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use you know me deeply,>
‘왜 이렇게 힘들지, 왜 자꾸 피곤하지, 도대체 뭐가 문제지?’
좋아하는 곳에 가도, 맛있는 걸 먹거나 충분히 잠을 자도, 무엇을 해도 쉬는 것 같지가 않았다.
무엇이 나를 괴롭히는 건지 알고 싶어, 나는 깊은 곳으로 질문을 던졌다.
계속 깊게, 더 근본으로.
그리고 이내 하나의 문장을 발견했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아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
그러니까 나는 누군가가 나를 알아주었으면, 다정히 내 마음을 물어봐 주었으면 했다.
내가 원하는 만큼, 그 상대적인 양이 채워지지 않아 나는 외로웠고, 그만큼 쉬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를 가장 사랑하는 누군가가, 그 다정한 이가 내게 말했다.
이 또한 하나의 문장이었다.
“내가 너를 잘 알아.”
맞아. 당신이 있었지. 나는 왜 또 혼자라고 생각했을까.
저 문장에 기대어 많이, 참 많이도 울었던 그 날,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누군가를 잘 안다는 말은,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말이라는 것을.
그래서 괜찮아졌다.
나는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 이제 쉴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충분히 쉴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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