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m프로젝트 기사가 나왔다..! 

 

말이 안되는 일이 일어나버렸다.

 

내가 신문에 나오게 된다면 아마 사고를 쳐서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니여서 다행이다.

 

초심자의 행운일까. 생각보다 운이 너무 좋다.

 

굉장히 좋은 기회를 주시겠다고 연락 오는 것도 많고

 

실제로 수익이 어느정도 나기도 했다.

 

처음 생각은 단순히 나의 버킷리스트 충족하기였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프로젝트 휴 작가님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보면

 

절대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작지만 사업이라면 사업인데, 마주하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상담해주시는 분이 계신다.

 

그분이 절대 처음에 잘된다고 까불지말라고, 목에 힘주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ㅋㅋ

 

지당하신 말씀이다.

 

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그렇지도 않지만 저렇게 까불고 다닌다면

 

앞으로 될 일도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더욱 더 겸손해야한다.


세상일은 내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그걸 바라는 것이 욕심일 수 있다.

 

사실 전시회를 진행하다보면 주최측과 작가측이 본의아니게 대립할 때가 있다.

 

주최측도 나름대로의 일정이 있다.

 

예를들면 이런것이다.

 

리플렛 제작이나 굿즈 제작, 포스터, 인수증 발급 등등의 일을 하기 위해선

 

작가들의 작품 갯수, 크기, 제목, 파일 등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

 

데드라인을 미리 정해서 공지를 하지만, 작가 개인의 사정이 있어서 이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럼 이제 서로 감정싸움이 되는 것인데, 그 일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부러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지 않았으며, 섣부르게 선계약을 하거나 선주문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일정이 너무 딜레이되면 나도 사람인지라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최대한 표현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멘탈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전시포스터를 만드는데에 있어 굉장히 큰 욕심이 났다.

 

우리도 번듯한 포스터를 가지고 싶었지만, 나와 건우는 그럴만한 능력이 없었다.

 

아이디어가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구현할 능력이 없었다.

 

모집포스터는 어찌저찌 만들긴 했지만, 전시포스터는 실제로 손님들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퀄리티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포토샵을 만진지 얼마 되지 않았던 우리는 그럴만한 능력이 없었다.

 

외주를 맞겨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3차 회의 때 넌지시 작가님들한테 물었다.

 

혹시 포스터 디자인 하실 줄 아는 분이 계시냐..

 

당연히 없는 줄 알았고, 있어도 너무 바쁘시니까 도와줄 생각을 안하고 계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도와준다고 하신 작가님들이 많았다.

 

일을 맡기면 당연히 그에 따른 돈을 드려야 하지만 그럴만한 예산이 이미 동나고 없었기에

 

도와주신다고 하셔도 선뜻 손을 잡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초안을 우리가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일단 대충이라도 만들어보고 그 후에 세부적인 부분을 도움을 청하자가

 

우리 공통된 의견이었다.

 

도움을 요청한 작가님이 이리저리 만져보시다가 본인이 하나 새로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

 

1. 우리가 생각한 디자인

2. 작가님이 생각하신 디자인 

 

이렇게 두 포스터가 나오게 되었다.

 


 

어떤 포스터가 1번이고 2번일까?

 

우리는 이 두가지의 포스터를 가지고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지인들, 작가님들, 친구들, 가족들 다 포함해서 투표한 결과!

 

정말 딱 반반이였다..

 

결국 우리 작가님이 고생해주신 노고와 왼쪽 포스터가 보다 분위기 넘친다는 의견에 동의해

 

첫번째 포스터로 결정했다.


세상은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나만 잘나면 되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나만 잘난 맛으로 살기엔 너무 크고 어렵다.

 

때로는 내가 부족한 것도 인정하고 남에게 도움을 청할 줄도 알아야한다.

 

나의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큰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요즘 mlm프로젝트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간다.

 

이것을 어떻게 키워나가야할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며 지속될 수 있는 수익구조가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결정하던간에 가장 중요한 건 초심이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절대 잊지 않으려고 한다.

 

돈다발에 휘둘리지 않고 뚝심있게 해나가는 것!

 

돈없고 이름없는 방구석 예술가들, 청년 작가들에게 첫 발자국을 내딛을 수 있게 도와주는 mlm프로젝트

 

여러 방향과 가지로 나아가되, 이 초심을 항상 굳게 다져야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돈 뭐 조금 벌자고 여기저기 엇나가다가 망해버리면(ㅋㅋ)

 

그게 더 부끄러울거 같기도 하다.


이제 전시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준 우리 작가들에게 너무 고맙다.

 

연혁도 없고 기록도 없는 우리 mlm프로젝트에 대해 의문투성이였을텐데

 

믿고 참여해주고, 의견도 적극적으로 내주고 

 

고마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mlm프로젝트와 미생의 작가들 모두 활짝 필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6편: reviewgo.tistory.com/47

 

6. 끝 그리고 시작

작년 여름부터 계획했던 전시회가 드디어 끝났다. 지금까지 수기를 쓰면서 첫 문장을 시작하기가 힘들었던 적이 없는데, 이번 편은 이상하게 그러하다. 큰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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