쓰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언제나 그랬듯 완결적 구조를 갖추지 못할 것이다.

애초부터 시작은 있지만, 전개도 결말도 없는 이야기임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낡은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잠들어 있다.

하나하나 떠오르는 기억, 하지만 나의 과거는 특정한 시공간에 머물러 있다.

강박관념일까?

희미하게 연상되는 이미지로 캔버스를 채워보지만, 그것들은 원래의 모습이 아니라 나도 모르는 어떤 작용에 따라 변형되고 왜곡되어 나타나는, 순전히 우연에 의한 결과다.

이 우연성을 조작하는 것은 트라우마일 수도 있고, 나의 무의식에 도사리고 있는 어떤 욕망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우연성은 내가 의도치 않았던 색과 질감, 형태의 배치로 나타난다.

르네 마그리트가 파이프를 파이프가 아니라고 한 것처럼, 우연성은 나에게는 이미지의 배반으로서 작용하는 듯하다.

이때 무의식적 변주에 따라 화폭에 배치된 오브제들은 상징, 은유, 과장, 축소, 중첩, 해체 등으로 말해질 수 있는 기호들의 연쇄다.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운동회날 먹을거리를 잔뜩 싸 들고 오시던 엄마의 모자는 더는 모자가 아닐 수 있다.

 

나는 오늘도 기억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

구슬 한알 한알을 엮어야만 온전한 형태가 되는 목걸이가 채 이어지지 못한 것처럼, 나는 기억 속에서, 또는 꿈속에서 헤매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시간의 단절 속에서, 기억의 미로를 여행하는 자아는 어릴 적 유별나게 좋아했던 고양이나 동생들과 노닐던 마당의 새로 표현됐다.

이목구비가 없어 표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검거나 흰 고양이는 심리적 시간의 가변성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 방법이지 않나 싶다.

화려한 드레스와 장신구들, 꽃과 엔티크한 가구들이 누구의 것인지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내 강박관념의 메타포로서 기능이 부여됐을 오브제들이 무의식 속에서 슬픔과 기쁨, 욕망과 불안 등의 감정 상태와 결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출품작품]

 

 

 

 

Imago II, 김유미, 지름 72.5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

 

 


 

 

 

pantasia V, 김유미, 160x130 cm, 캔버스에 오일페인팅, 2019

 

 

 


 

 

 

pantasia VII, 김유미, 160x130cm, 캔버스에 오일페인팅, 2021

 

 

 

 


 

 

 

 

때로는 침실, 거실, 마당, 옷장, 화장대 등 구체적이지만 가공됐을 이미지로, 때로는 무의식적 기억의 솟아오름에 저항하듯 추상적이고 해체적인 이미지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기억의 불완전성이라기보다는 나의 내밀한 무의식, 내가 우연이라고 말하는 것의 작동방식일 것이다.

 

 

 

내 작품에 흔히 등장하는 실타래는 기억의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는 수단으로서 배치된 것 같다.

어쩌면 어릴 적 그림책으로 읽었던 그리스신화 속 아리아드네가 모티프가 됐을 수도 있다.

괴물이 된 친오빠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테세우스가 미궁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건넨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그것은 이야기의 시작이면서 동시에 끝없는 반복이기도 하다.

실타래가 풀리고 감기기를 되풀이하듯 나는 끊임없이 시간의 태엽을 풀고 감는 작업을 하는지도 모른다.

오브제들은 분명 나의 내면을 채운, 오래되고 낡은 기억의 퍼즐 조각들이지만, 우연적이고 무의식적 시간의 변주를 통해 배치되면서 절대 맞춰질 수 없는 상태로만 존재한다.

 

 

 

그림은 나의 삶, 내 존재의 실존적 표현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예술적 영감이 된 기억의 오브제들을 통해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

 

 

 

- 김유미 작가노트 중에서-

 

 

 


 

 

 

 

 


 

 

 

 

 

- 임재현 작가노트 중에서 - 

 

 

 

 

 

 


 

 

 

 

[출품 작품]

 

 

 

 

Black & sky, 40.9x31.8, oil on canvas, 2021

 

 

 

그림이란 시간을 멈출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다.

 

물을 흐르고 지나가지만  안에서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는 그림이 되기를

 

 

 


 

 

 

Present, 162x130.3, acrylic on canvas, 2021

 

 

 

 

 

그때의 시간을 기억하고 행복했던 순간이 나뿐아니라 함께했던 사람에게도

 

변하지 않고 왜곡 되지 않는 선물같은 하루가 되길 

 

 

 

 


 

 

 

 

틀에 박힌 자유, 33.4x24.2, acrylic and oil on canvas, 2021

 

 

 

 

잔잔하면서도 끊임없이 흔들리는 이곳을 익숙함과 편리함으로 변하게 하는 지금.

 

그렇게 사소한 무감각들이 거대하고 무섭게 다른 시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현재 변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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